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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1일 11시 53분 등록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이경미 옮김, 또하나의문화, 2003년초판1

 

 

1.   저자에 대하여

 

진 시노다 볼린 (Jean Shinoda Bolen, M.D)

 

캘리포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치료학 임상교수이자 여성재단 [미즈 MS.]재단 이사이며 융학파정신분석학자다. 미국 정신 치료학회 회원이자 미국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샌프란시스코와 미국 전역에서 강의하고 세미나를 이끌고 있다. 자신이 칼럼을 쓴 적 있는 [새로운 현실 New Pealities] 란 잡지의 편집자 겸 발행인인 제임스 볼린과 결혼한 적 있다.

 

l  저서

<도교와 심리학> The Taoism of Psychololgy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Goddeses in every woman, 1984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Gods in every man

            <아발론을 건너가며> 1994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Goddeses in old woman

 

저자에 대한 개인적 평가

 

 

2.   내가 저자라면

 

1)    뼈대 및 목차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들어가는 말 : 여자가 멋지게 늙는 법

 

1부 그녀의 이름은 지혜

실천적이고 지성적인 지혜의 여신 제우스 뱃속에 들어간 메티스

신비롭고 영적인 지혜의 여신 성서 속으로 숨은 소피아

직관과 영혼의 지혜를 가진 여신 갈림길에 있는 헤카테

명상의 지혜를 가진 여신 화로의 중앙에서 불타는 헤스티아

2부 그녀는 분노, 쾌활, 그리고 자애

변화를 일으키는 분노의 여신 이집트의 사자머리여신 세크메트/힌두교 파괴의여신 칼리

치유의 웃음을 터트리는 여신 야한 바우보 / 일본의 쾌활한 춤의 여신 우즈메

    자비의 여신 중생의 울음에 귀 기울이는 관음, 동정녀 마리아, 자유의 여신

3부 나이든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아르테미스, 사냥 달의 여신 자매, 페미니스트, 목표 달성자

    아테나, 지혜와 공예의 여신 전략가, 전사, 장인

    헤스티아, 화로와 신전의 여신 화로를 지키는 자, 이름 없는 여자

헤라, 결혼의 여신 아내 원형

데메테르, 곡식의 여신 어머니 원형

페르세포네, 처녀이자 지하 세계의 여왕 영원한 소녀, 내면의 안내자

아프로디테,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연인, 창의적인 여자

4부 그녀는 서클

지혜로운 여성들의 서클 씨족 어머니들, 할머니 서클, 나이든 여성들의 서클

맺음말 : 이번에는 3막이다.

 

 

2)   장점 및 보완점

 

지도가 없는 영역으로 들어서는 오십대 여성을 위한 본을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신화에서 찾아서 말하고 있다. 나이드는 여성을 힘있게 한다.

 

3)   감동적인 장절

 

16 싱그럽고 기운찬 할머니가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전심전력할 만큼 오래도록 살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 다른 사람들 눈에 그녀의 삶이 여성주의에 입각하여 독특한 것으로 비춰지든 전통을 답습한 것으로 읽히든 상관없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내면이 어떤 지를 아는 것과 관련 있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은 진정한 자아를 제대로 반영하거나 표현한 것이라고 믿는 것과 상관 있다. 마거릿 미드가 폐경 후 열정이라 부른 상태를 남은 생애 동안 누리는 것이다.

자기 속에 있는 여신대로 젊은 날을 충실히 살아냈을 때

 

74 자신이 얻은 통찰을 적절하게 전달할 만한 표현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소피아의 자기self 를 향한 과업이다.

 

94 영적 순례를 나눌 수 있는 여성들 모임을 가진다면 그 모임은 소피아가 각각의 여성들 안에서 개화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영혼의 수용, 신비체험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의 가치를 인정하는 능력, 다른 사람이 만든 주요한 삶의 선택들 뒤에 그노시스가 있었음을 아는 것은 소피아 지혜를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모임에 나도 관심 있다. 하나 탐색해보자. 그러니까 영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런 자기 체험을 표현하는 통로, 방법을 가진 여성들의 모임  

 

 

128 지혜로운 여성 즉 할머니는 내면 세계에서 일련의 전환을 경험한 여성이다. 에고보다는 자기가 인성의 중심이 된다. 그렇게 되니 위원회 모임은 그동안의 의장인 에고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헤스티아의 화로를 중심으로 서클로 만난다. 헤스티아가 구심점 역할을 하는 원형이 되면 내면 위원회 위원들은 불 주변에 둘러앉아 해당 상황에 대해 분명한 것이 떠오를 때까지 서로 의견을 말하고 경청하는 토론 분위기가 잡히는 것 같다.

매우 중요한 이미지임à 한편 나의 해바라기 그림과 비스무리하다.

 

176 많은 여성들이 공의존증을 자비로 착각한다.

나 역시 그러하다. 누군가에게 오지랖 떨지 않고 오로지 나로만 존재하려고 해봐야 한다.

 

197 할머니 여신들은 우리의 깊이를 더해주기는 하지만 우리의 성격을 형성하는 기본 원형과 처음부터 지켜오던 우선순위까지 바꾸지는 않는다.

 

246 헤카테 뿐 아니라 헤스티아와 세크메트 역시 데메테르 여성이 계발해야 할 할머니 원형이다. 헤스티아는 자신 속에서 중심을 발견하는 데 필요하고 세크메트는 일단 자신이 처한 상화으이 진실을 보고 난 다음 단호하게 행동하는데 필요하다.

 

279 형태공명이론..일정한 수의 사람들의 행동이나 사고를 바꾸면 문화 역시 그렇게 바뀐다. 백번째 원숭이가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아흔아홉 마리의 원숭이가 있어야 한다.

 

 

33 집단 무의식에는 그동안 억압당해서 아예 없는 듯 보이지만 실은 엄연히 존재하는 원형인 패턴들이 있다. 이러한 원형은 여성의 삶에서 한참 휴먼 상태로 있다가 인생의 세번째 단계에 가서야 나타난다. 그것은 백만 년 동안 억눌렸다가 문화의 기운이 달라지면 되살아날 수 있다. 형태공명이론에 따르면 우리와 다름없는 여자, 할머니 나이가 된 여자 누구나 마녀로 지목당하여 고문받고 화형에 처해질 수도 있었던 종교재판 시절의 집단 기억은 말할 것도 없고, 나이든 여자들에게 권위가 실리던 가부장제 이전 시대의 집단 기억까지 접근할 수도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와 금단이 역사적 산물이라는 사실을 깨우칠 때 우리는 그러한 기존의 태도와 금단 너머까지 성장할 수 있다. 이는 마치 큰 심리적 상처를 준 과거 사건(트라우마)을 기억해내고 가족의 (역기능적) 패턴을 알아보아야 그 개인의 심리가 성장하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3.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들어가는 말 : 여자가 멋지게 늙는 법

우와 글의 제목이 멋지다.

 

9 내가 아는 여자들은 대부분 나이 쉰이 되자 자기 나이를 부인하기보다는 자축하는 편이었다.

 

9 쉰이 다 된 여자들이 앞날을 그릴 때 참고할 만한 정보는 그다지많지 않으며 폐경 뒤에 숨은 잠재력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이다. 그러고 보면 어느 때보다도 더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을 새로운 단계가 인생에서 펼쳐지는데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인 듯 하다. 내가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을 쓴 목적은 여자들이 내면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려서 그것에 이름 붙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10 여자들이 자기 속에 있는 여신의 원형이 무엇인지 알면 그것을 모를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자신의 잠재력을 잘 알게 된다. 일단 물꼬가 터지기만 하면 그 잠재력은 영성, 지혜, 실천의 샘이 된다.

 

10 쉰을 넘긴 여성이나 폐경을 경험한 여성은 누구든 인생의 제3단계에 접어든 것인데 이제부터는 지도에도 없는 영역으로 들어서는 셈이다. 젊은이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늙은 여자가 된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게, 즉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 내가 설명할 원형에 따르면 이 세번째 시기는 총체적이면서도 통합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그것은 그대로 당신의 깊은 존재를 들러낸다. 오십 이후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어느 때보다도 더 가시적인 존재로 부상할 수 있다.    

 

10 아메리카 인디언의 전통에 다르며 여자나이 쉰 둘이 되어야 완전히 성숙해진다고 한다.

 

10 베이비 붐 세대 여성들이 세번째 단계에 접어들 즈음에는 할머니라는 말의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나는 할머니라는 말, 인생의 세번째 단계, 여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에 거름이 되고 싶고, 원형이란 바로 지금 우리의 기운과 인생의 방향이 담겨 있는 것임을 여자들이 깨닫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서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을 썼다.

 

11 쉰이 되는 것과 달리 폐경은 개인마다 다른 형태로 다가오는 사건이다. 대부분 여성들은 폐경을 50세 혹은 45세에서 55세 사이에 겪는다.

