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에 대하여

 

엘리슨 베이버스톡

 

발행인이자 에디터이다. 현재 컨설턴트로 활약하며 작가들의 성공적인 데뷰와 출간을 돕는 역할을 함, 영국 출판계의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유명. 신의 책 13권 발간함. 킹스턴 대학교에서 출판 마케팅과 출판, 편집 프로세스에 대해 가르치고 있으며 에딘버러 독서전시회에서 특별세미나 진행. 영국   TV쇼 '리처드 앤 주디'의  '소설책 내는 법'코너에 출판 전문가로 출연하기도 했다.

 

참조: 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Is There a book in you?

       앨리슨 베비버스톡지음. 쌤앤 파커스

 

[나의 의견]

저자의 프로필을 찾아보았으나 세부적인 내용을 찾지 못하였다. 저자는 출판 컨설턴트로 일을 하며 자신의 책을 쓰는 저자이기도 하다. 출판계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쓰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사람이 아닌지라 출판계의 현실에 대하여는 2013년1월 네 번에 걸쳐 들은 편집인들의 강의가 전부이다. 미리 강의를 수강했던 것 때문에 책의 내용은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우리의 현실이나 외국의 현실이나 저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가난함은 당연한 것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세상에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먹고 산다는 것은 소수의 베스트 셀러 작가에게는 가능한 일이나 대부분의 저자에게는 요원한 일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글쓰기를 하고 싶어한다. 물론 하고 싶다는 것만으로 책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글을 쓰는 과정이 자기와의 고독한 싸움임에 틀림없어 보이는데 그럼에도 나도 한 발 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것은 사실이다. 수많은 거절 속에서 탄생한다는 한 권의 책. 과연 나는 이런 과정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책이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5 책을 쓴다는 것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경험과 지식과 비밀을 세상 사람들에게 꺼내어 보여주는 것과 같다. 자신의 브랜드와 경쟁력을 책이라는 이름으로 멋지게 포장해서 내놓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인 자기PR전략이기도 하다. 또한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작가성'을 꺼내는 창조적인 과정을 거치다 보면 누구라도 자신의 정체성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면서 내면이 말끔히 정리되는 통쾌한 느낌도 가지 수 있다.

 

7 작가라면 갖춰야 하는 한 가지는 스스로 글을 진행해갈 수 있는 능력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이래라저래라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옆에 앉아서 매섭게 호통 치거나 감시하는 교관도 없이 처음부터 혼자 익힐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언제까지 마쳐야 한다는 기한도 없고, 잘 정리된 메뉴얼도 없다.

 

12 이 책은 당신이 진심으로 글쓰기를 원하는지, 나아가 그 글을 출판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자가진단을 하고 실제로 그 꿈이 실현되도록 돕는 책이다.

 

15 글을 쓴다는 것은,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자신과 싸워야 하는 외로운 사투이기 때문이다. 또한 몸과 마음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하는 힘든 시간을 거쳐야 하고, 예상보다 많은 장애물과 훼방꾼이 등장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보상은 매우 적다.

 

1. 당신은 얼마나 강렬하게 당신의 책을 원하는가?

 

21 글쓰기는 완벽한 자기반성이다. 또한 훌륭한 글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수도 있다. 나는 주로 과학과 역사에 관한 논픽션을 쓰면서 복잡한 과학이론을 설명하려고 애쓴다. 내가 쓰는 글은 미끄럼틀과 같다. 사람들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복잡한 과학의 언덕에서 이해라는 들판으로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끄럼틀 같은 글을 써냈을 때 나는 엄청난 성취감을 느낀다. -브라이언 캐스카트이

 

25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좌절과 권태에 빠진 나 자신을 위해서였다. 그래서 나는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쓰면서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렸다.

 

29 내 생각과 글에 기꺼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가며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책의 매력이다. 돈이 되지 않아서, 상업성이 없으니 출판할 수 없다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 작가로서는 공감할 수 없는 표현이다.

 

작가로서는 도자가 단 한 사람이라도 해도 그것을 공감하며 읽어준다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완성하는 순간은, 작업실에 산더미 같이 쌓였던 각종 서류들과 참고서적들이 깨끗이 치워버릴 수 있는 통쾌한 순간인 것이다. 그 순간에는 기쁨과 더불어 그 동안의 노력과 고생에 대한 감회에 젖어 들게 된다.

 

31 책은, 내가 쓴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남아 있는 것이다. 일단 출판되어 세상에 얼굴을 내민 책은 더 이상 손대거나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잔뜩 기대를 하고 상기된 얼굴로 내 책을 보여주면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십중팔구는 이런 반응을 보인다. "나도 책 한 권 정도는 금세 쓸 수 있는데."라거나 "나도 늘 글을 쓰고 싶었어요." 혹은 "내가 아는 다른 사람도 얼마 전에 책이 나왔는데,", "책을 쓸 정도로 시간이 많아서 정말 좋겠어요."....

 

33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은 오롯한 '나만의 욕망'이어야 한다. 남이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직접 책을 만들 계획이 있다면 자신의 열정, 그 이상의 밑거름은 없다.

 

좋은 조건으로 출판사와 출간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작가는 아니다. 최고의 작가는 바로, 가장 굳은 의지를 가진 작가다.

 

34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완벽하게 완성할 때까지, 그리고 출판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에 충실해야 한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실력 있고 믿을 만한 작가, 마감기한을 준수하고 좋은 글을 써주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 좋은 작품을 