 

11 특히 남성들의 반응 때문에 여성들은 대부분 폐경을 달갑지 않은 몸의 변화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11 그런데 알고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나이든 여성이나 지혜로운 여성을 존경하는 문화가 예전에 존재했으며 지금도 일부 남아있다. 그런 문화에서 폐경은 새롭고 명예로운 지위로 상승한다는 신호였다. 이는 여성은 자연을, 자연은 여성을 서로 긍정적으로 반영한다는 의식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

늙은 여자를 모독하는 건, 그래서 주름살부터 폐경 등 늙음의 징후들을 부담스러워하고, 성형수술에 여러가지, 아무리 해도 따라갈 수 없는 젊은 여자 흉내내기 코스프레를 하게되는 건, 나이든 여자를 무시하는 문화적인 전통 때문이로구나. 오호라! 그런 거구나.

 

12 고대에는, 토착문화에는 소녀가 월경을 시작하면 처녀단계로 들어간다고 보았다. 이는 초승달에 비견될만하다.

 

12 첫 임신은 인생의 두 번째 단계로 입문하는 것으로서 보름달에 비유되었으며 삼위일체 여신의 두 번째 측면이다.

 

12 폐경은 기우는 달에 비유할 수 있는 세번째 단계를 향한 전환점이다. 이제 지혜로운 여성으로 여자 인생의 세번째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의 전통문화에서는 여자가 월경을 그치고 나서야 씨족의 어머니 또는 할머니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폐경기 여성이 가진 지혜는 씨족의 자산이었다. 폐경기 여성은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을 뛰어넘어 부족 전체의 행복에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에서 분명 폐경 이후의 여성들을 위한 명예로운 역할과 전당이 따로 마련되었을 것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은퇴=비생산으로 간주된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관점이 매우 인상깊다.

 

13 요즘 젊은 여성들 대부분은 출산을 조절하고, 자율적인 생활을 누리면서 처녀 단계를 전 세대보다 몇 년 더 연장한다. 아이를 낳았어도 어머니로서 책임을 전담하지 않거나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처녀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13 때로 나는 처녀-어머니-할머니단계를 젊은 여성-성숙한 여성-지혜로운 여성으로 부르기도 한다. 2단계를 가장 적절하게 비유한 것이 어머니이기는 하지만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2단계의 여성들은 뭔가에 헌신하고 자양분을 공급하면서 스스로 성숙한다. 뭔가는 사람, 직업, 대의명분, 재능 등 개인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 모두를 뜻한다. 자녀들-그러니까 무엇이든 의미있는 일-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헌신을 요구하면서도 기쁨과 고통의 원천이고 성장과 창의력을 품은 씨앗이다. 그러니까 두번째 단계는 깊은 관여와 적극적인 노력을 의미한다.

결혼 여부, 출산여부와 관련없이 인생의 두 번째 단계를 보내고 있는 나는 내가 선택한 일, 의미에 전심전력으로 헌신해야하는 구나. 그러자!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관계에 헌신하고, 다른 공동체들, 나를 풀어기르는 다른 공동체들에 헌신하자. 새로운 가족의 개념이다.

나는 마흔이 넘어가고 있다. 나의 20대와 30대에 나의 아이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 또는 누군가의 아이에게 헌신했다. 대가가 내 손에 남지 않더라도 그 삶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거다. 그 시기는 어쨎든 헌신을 해야하는 시기였다. 그러니까 삶에 대한 재해석과 재평가가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에 대해 어쩌라고? 평가를 조정하거나 그냥 받아들이고 슬퍼하자. 그 다음 새 봄을 맞이하자.    

 

14 대부분의 여성은 두 번재 단계를 지탱하던 외부로 향한 관심을 내면으로 돌리고 나서야 지혜로운 여성 혹은 할머니라는 제3단계로 들어설 수 있다.

 

14 처녀-어머니-할머니의 심리적 단계는 나이와 그다지 연관있는 것 같지 않다.

 

14 어느 조건에 있건 폐경이 시작되면 몸뿐만 아니라 정신의 표면 아래로 일련의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14 할머니 여신의 원형은 여성의 삶이 세 번재 단계에 접어들 즈음 스스럼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서 원형이 활성화되면 여성 안에서 원기가 넘친다. 그러므로 세 번재 단계에 들어간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면 알수록 그 원형이 활성화되는 시기는 분명 앞당겨진다.  

내가 내 속에 있는 할머니 원형의 씨앗을 알아본다면 나의 늙은 모습, 풍부하고 충만한 모습을 상상할 수 있고, 좀 더 적극적으로 길러낼 수 있겠다.

 

15 싱그럽고 기운찬 (green, juicy) 할머니라는 말에는 정말 대단한 뭔가가 있다. 나는 이 말이 할머니 단계에 들어간 여성을 적절하게 묘사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처녀와 어머니 때의 원형과 과업을 통합하여 그것을 그녀 특성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그녀의 태도와 영혼은 싱그러운 봄의 초록을 닮았다.

 

15 그녀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 안에 잠든 가능성의 싹이 현실로 꽃 피려면 헌신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16 싱그럽고 기운찬 할머니가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전심전력할 만큼 오래도록 살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 다른 사람들 눈에 그녀의 삶이 여성주의에 입각하여 독특한 것으로 비춰지든 전통을 답습한 것으로 읽히든 상관없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내면이 어떤 지를 아는 것과 관련 있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은 진정한 자아를 제대로 반영하거나 표현한 것이라고 믿는 것과 상관 있다. 마거릿 미드가 폐경 후 열정이라 부른 상태를 남은 생애 동안 누리는 것이다.

자기 속에 있는 여신대로 젊은 날을 충실히 살아냈을 때

 

16 ‘싱그럽고 기운차다는 말은 800년 전에 탁월한 여성, 빙엔의 힐데가르트의 녹색 혁명 신학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16 힐데가르트는 르네상스가 있기 전 이미 르네상스 정신을 소유한 여성이었으며 페미니즘이 있기전 페미니스트였다.

 

16 힐데가르트는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실현하려고 했기에 지성과 재능을 개발해야 했다. 이것은 그녀가 여자 수도자들로 구성된 종교공동체에서 살았기에 가능했다. 공동체 생활만이 그녀가 자신의 관심을 충분히 추구할 수 있는 외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과 진지하게 만났으며 명상과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거듭 힘을 받으면서 외부 사건에 반응하였다.

 

17 3단계에서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당신이 하겠다고 선택한 것 혹은 되겠다고 선택한 것이 영혼에 진실한 공명을 낳는 그 무엇과 일치하게 했다는 뜻이다. 당신이 일생에 걸쳐서 하는 일이 그제야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당신의 뼈가, 깊은 속살이, 또 당신의 영혼이 알고 있는 그 무엇이다.

 

17 우리가 선택한 역할이 외부의 기대보다는 우리 안에서 활성화된 원형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그 선택에는 깊이가 있다. 우리가 의미를 추구할 때 원형이 관여하기 시작하는데 이 원형을 융은 자기라 불렀다. 나는 자기를 우리가 경험하는 신성하고 영적인 것을 총칭하는 용어로 이해한다.

 

18 이제 우리는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갈 지 선택하게 된다. 그 선택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 그 대가는 우리가 가지 못한 길, 즉 우리가 포기한 길이다.

내가 지금 결혼한다면, 그건 사복수녀처럼 살고 싶었던 길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만 3년간 육아휴직을 하며 아이를 기르고, 또 그 아이한테 최소 20, 까딱잘못하면 AS까지 평생이 묶인다는 의미다.

 

18 부모가 당신에게 거는 적극적인 열망이나 부정적인 기대, 그들이 보여준 본보기는 이미 작성된 대본이지 당신의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미리 정해진 길은 당신의 긍정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에게 거는 기대가 실제 당신의 잠재력이나 욕구와 일치하지 않았다면 그 길이 당신에게는 큰 해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신 삶에 들어온 다른 것들, 특히 당신이 권위를 부여했거나 사랑한 것들은 더 심오한 방식으로 당신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당신은 자기 이야기인데도 주인공이 아니라 희생자 혹은 조력자 역할에 영구히 머물 수도 있다.

   

19 과거는 당신 삶의 가장 진실한 시기가 열리는 것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할 수도 있다.

 

19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도 있지만 주변 조건이 바뀌기에 폐경 이후 자기 자신에게 더 진실해질 수 있다. 아이들은 성장하여 집을 떠난다. 결혼 관계는 나이가 들면서 동반자 관계로 성숙한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죄의식이나 보살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도 하고 재산을 상속받기도 한다. 과부가 될 수도 있다. 배우자나 당신이 상대를 떠나기도 한다심리치료가 삶을 재평가할 수도 있다. 혹은 치명적인질병이 찾아올 경우 이를 계기로 당신에게 의미 있는 것, 혹은 영혼을 살찌우는 뭔가를 발견하게 되면서 오히려 자유로워지기도 한다. 

 

20 지금 당신은 변화하려고 하는데 남들이 이를 마땅찮게 여긴다면 영적 자원이 특별히 더 필요해진다.

 

20 내 관점은 융 정신분석가이면서 페미니스트, 관찰자이자 활동가인 내 정체감에서 나온다.

 

20 여성운동의 파도가 일기 시작하던 1960년대 중반무렵 정신과 수련의 과정을 밟고 있었다.

 

21 1970년대를 여성운동의 십년으로 만들었다. 그 동안 나는 결혼을 하고 수련의 과정을 끝낸 후 개인병원을 시작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융연구소에서 정신분석 훈련에 들어갔다. 1970년대 이후 나는 두 아이를 키우고 병원 일을 하느라 바빴으며, 여성 내담자들을 통해 여성운동으로 촉발된 문제들과 생생하게 만나고 있었다.

 

22 <우리 속에 있는 여성들> 1984년에 발간되었다. 그 책에서 나는 여성이 어떤 식으로 두 개의 강력한 힘의 영향을 받는 지 설명했다. 첫째는 집단무의식의 원형이며 둘째는 그 문화의 틀에 박힌 관계다.

 

22 원형을 확인하고 문화가 무엇을 보상하거나 벌하는지를 인식하게 되니까 초기에는 가지지 못했던 깊이 있는 통찰이 생겼다.

 

23 원형은 인간의 정신세계에 있는 선천적 패턴이나 형질이다. 

 

23 원형은 씨앗 안에 있는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23 최적의 조건에서는 씨앗이 품은 잠재력이 충분히 실현된다.

 

24 특히 그 책은 인생에서 제1단계와 제2단계에 속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24 이 책 3부에서는 이 원형들의 긍정적인 특징과 문제를 설명하고 이 원형들이 어떻게 할머니 시기를 계속 만들어가는 지, 인생의 세번째 단게에서 이들이 어떻게 늦게 깨어나는 원형으로 등장하는 지 설명할 것이다.

 

24 심리학 관련서로 쓴 그 책이 여성들의 영성 운동의 여러 토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다. 무엇보다고 그 책은 할리우드의 아름다운 여배우를 칭찬하는 말 정도로만 사용되던 여신이라는 말에 본래 의미를 돌려주었다. ‘여신은 이제 여성적 고결성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자기 자리를 찾았다. 1980년대에는 여신이라는 말에 그 말을 감히 쓰지 못하게 만드는 독특한 기운이 서려 있었으나 물론 지금도 그러한 기운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다. – 융심리학 용어 여신원형은 용인되었다.

헐리우드 배우나, 전체여성의 몇 퍼센트인지 모를 배우급 여성들에게만 아니라 평범한 나에게서 여신원형을 찾아내는 이 작업 자체가 전복적이고 오만하고, 개성 넘치네. 좋다. 좋아.  

 

25 여신 원형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여자들은 새로운 예술 행위와 의례를 만들었고 명상을 하면서 여신 이미지에 마음을 집중했다. 집에서는 개인적인 상징물로 장식하던 자리를 제단으로 바꾸었으며, 신성한 여성성에 대해 오랫동안 품어오던 열망을 환기하는 의례를 집행했다. 혹은 거꾸로 그 책을 읽고 나서 특정 여신과 자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여신 원형의 상징임을 깨닫고는 놀라워하는 여성도 있었다.

 

25 <우리 속에 잇는 여신들>을 쓸 당시만 해도 나는 여신의 영성에 대해 그리 많이 알지는 못했는데 <아발론을 건너가며>에서 썻듯이 1980년대 중반 유럽 성지를 순례하면서 내면에 변화가 왔다. 그대 여신을 모시던 자리에 세워진 샤르트르 성당에 갔을 때, 나는 가슴 한복판, 심장 차크라에서 뜨거우면서 묵직한 그 무엇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것을 신성한 기운이 있는 신성한 장소로 나를 인도하는 몸의 감응, 즉 소리굽쇠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신성함의 차원으로 입문하는 것은 대지와 몸으로 입문하는 것이었다.

 

26 새벽녁 기로에 서 있는 여신인 헤카테는 납치된 딸 페르세포네를 찾지만 허탕치고 깊은 시름에 잠긴 데메테르에게 힘을 주는 나이든 여성이다. 헤카테는 데메테르에게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보려고 그녀와 동행한다.

헤카테에 대한 선천적 끌림

 

27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을 쓸 때만 해도 나는 나이를 많이 먹지 않았던 탓에 헤카테를 포함하지 않았다. 헤카테를 알기 위해서는 나는 좀더 오래 살아서 폐경이 되고 성숙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헤카테가 내 안에 있는 원형임을 알아채고서야, 인생의 세번째 단게를 다시 설계할 수 있는 나이든 여성들의 세대에 속하고 나서야 나는 헤카테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를 맞이했기에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27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길을 어렵사리 계속 간다는 것은, 이 방향으로 가게 하는 원형()이 당신의 정신세계 안에 있음을 뜻한다. 그 과정에서 당신은 각성의 환희, 진정한 자기가 되는 느낌, ‘자기 자신으로 가는 길에 들어선 심오한 감정을 경험한다.

 

28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에서 나는 여신의 원형을 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로 상상해볼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제각각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이야기할 권리가 있다. 이상적으로라면 당신은 위원회 의장 자리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에고를 앉혀서 질서가 유지되고 모든 관점을 경청하게끔 관리한다. 당신 안에서 어느 원형이 활성화되었는지를 안다면 이 시점의 삶에서 당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이다.

 

29 세심하게 주목하고 명료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올바른 선택이 떠오를 것이다. 그때 비로소 당신의 행동과 당신의 모습이 일치한다.

 

29 폐경이 되면 왕성하던 정신세계의 기운이 감퇴한다. 한때 1순위였던 원형이 새롭게 부상하는 다른 원형을 위해 자리를 양보한다. 이처럼 원형의 주요 순위가 바뀐다는 것은 상신의 우선순위 또한 바뀐다는 것이다.

, 데미테르가 1순위가 아닐수도 있어. 자유롭겠다. 또한 공부에 대한 갈망 역시 줄어들 지 모른다. 흥미진진.

 

29 폐경에 접어드는 것과 사춘기는 서로 닮은 점이 있다. 호르몬 변화로 기분이 급격하게 바뀌고 몸의 변화로 자의식까지 변화하며, 매력적이 되고 싶은 마음과 인생의 다음 단계에 대한 염려가 표면에 떠오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불면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일단 잠을 자면 무척이나 생생한 꿈을 꾼다는 것도 비슷하다.

 

30 과민해졌다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과 당신이 조화를 이루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호근 당신을 괴롭히는 것에 대하여 더 이상 눈감고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30 남자들은 폐경기 여성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그들의 모호한 걱정 뒤에는 폐경기 여성이 강력한 마녀나 할머니 여신으로 변신할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잇는 것 같다.

 

31 사춘기와 폐경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지점이다.

 

31 그리스신화의 판테온 신전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할머니 나이의 여신들이 어떤 이미지를 띠고있는 지 명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31 나이든 여성과 연관되는  특성을 체현한 여신들은 눈에 뜨이지 않는다.

 

32 그리스신화에는 할머니 속성을 가진 여신들이 미미하게 보이다가 결국 사라지거나 신성을 상실했다는 흔적만 남아있다.

 

32 그리스 신화에는 할머니 나이의 여성적 원형이 부족하다. 이는 아마 그들의 특성을 너무나 두려워한 나머지 이들을 기억하지 못할 때까지 의도적으로 부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찾기 위하여 다른 신화까지 넘나들어야 했다.

재미있겠다. 나는 조셉캠벨의 <신의 가면>을 읽기로 했는데 1권이 아니라 4권이었다. 원시신화, 동양신화, 서양신화, 창조신화. 그리고 종교학을 전공한 한국학자들의 <동양의 여신신화와 한국여성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읽기로 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저 신화에 대한 책을 읽으면 참말 맛나겠다.      

 

33 나이든 여성들의 삶에서 내가 목격하고 높이 평가한 원형의 기운들 지혜, 영성, , 연민, 원기를 되찾는 유머, 단호하게 행동하는 능력 에 상응하는 여신 원형을 그리스신화에서 찾을 수없을 때 비서구 신화에 관심을 돌렸다.

 

33 여신들을 찾고 발견하면서 나는 서구 문화에서 여신들이 얼마나 고약한 대접을 받았는지 가부장제의 역사이기도 하니까 또 여성의 지위와 여신의 운명이 어떻게 함께 몰락했는지를 더 잘 알게 되었다.

 

33 집단 무의식에는 그동안 억압당해서 아예 없는 듯 보이지만 실은 엄연히 존재하는 원형인 패턴들이 있다. 이러한 원형은 여성의 삶에서 한참 휴먼 상태로 있다가 인생의 세번째 단계에 가서야 나타난다. 그것은 백만 년 동안 억눌렸다가 문화의 기운이 달라지면 되살아날 수 있다. 형태공명이론에 따르면 우리와 다름없는 여자, 할머니 나이가 된 여자 누구나 마녀로 지목당하여 고문받고 화형에 처해질 수도 있었던 종교재판 시절의 집단 기억은 말할 것도 없고, 나이든 여자들에게 권위가 실리던 가부장제 이전 시대의 집단 기억까지 접근할 수도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와 금단이 역사적 산물이라는 사실을 깨우칠 때 우리는 그러한 기존의 태도와 금단 너머까지 성장할 수 있다. 이는 마치 큰 심리적 상처를 준 과거 사건(트라우마)을 기억해내고 가족의 (역기능적) 패턴을 알아보아야 그 개인의 심리가 성장하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34 예전의 오십이 지금의 칠십이다. 오십이 되면서 여성들은 자기 자신과 다른 여성을 신뢰하는 법을 배운 육십대, 칠십대 할머니 여성들의 흐름에 합류한다. 이제 여신, 여신의 영성, 여신 원형이 점점 자기 언러를 갖게 되고 체험 속으로 들어올 것이므로 할머니 여성들도 점점 더 눈에 띄는 존재가 되고 더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며 그 수도 늘어날 것이다.

 

1부 그녀의 이름은 지혜

 

37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한 세계 신화와 집단무의식에서 지혜는 여성성이다.

 

38 지혜가 여러 종류이듯 지혜로운 여성의 원형도 여러가지다. 메티스의 지혜는 실용적이어서 지성과 기술의 숙달을 통해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한다. 나는 예술가와 장인을 국보로 추대하는 일본인들이 이러한 지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피아의 지혜는 신비로운 통찰을 경험하고 영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헤카테의 직관적 지혜는 정신적인 각성으로 더 강해지고 관찰을 통해 날카로와진다. 헤스티아는 외적 조화를 가능케 하는 내적 평온함이자 현명함의 실재다. 헤스티아는 집을 가정으로 만들고 평범한 장소를 성소로 만들며 이방인들을 한 공동체 아래 결합할 수 있도록 조용히 돕는다.

 

39 융 정신분석가의 전문성을 살려 네 여신을 원형으로 선택했는데, 이들 여신이 내가 나이 만은 여성들의 정신세계에서 목격한 지혜의 특성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39 어떤 설명은 당신이특히 존경해 마지않는 여성에게 딱 들어맞을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그녀는 당신이 자기 자신으로 성장해 갈 때 필요한 원형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다.

 

40 시각을 넓혀서 가부장제 이전까지 보자면 실은 그 둘의 관계는 아주오래 되었다. 지혜로운 여성의 원형과 할머니 여신이 지난 오륙천 년 동안 광대한 망각의 늪 속에 빠져있었다고는 하나 우리가 우리 자신의 지혜를 일깨우면 그들은 다시 우리를 통해 생명을 얻을 것이다. 융은 이렇게 말했다. “원형은 강바닥과 같아서 물이 모자랄 때는 바싹 마르지만 언제든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원형은 수세기 동안 생명수가 흐르던 옛 물길과 같아서 그 스스로 깊은 수로를 파면서 흐른다. 이 수로로 물이 흘렀던 세월의 깊이가 더할수록 물이 다시 옛바닥으로 돌아오기는 더 쉽다.”

 

실천적이고 지성적인 지혜의 여신 : 제우스 뱃속에 들어간 메티스

 

41 그리스어 메티스는 여신 이름 메티스에서 온 것인데 지혜로운 상담자혹은 실천적인 지혜를 의미했다.

 

42 메티스는 자기가 다루는 도구, 악기, 기술에 능수능란하면서도 원형의 깊이에서 사람을 감동시키는 감정을 길어올릴 줄 알는 장인, 예술가, 연기자, 음악가에게서 발견될 확률이 가장 높다.

 

43 제우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메티스의 조언 덕분이다. 토하는 물질을 넣은 꿀물을 넣어 크로노스가 마시도록 꾸민 메티스의 계략이 적중하여 그는 돌덩이 하나, 아들 둘, 딸 셋을 통해냈다.

 

44 메티스가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자 제우스는 땅의 신탁을 받았다. 신탁은 이 아이가 딸미며 다음 아이는 그의 자리를 찬탈할 아들이라는 것, 메티스가 그 아이를 낳아 성심껏 기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45 그는 그녀를 자기에게 협력하게 하였으며 그녀의 특성과 힘을 자기 것으로 삼았다. 여기에는출산까지 포함되었다. 그래서 네우스는 머리로 아테나를 낳을 수 있었다. 아테나는 어머니를 가진 기억이 없는 어른으로 태어났다.

 

45 제우스와 메티스 이야기는 성공한 남자의 첫 아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런 여성은 자신의 특별한 제우스가 정상에 오르도록 수단을 제공하고 전략을 짰지만 결국은 메티스 신세가 되기 쉽다. 이런 원형과 닮은 상황이라면 그 여성을 티탄족의 딸에 비유할 수 있겠다. 그녀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남편이 선망하는 계층 출신이다그녀는 그보다 더 나은 교육을 받았으며 더 총명하다. 그녀는 남편의 큰 목표를 위하여 적절한 곳에 그를 연결해주거나 어이디어와 전략을 제공한다. ..그녀를 집에서 아이만 키우게 한다. ..그녀는 그에게 삼켜지기 때문에 그녀의 속성과 아이디어, 자원은 자동적으로 그의 것이 되어 버린다. 이혼한 남편이 재혼이라고 하게 되면 그녀는 여신 메티스처럼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서 자취를 감춘다. 이런 비가시성은 <다 가진 남자> 톰 울프의 소설에서 생생하게 그려니다. 마샤는 남편이 29년을 같이 살다가 이혼하고서 자기 나이 절반 밖에 안되는 여자와 재혼하자마자 중요하지 않은 여성이 되어 버린다.

 

45 아내의 생각이나 창의적인 일이 남편에게 귀속되면 그건 삼켜진 메티스를 재연하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의 성공에 기여하더라도 공적인 인정을 받지는 못한다. 아인슈타인의 아내가 그의 이론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총명한 물리학도였다. 윌과 아리엘 듀란트는 문명의 역사를 같이 썼지만 그녀의 이름은 7권에 가서야 공동저자로 기재된다. 여성의 지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그들의 아이디어가 남자의 것이나 다름없기에 남자의 이름 속으로 삼켜져 버린다.

 

 45 제우스는 유능한 남자의 조력자인 여자가 수행한 작업이나 아이디어를 흡수한다.

 

45 켄데이트 퍼트 박사 : 아편수용체와 엔도르핀의 발견에 핵심적인 역할을 GOTE. 그것으로 그녀의 지도자와 두 명의 남성 연구자는 노벨상 다음으로 권위있는 라스커상을 받았다. 라스커상의 수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노벨상을 받게 되는 상황이었다. 퍼트는 자신의 결정적인 공헌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치열하게 논쟁한 끝에 상은 다른 연구 실적으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마침내 그녀 역시 노벨상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퍼트가 그런 결심을 하게 된데는 로절린 프랭클린의 선례를 보면서 느낀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감정과 질병의 상관성을 주제로 한 자신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퍼트는 이런 말을 했다. “그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절망에 빠져서 암이라도 걸릴 것만 같았습니다. 내 자존감까지 희생될 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입니다.”

 

45 프랜시스 로절린 프랭클린 : 프랜시스 크릭과 존 오트슨은 DNA 구조가 이중나선이라는 것을 밝혔다. 로절린은 그런 설명을 가능케 한 논리적 연결고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뛰어난 과학자였다. 그들은 1962년 노벨상을 받았다. 로절린 프랭클린은 침묵을 지켜으며, 몇 년 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47 이런 식의 메티스 삼키기 사례는, 여성이 몸과 마음을 다해 잉태하고 양육하면서 길러낸 조직이 일정한 지위를 확보한 한 남성의 수주응로 그 위엄과 이득이 넘어갈 때도 일어난다. 헬렌 캘디콧 박사가 창립한 사회책임을 다하려는 의사회가 적절하면서도 유명한 사례다.

 

49 그녀(아테나)의 황금갑옷은 그녀가 어디 있든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명성이자 이력서다. 또 아테나가 아버지의 머리에서 태어났다는 의미, 제후스가 그녀의 멘토 즉 스승이라는 메시지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아테나는 그럼 멘토로서 제우스를 선택해야 할까?

 

49 전략가의 기질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영역에서 남성 스승을 닮은 아테나 여신 같은 여성들은 여성운동의 최대의 수혜자였다.

 

49 그녀는 다른 여성의 자매이기보다는 아버지의 딸에 가깝다. 인생의 세 번째 단계가 가까워지면서 이런 태도가 수그러들기 시작한다.

 

50 그들이 메티스를 기억하려면 우선 다른 여성과 동질감을 개발하고 아버지 딸이란 자기 정체성을 던지고 위계질서와의 동맹을 단절해야 한다. 이것은 남성스승이나 동료 혹은 제도의 원칙들에 대하여 대단한 환멸을 경험한 후에나 가능할 수 있다.

나는 이 순간을 맞이했다.

 

50 , 스승, , 또는 제도에 전념하면서 충직하게 지키던 그녀가 남들이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뼈저린 배신감과 환멸에 괴로워한다. 삶을 떠받치고 있던 지반이 흔들린다. ..이제야 여성적 지혜가 시작된 것이다.

 

51 불복종하는 아테나의 운명

: 바그너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2부 발퀴레아버지는 잔인하기 이를데 없는 벌을 내린다. 그는 그녀의 불멸성을 박탈한다. 그런 다음 의식을 잃은 딸을 바위에 묶어두고 그녀를 성적인 대상으로 전락시킨다.

 

51 브륀힐데가 보탄의 뜻에 고분고분 따르지 않을 뿐더러, 그의 모습을 비춰주는 숭배의 거울 역할을 그만 두자 그는 심하게 분노한다. 그도 상처를 입는다. 아버지를 거역함으로써 그녀는 아버지와의 관계는물론 자신의 갑옷과 무기, 불멸성을 잃는다. 이제 그녀는 여전사의 원형, 아낌을 받는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아주 취약한 여성이 된 것이다. 

나는 이제 아버지의 딸로 살지 않을 것이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그러하다. 이제 사례연구는 단독으로 진행할 거다. 수업연구도 단독으로 할 거다. 

 

52 그녀느 아테나의 원형이라는 정체성을 잃게 되면 자신이 취약하고 감정에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가 되어서야 그녀는 올림포스 산 또는 발할라라는 남성의 영역, 혹은 거만한 이성의 세계를 떠날 수 있다. 가부장제의 딸이 가부장제에게 당한 배신은 바로 페미니즘의 단초가 된다. 아테나는 그 전에 무시하던 여성문제를 이해하게 되며, 그 패턴을 보게 된다.

 

52 객관적인 역사라고배웠던 것이 거짓과 생략의 기록임이 드러날 때 그건 환멸과 역겨움이다.

 

 

53 어째서 20세기에 교육받은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가 최초의 위대한 문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가? 고대 그리스보다 적어도25세기 앞선 시대에 거대한 도시가 세워졌고 문자가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말이다. 여신을 숭배하던 사회에서 이미 최초의 법과 정부, 의학, 농경과 건축, 야금술, 바퀴달린 차, 도자기, 섬유, 문자가 만들어졌음이 고고학에서도 입증되었는데도 왜 아직 여신을 숭배하던 시기가 어둡고 혼란스러우며 불가사의하고 사악하고 질서나 이성이라고는 없는 이단의 시대라 불린단 말인가? (멀린 스톤 <신이 여자였을 때>

 

53 마리자 짐부스타 <여신의 문명>

 

54 침략자들은 가부장 중심이고 이동성이 강하며 전쟁을 좋아하는 민족이었고 이념적으로는 하늘 숭배자들이었다.    

 

54 위대한 여신은 삼위일체로서 처녀, 어머니, 할머니였다.

 

54 여자들은 여신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54 생명을 잉태하는 땅과 여성의 출산력은 가치있는 것이었다. 성은 자연스런 본능이며 즐거움이었다. 사회는 어머니 중심이며 모계중심이었다.

 

55 최고신이었던 여신은 군소 여신들로 흩어지고 침략자들의 종교로 편입되었다. 그들은 남신의 딸이 되거나 종속적인 배우자가 되었다.

이 과정이 제우스의 오입질과 굴욕적인 헤라, 그리고 많은 세컨드들의 역사구만. 그럼 나는 세컨드다나 헤라에게 보내는 요다 사부의 두루마리 편지에는 시앗에는 돌부터도 돌아앉는다더라어쩌고 저쩌고 여신들 사이의 역할분담에 대한 걸 인정한 후가 아니라 위대한 여신에 대한 지식을 살리길, 헤라에게도 세컨드들에게도 그들의 할머니는위대한 여신이라는 걸, 총체적인 여성의 모습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어야 하리라. 세컨드 자리에 머문 여신들 역시 어느 부족의 지도자였으리라.  

 

55 우리는 그리스인들이 유럽에 문명을 들여왔다고 배웠지만 우리가 배운 것과는 달리 최초의 쿠르그 그리스인은 한 문명을 박살내고 그곳에 전쟁 엘리트 사회를 세우고 전쟁의 신, 전쟁의 가치와 언어를 유럽에 이식했다.

 

56 고대 그리스는 여성들에게는 전혀 민주주의의 요람이 아니었다. 모든 아테네 여성들은 가솔과 재산을 다스리는 남성의 법적 귀속물이었다.

 

56 남성의 소유물이 아닌 여성은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다.

 

57 가부장제 사회인 그리스에서도 여신 가이아에서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천명하고 있다.

 

57 여신이 거의 사라진 것은 유대 그리스도교가 정치적인 승리를 거두고 난 후의 일이다.

 

57 메티스에게 찾아온 두 번째 운명은 사악한 괴물이 되는 것인데 여성들도 그 운명을 나누어가졌다.

 

58 그녀는 생명을 잉태하는 창조자이며 생명을 유지하거나 양육하는 자요, 때가 되면 모든 생명이 회귀하는 무덤이다.

 

59 바바라 G, 워커에 따르면 뱀으로 된 머리카락에 둘러싸인 여자의 얼굴은 고대 신성한 여성의 지혜를 상징한다. 즉 그 얼굴은 여성에게 신성한 힘을 주었을 현명한 피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다. 

나의 화로에서 타오르는 푸른불꽃은 뱀임, 깔개는 무지개 동심원. 코바늘 손뜨개.

 

59 아테나여성이 메티스를 자기 것으로 얻으면, 권력을 잡거나 승리하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골머리 앓는 일이 없어진다. 권력은 가부장제의 가치를 수용하는 자아가 추구하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권고의 원형인 메티스는 시간과 기운, 재능과 자원을 더 현명하게 사용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59 메티스를 알려면 우선 삶에서 혼자 명상할 공간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대개 중년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60 나이가 들면서 여성은 아테나 원형과 동일시하기가 힘들어진다. 아테나 여성이 오십이 되거나 폐경이 되면, 혹은 스승이나 환상을 잃거나 남성적 제도와 강력한 남성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아버지의 영원한 딸아테나와 동일시하던 영역의 경계를 뛰어넘으면 그때 여성적 지혜인 메티스가 출현할 준비를 한다. 가부장제에서 선호되던 딸의 정체성을 뛰어넘어 자신의 심리적 족보에서 모계인 메티스를 찾아 방향을 바꾸어야만 한다.

 

61 에밀리 재단의 창시자 엘렌 말콤은 아테나 정신을 가진 여성이 메티스로 인해 거듭난 경우이다.

 

61 위계질서 중심의 가부장적 문화에 반대하는 입장에 선다는 것은 제우스에서 벗어난 아테나의 상징이다. 증거를 보면서 직관적으로 생각한 다음, 스승과 마찰이 일어나더라도 좀 다른 해석에 이르는 것 역시 또 다른 징표다.

 

61 이러한 신화적 상황(보턴에서 브륀힐데가 불복종) 이 실제 삶에서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반드시 제우스나 보탄과 절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가부장적 사고와 여태까지 받아들였던 전통 혹은 전통적 가치와 절연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데 권위 있는 남성적 논리만을 받아들이던 습성을 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 사례

62 마리자 짐부타스는 기원전 6500년에서 기원전 3500년 사이에 존재한 가부장제 이전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냈다.  

 

64 퀼트 만들기가 여성 대부분의 삶에 대한 비유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조각들이 전체를 이루고 그것 하나하나에 의미와 목적이 있음을 마침내 깨닫는 것은 인생의 제 3단계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65 내면의 현명한 조언자 메티스

 

65 당신이 아는 것을 전수하겠다고 결심하거나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는 단계다. 삶의 전선에서 축적해온 경험을 살려 가르치는 일이나 저술활동에 전념하게 하는 영감을 받기도 한다. 혹은 어느 기능을 확보한 후이므로 당신만의 곡창성과 창의성을 표현할 때가 도래할 수도 있다. 성숙함과 경험이 메티스를 키운다.

 

65 실천과 지략을 겸비한 지혜

 

신비롭고 영적인 지혜의 여신 : 성서 속으로 숨은 소피아

 

67 그녀는 ㄹ서구 유대 그리스도교 유산의 일부이면서도 여성의 신성을 부인하는 가부장적 일신교 전통에서 잊혀진 여신이다.

 

69 그노시스 그리스도교의 용어로 그노시스는 통찰, 즉 가장 심오한 수준에서 자기 자신을 직관적으로 아는 과정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69 자기는 융심리학에서 의미의 원형으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신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다.

 

69 자기와 연결되어야만 가능한 앎은 신성한 지혜다.

 

72 여자들은 그들 주변 삼라만상에서 계시를 본다. 즉 여자들은 모든 것 하나하나가 총체성과 안벽함, 신령한 성질을 드러내고 있음을 통찰하는 편이다. 이런 식으로 사물을 보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것은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개념이든 집착을 버리고 거기 있는 것에 오롯이 마음을 열 때 일어나는 집중이다. 여자들이 여기에 능하다. (여성적 통찰방식에 대하여 : 앤 벤크로프트 <지혜를 잣는 사람들 ; 20세기 여성 신비가> 1989)   

 

73 그들은 자연, 창의성, 묵상, 다른 사람들과의 깊은 연결을 통해 신비가가 아닌 다른 형태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신비주의는 그들이 택한 특별한 길을 보여주는 지혜의 근원이었다.

 

73 요안나 메이시 불교명상

 

73 신비체험은 저술, 시 쓰기, 예술의 영감이기도 하다.

 

73 그녀는 찬미의 행위로 그림을 그렸다.

 

74 자신이 얻은 통찰을 적절하게 전달할 만한 표현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소피아의 자기self 를 향한 과업이다.

 

76 1980년대 초에 여성사제가 성직자 복장으로 설교대에 올라 강론하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보았다. 이상하게 낯설었지만 내 안의 무엇인가가 해방되는 느낌이었다. 나와 같은 아시아 사람이 명예로운 혹은 존경받는 자기에 있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79 <수도원산책>의 저자 캐서린 노리스는 신앙과 종교적 전통의 의미를 붙들어 씨름하고 이를 소피아의 지적 방식으로 해소하면서 인생의 제 3단계를 살아가는 여성의 전형을 보여준다.

 

80 기도는 신과 소통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보편적이면서도 본능에 가까운 행위이기에 신비가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 될 수 있다.

 

 81 어떤 이는 노래로 기도하고 어떤 이들은 춤으로, 혹은 그림으로, 예술 행위로 또 어떤 이들은 수영으로 기도를 한다.

 

81 이것이 성스러운 순간이라고 알아치릴 때 그때마다 기도의 개념을 확장하여 그러한 순간의 심정도 기도에 포함시켜라.

저녁기도의 방법. 108배가 아니라 노을 속 산책이나 달리기도 그럴 수 있겟다. 매일 한다면.

 

82 독신은 명상, 기도, 신비 체험등에 도움을 주는 조건이기 때문에 관계에 대한 욕구와 소피아를 위한 시간에 대한 욕구 사이에 불협화음이 발생하기 쉽다. 그것이 양자택일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또 그것이 갈등으로 불거지게 되리라는 것도 예견해야 한다.

 

86 ‘아세라는 위대한 여신을 가리키는 헤브라이어다. ‘모든 지혜의 어머니’ ‘신들에게 생명을 주는 이라고 불렸다.

 

89 1945 12월 아랍의 한 농부가 나그함마디스 근처 북부 이집트에서 벌집 모양의 동굴로 이루어진 산에서 예사롭지 않은 고고학 자료를 발굴했다. 땅 속에서 13권의 파피루스 문서가 든 커다란 토기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이단으로 몰렸던 그노시스 그리스도교인들의 복음서였다. 그 문서에는 소피아라 불리는 신성한 여성 창조주와 스승이 묘사되어 있었다. 오랫동안 감추어져 왔던 소피아가 유대 그리스도교의 여신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이야기를 정신과 의사가 하다니. 그녀의 전문적 이력과 활동의 이력, 이전 저서들이 발언대를 주었다.

 

91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창세기 1 26~27)

 

94 많은 여자들의 경우 침묵을 깨고 자신의 영적 세계를 말하고 신비한 체험이나 철학적 통찰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종교적인 부름에 응답하는 것은 쉰을 넘기고, 영성이 깊어진 친구들을 발견해야만 가능해진다.

 

94 영적 순례를 나눌 수 있는 여성들 모임을 가진다면 그 모임은 소피아가 각각의 여성들 안에서 개화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영혼의 수용, 신비체험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의 가치를 인정하는 능력, 다른 사람이 만든 주요한 삶의 선택들 뒤에 그노시스가 있었음을 아는 것은 소피아 지혜를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모임에 나도 관심 있다. 하나 탐색해보자. 그러니까 영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런 자기 체험을 표현하는 통로, 방법을 가진 여성들의 모임  

 

직관과 영혼의 지혜를 가진 여신 : 갈림길에 있는 헤카테

 

95 중요한 길목에서 헤카테는 내면의 증인으로 조용히 존재한다.

 

97 여명의 시간

 

97 그녀는 갈림길에 머물면서 기다린 끝에 어느 방향으로 갈지 직관적으로 알게 되며

 

98 그녀는 지하세계와 연결되어 있지만 거기 살지는 않았다. 그녀의 활동 시간은 해질 무렵이었다. ..시인 사포는 그녀를 밤의 여왕이라고 불렀다.

 

102 사람들은 진실에 직면하지 못하고 대신 합리화나 부인으로 혹은 자신을 옴짝달짝 못하게 만드는 중독으로 도피하여 진실에서 멀어져 놓고는 상황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현실을 직면하는 것을 체험하면서 배울 때에만 헤카테와 같은 지혜로운 여성이 될 수 있다.

 

102 목격자 헤카테

 

103 목격자 헤카테는 당신이 꿈에 주목하고 직관에 관심을 기울이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때 거기 있다. 마치 그녀가 어둠 속에서 횃불을 들어 주어 우리의 시야가 밝아지고 또 늘 우리와 함께 있는 것 같다.

꿈모음장을 쓰면서 나는 헤카테를 활성화시키고 있었구나.

 

104 숨은 관찰자, 내면의 자조자환자의 삶에 들어온 모든 인격체와 주변 조건을 파악하고 오직 사랑과 선의만을 느끼는 양성적인 존재라고 설명했다.

 

104 목격자 헤카테의 연민에 찬 응시는 어느 누구도 비난하거나 수치스럽게 하지 않으므로 방어하거나 부인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105 조산사 헤카테

 

106 (출산, 임종) 어느 경우든 경험많은 지혜로운 여성이 함께 있기에 느끼는 편안함, 그 안에 헤카테가 있다는 것은 도움이 된다. 

 

106 조산사 원형인 헤카테는 무엇인가를 힘들게 만들어 내는 이들을 돕는 사람들 내면에도 있다. 가령 편집자, 코치, 감독, 교사, 심리치료사 등의 일은 다른 사람의 창의적인 삶을 표현할 수 있도록 조산사가 되는 것과 같다.

 

영매이자 심령술사 헤카테

 

107 그녀는 꿈의 예지적 의미를 이해한다. 헤카테의 시간은 황혼녁이다.

 

108 신화에서 동굴은 지하로 가는 입구이자 생명의 세계와 죽은 자들의 그늘을 잇는 통로다.

 

108 지하세계는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에 비유되기도 한다. 자신의 무의식 혹은 운명을 점치러 온 자들의 정신세계 혹은 영혼의 세계에서 정보를 얻는 영매, 정보나 조사 없이도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학적 직관을 가진 의사, 어떤 물건을 손에 쥐면 그것의 과거를 말할 수 있는 심령술사가 신비의 헤카테다.

 

110 두려움의 대상 마녀 헤카테

 

110 두려움과 존경을 받는 여자들이 가장 많이 처형되었다. 처형대로 끌려간 첫 대상은 조산사와 치료사들이었다.

 

113 가톨릭교회는 교회정책을 반대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마녀로 간주했다.

 

명상의 지혜를 가진 여신 화로의 중앙에서 불타는 헤스티아

 

117 이런 의미의 원형은 다른 사람을 보살피려는 노력, 혹은 특별한 관계나 특별한 사람을 원하는 마음이 더 이상 삶의 중앙을 차지하지 않을 때 온다. 스스로 온전하다고 느끼는 많은 나이든 여성들이 자기충족적이 될 수 있듯이

내가 너무 무리하고 있나?

 

117 삶의 전반을 지배하는 원형으로 헤스티아를 둔 여성은 자신의 다른 측면을 개발하지 않으면 그래서 자신이 내면적으로 어떤 인간인지를 알아보고 이를 존중하면서도 세상에서 자기가 있을 곳을 찾아냈다가 노년에 다시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자신이 무능력하고 갈팡질팡하다고 여길 것이다.

 

121 처녀여신의 원형은 남을 기쁘게 하거나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보다는 자기 내면의 가치에 따르려는 욕구에 따라 동기가 부여된다.

 

122 이런 여성에게는 집안일을 하는 것이 마음을 집중하는 활동이 되며, 집을 정돈하는 것이 자신을 정돈하는 것이 된다.

천수경 구절 :  일쇄동방결도량 이쇄남방득청량 삼쇄서방구정토 사쇄북방영안강

집안일과 더불어 자기자신의 몸을 가꾸는 것도 포함가능.

 

123 종교 공동체에서 노동, 예식, 의례는 누군가가 성소를 청소하고 식탁이나 제단을 준비하면서 시작된다. 한 여성이 주변을 정돈하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낼 때마다 그곳은 그녀의 손에 의해 성소가 된다. 이런 식의 노동을 하거나 이런 식으로 가꾸어진 장소에 들어갈 때에는 양분이 되는 뭔가를 얻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일

 

123 헤스티아의 화롯불은 영혼과 집과 관련된 것으로 행위보다는 존재와 관련된 것이다. 그녀의 지혜는 중심에 집중하는 지혜이며, 소유욕이 없는 관대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온기가 있다. 헤스티아는 충만한 정신, 또는 마음 한 가운데 있는 고요한 지점과 관련있는 원형이다.

 

 

125 자기만의 장소, 그 곳에 머물 시간에 대한 열망이 헤스티아라고 나는 생각한다. 실재하는 공간이든 상상의 공간이든, 헤스티아의 공간은 누가 옆에 있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소유물에 방해받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되돌아가서 다시 보아도 떠날 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자기만의 방 / 내가 내 교실을 이전에 사용하는 누군가를 원치 않는 이유다.

 

128 지혜로운 여성 즉 할머니는 내면 세계에서 일련의 전환을 경험한 여성이다. 에고보다는 자기가 인성의 중심이 된다. 그렇게 되니 위원회 모임은 그동안의 의장인 에고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헤스티아의 화로를 중심으로 서클로 만난다. 헤스티아가 구심점 역할을 하는 원형이 되면 내면 위원회 위원들은 불 주변에 둘러앉아 해당 상황에 대해 분명한 것이 떠오를 때까지 서로 의견을 말하고 경청하는 토론 분위기가 잡히는 것 같다.

매우 중요한 이미지임à 한편 나의 해바라기 그림과 비스무리하다.

 

2부 그녀는 분노, 쾌활, 그리고 자애

 

135 2부에서는 여성의 인생이 3단계로 접어들고 나서야 충분히 발현되는 여신들을 소개할 것이다.

 

135 늙어가는 사람들 중 멋진 여성들이 눈에 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 고유한 자기자신으로 존재한다는 점인 것 같다. ..모두 나는 이런 사람이다는 자기수용에 도달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강렬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또한 자연스럽다. 그들의 꾸밈없는 웃음이나 낄낄거림은 주위에게까지 유쾌한 기분이 퍼지게 한다.

 

136 분노는 용납되지 않는 상황을 변화시켜야겠다는 목적을 가진 건강한 분노다.

 

136 더는 못참아 원형

 

138 쾌활의 여신은 현실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관점과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지도 않고 그들을 비웃지도 않는 현명한 유머가 있다.

 

139 자비를 배우지 않고서는 정서적으로 성숙했다고 볼 수 없는 것이 내 생각이다.

 

139 그리스신화에는 자비의 신이 없으나 동양종교와 신화에서 자비의 여신으 아주 두드러지는 신이다. 불교의 관음보살, 티벳의 타라, 가톨릭의 동정녀 마리아, 미국인들에게는 자유의 여신상이들은 고통받고 힘없고 가난한 자들에게 어머니처럼 자비를 베푸는 여성 원형이다.

 

변화를 일으키는 분노의 여신 이집트의 사자머리여신 세크메트/힌두교 파괴의여신 칼리

 

 

141 변화를 주도하는 분노의 여신 가운데 가장 특출한 여신은 인간이 아닌 모습을 하고 있다. 이집트 여신 세크메트는 머리는 사자요 몸은 여성이다. 힌두교의 칼리도 몸은 여성인데 무서운 얼굴에 팔이 여럿 달려 있다.

 

141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여자들이 나이 오십이 넘으면 더 급진적이 된다고 자주 말했다.

 

142 변화의 분노의 여신은 지혜로 균형잡을 때 가장 효과가 크다. 지혜가 없으며 분노는 당사자나 다른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

 

143 세크메트의 이름은 강력한 자라는 뜻이다.

 

143 세크메트 상은 현무암이나 검은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둘 다 불 같은 바위로 사납거나 불같은 여신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다.

 

145 세크메트는 고요하면서도 강한 여성적 존재로, 어린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모성을 가진 보호자로 보였다.

 

147 위대한 여신의 창조, 유지, 파괴의 세 기능 가운데 파괴의 측면을 실현한다.

 

151 그녀는 자신이 깊이 좋아하는 누군가가 자신을 잡아주기를 바란다. 또한 그녀의 분노가 정당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녀는 자신이 난폭한 분노 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도와주기를 바란다.

 

151 맹렬하면서도 모성을 가진 존재

 

152 세크메트/칼리 원형을 만나면서 심리적으로나 영적으로 해야할 일은 분노와 지혜라는 상반되는 태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153 분노를 억제하면서도 그것의 핵심을 뚜렷한 목적을 가진 행동으로 바꾸어 내야 한다. 이것이 당장 풀어야할 과제다. 이것은 분노를 억압하거나 자기자신에게로 방향을 틀어서 우울해지는 것과는 다르다. 분노를 억누르거나 왜 화가 나는 지 이유를 망각하고 부인하고 이윽고 건강하지 못한 공의존 상태에 빠지는 것하고 다르다. 우울, 공의존, 희생은 분명 세크메트나 칼리의 속성은 아니지만 이 원형의 이면이기도 하다. ..난폭성은 억누르거나 맹목적인 분노로 표출되기 전 재갈을 물려야 한다.

메데이아가 이것을 기억했다면 자식들을 죽이지 않을 수 있었을까?

 

수메르 여신 에레슈키갈

 

155 이난나는 벌거벗은 채 몸을 낮게 구부린 자세로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여 위대한 지하의 여신이자 죽음의 음울한 여신 에레슈키갈을 만나게 되었다.

 

까마귀 어머니 모리건

 

158 여성을 늙은 까마귀라고 부르는 것은 한 대는 신성한 여성이라는 의미였으나 이제는 마녀라는 뜻의 해그라고 부르는 것만큼이나 모욕적인 말이다.

 

사자의 가슴을 지닌 어머니들

 

160 아르헨티나의 수요광장의 어머니들은 1977년부터 매주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군사독재 시절 사라진 사랑하는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고자 함께 모여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다.

 

162 사자의 가슴을 지닌 여성들의 분노는 우리의 제도와 문화를 변화시킬 것을 약속한다.  

 

치유의 웃음을 터트리는 여신 야한 바우보 / 일본의 쾌활한 춤의 여신 우즈메

 

163 바우보와 우즈메 둘 다 치마를 들어올려 자기 성기를 보여준다.

 

165 바우보의 농담과 행동은 역경에 빠진 여자들 사이에 뱃속에서 나오는 야한 유머를 불러올 수 있다. 좋은 친구는 극도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말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여 치유는 시작된다.

 

166 여성 성기나 젖가슴, 임신한 여성을 표현한 조각, 동굴 벽화, 기타 에술품들은 구석기와 신석기 사람들이 여신을 숭배해왔음을 입증하는 고고학적 증거다. 가부장제가 생기면서 음문은 숭배의 대상에서 금욕적이면서도 입에 담을 수 없는 더러운신체 부위로 전락했다.

 

167 바우보는 엘레시우스 신비의레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았음이 분명하다.

 

168 춤과 쾌활함의 여신 아메노 우즈메가 농담을 하면서 치마를 걷어 올리기 전까지느 아무도 아마테라스를 바깥으로 끌어낼 수 없었다.

 

171 여자가 생물학적으로 거쳐가는 과정을 농담 삼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야한 바우보가 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대로 성 경험, 유산, 낙태, 불임 등 상실에 대한 이야기로 더 민감하고 진지하게 이어질 수 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치마를 들추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우리는 치마를 들춰서 우리의 힘의 근원과 그 아래 있는 취약한 부분을 드러낸다.

 

    자비의 여신 중생의 울음에 귀 기울이는 관음, 동정녀 마리아, 자유의 여신

 

176 많은 여성들이 공의존증을 자비로 착각한다.

나 역시 그러하다. 누군가에게 오지랖 떨지 않고 오로지 나로만 존재하려고 해봐야 한다.

 

176 공의존증은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우선순위에 놓고 자기 자신은 그 다음자리로 배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상대는 알코올이나 일에 중독된 사람일 수도 있고 다른 무엇인가에 사로잡힌 사람일수도 있다. 이들이 - 자기애에 빠진 자와 공의존자 배필로 맺어진다면 당연히 천생연분고나느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이것은 공의존자가 자신의 인식이나 느낌이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학습하게 되는 역기능적 관계가 될 뿐이다.

공의존에 대해 읽어보시오.

 

176 공의존자 내면에서 자비의 여신 원형이 활성화된 경우에만 현명한 할머니가 되어 공의존과 자비의 명백한 차이를 알아본다. 지혜없는 자비는 공의존이라고 간단히 말할 문제는 아니다. 지혜와 자비심을 가진 여성은 상황을 분명하게 보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할 지를 알지만 세크메트가 없다면 활동력이 없어서 아직 조용하게 침잠해 있을 수도 있다. 자비의 여신들이 가장 긍정적인 측명과 동일시하려고 하다보면 순교자가 되거나 다른 사람의 최대약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 

 

176 다른 신화에 나오는 자비의 원형은 여성 혹은 양성적 인물에서 발견되었다.

 

181 나는 자비는 공감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내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달라이라마는 진정한 자비란 고통을 줄이기 위해 뭔가를 하려는 책임감이 자발적으로 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83 자비의 원형은 회복집단모임, 심리분석모임, 마음과 영혼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도구가 될 만한 여러 관계들에서 나타난다. 이야기하는 것만큼 듣는 것에도 위험이 따른다. 그 이야기에 개인적으로 휘둘리지 않은 채 자비심으로 귀 기울여 듣고 증인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공감하면서 들은 것은 우리의 상상력과 가슴, 몸과 영혼에 새겨진다.

 

186 심리적으로나 원형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예수보다 마리아에게 자비를 구하면서 예수나 아버지 하느님과 연결해 다라고 요청하기가 더 쉽다.

 

189 세계 곳곳에서 가장 사람받고 존경받는 마리아의 이미지는 검은 피부의 마돈나인데, 이는 로마 제국 시절이 도래하기 직전의 흑인 마리아 이시스다. 이집트의 여신으로 남편 오시리스가 갈가리 찢겨 죽고 그 시체마더 불뿔이 흩어지자 고통스러워했다.

 

 189 20세기만 해도 400여건의 마리아 발현이 보고되엇다. 이는 여신이 문화에 복귀하려는 것을 가톨릭 언어로 표현한 것이며 자비에 대한 열망이라고 하겠다.

 

191 자비는 다른 사람의 고통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통도 완화하낟.

 

191 자애로움은 주고받을 필요도 없으며 나누어지지도 않는 무소유의 사랑이다. 주면 줄수록 준 사람에게 더 많아진다. 현명한 할머니는 공의존성과 자비의 차이를 대개는 자기 경험을 통해 배우는 사람이다.

 

3부 나이든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197 할머니 여신들은 우리의 깊이를 더해주기는 하지만 우리의 성격을 형성하는 기본 원형과 처음부터 지켜오던 우선순위까지 바꾸지는 않는다.

 

198 당신이 맡고 있는 역할이 당신 내면의 원형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면 당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 속에 개인적이면서도 영적인 의미가 담긴다.

 

    아르테미스, 사냥 달의 여신 자매, 페미니스트, 목표 달성자

 

207 아르테미스는 세 살 때 벌써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히 알았다.

 

207 아르테미스 원형은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영역에서 자기 목표를 찾을 수 있는 독립적인 여성적 영혼을 인격화한 것이다.

 

209 아르테미스 여성은 가슴마다 누군가 매달려 있는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가 된 듯 하다고 심정을 토로한다. 그러나 아르테미스 여성이 성숙함과 자비로 성장하려면 사람들에 대한 헌신을 거쳐야 한다.

 

209 수치심 역시 그녀의 교사다. 자존심이 강하며 원칙을 지키려는 정신 또한 강해서 올곧기는 하나 편협할 수 있다.

 

213 원인이 무엇이건 할머니 단계에서 아르테미스가 출현하는 것은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그렇게 되면 자유로운 영혼을 되찾을 것이고 자신의 진실한 목소리와 자연과의 친화력 혹은 다시 불붙은 목적 의식을 발견할 것이므로.

 

215 달빛과 불빛(아르테미스의 화로는 모닥불일 수 도 있다)는 아르테미스를 화로와 신전의 여신 헤스티아와 헤카테의 내부로 향하도록 인도한다. 명상과 반추를 통해서 그녀는 더 내향적으로 바뀌면서 그 어느 때보다 영적인 성향이 강해질 것이다.  

 

    아테나, 지혜와 공예의 여신 전략가, 전사, 장인

 

217 그녀의 상징은 올빼미다.

 

219 여신 아테나가 권위와 권력의 특권을 옹호하는 전사이다 보니 인간 안테나 역시 정의나 진실을 구하기 보다는 아테나 여신과 비슷한 성향을 띤다.

 

221 메티스를 기억하는 것은 모든 아테나의 심리적인 과업이다. …비유하자면 이것은 아버지의 딸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24 인생의 세번째 단계에서 학문을 닦는 아테나가 재탄생할 수도 있다.

 

    헤스티아, 화로와 신전의 여신 화로를 지키는 자, 이름 없는 여자

 

헤라, 결혼의 여신 아내 원형

 

234정신상태가 헤라 원형의 지배를 받는 여성은 심리적인 상태는 물론 운명까지도 결혼과 배우자의 성격에 달려있다. 이런 원형은 커플로 묶이게 하려는 그래서 독신으로 남는 것을 무척 어렵게 만드는 내면의 힘이자 본능이다.

 

239 헤라원형은 여자로 하여금 부부의 반쪽이 되게 한다. 이것은 결혼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일이나 프로젝트에도 적용된다. 헤라 여성은 파트너와 같이 엮일 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다. 그녀의 주요 관심사는 혼자서 한 인간이 되기보다는 커플이 되고 싶은 원형적 욕구의 발현이다. 

 

데메테르, 곡식의 여신 어머니 원형

 

241 다른 사람의 요구에 모성적으로 반응하여 안된다고 말하지 못할 때 공의존증과 신경쇠약이 발생한다.

이것이 나의 주된 문제

 

245 헤카테는 데메테르가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지만 어떤 상태를 유지하는 일보다는 떠나보내는 일에 관여한다.

 

246 헤카테 뿐 아니라 헤스티아와 세크메트 역시 데메테르 여성이 계발해야 할 할머니 원형이다. 헤스티아는 자신 속에서 중심을 발견하는 데 필요하고 세크메트는 일단 자신이 처한 상화으이 진실을 보고 난 다음 단호하게 행동하는데 필요하다.

 

페르세포네, 처녀이자 지하 세계의 여왕 영원한 소녀, 내면의 안내자

 

252 놀랍게도 페르세포네는 나이 오십을 넘기고 나서야 활짝 꽃피우기 쉬운 원형 중 하나이다. 어린 시절이나 성인기 초기를 어렵게 보낸 여성들 중에 그런 경우가 많다.

 

253 세크메트 /칼리가 먼저 나타나야 할 때도 있는데 그래야 페르세포네가 나와서 놀 정도로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아프로디테,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연인, 창의적인 여자

 

257 다른 사람들 안에 잠쟁력을 알아보고 그것을 끄집어내는 전문가들은 아프로디테가 이 작업에 적극 활동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야 한다.

 

261 아프로디테의 관능은 좋은 음식, 좋은 섹스, 좋은 마사지를 즐기는 여성에게서 발견된다. 경험에 의한 생동감은 삶의 감각적인 체험을 감상할 줄 아는 여성의 특성이다.

 

4부 그녀는 서클

 

269 지혜로운 여성들의 서클은 공통된 뭔가를 가진 여성들로 구성될 것이다.

 

269 가치있는 것은 각자 가진 여성으로서의 본질이며, 고유한 영적인 특징과 심리적인 성숙이다.

 

지혜로운 여성들의 서클 씨족 어머니들, 할머니 서클, 나이든 여성들의 서클

 

272 지지집단에 속한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불안을 덜 보일 것이므로 통증 치료도 덜 받게 될 것이다.

 

279 백번째 원숭이는 새로운 생각을 수용함으로써 섬의 상황을 일변시킨 원숭이가 아니라 새 행동을 전체 종의 의식 안으로 끌어들인 원숭이를 일컫는다.

 

279 형태공명이론..일정한 수의 사람들의 행동이나 사고를 바꾸면 문화 역시 그렇게 바뀐다. 백번째 원숭이가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아흔아홉 마리의 원숭이가 있어야 한다.

 

280 서클의 구조는 태생적으로 위계질서 쪽보다는 평등주의 성향이다.

 

287 간단하게 추론해 보건대 이 책을 읽는 여성과 소수의 남성은 문화적으로 독창적인 사람들이다.

 

맺음말 : 이번에는 3막이다.

 

295 시간을 같이 보낼 사람이 있건 말건 혼자만의 시간을 가는 것이 필요하다. ..내면에서 지혜로운 여성이 진화하려면 인생의 제 3단계는 내면지향적이어야 한다.

 

299 지혜와 사랑은 다르게 반응한다. 더욱 놀랍게도 당신은 나에게서 받은 것을 간직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함으로써 그 사랑과 지혜 역시 다른 모습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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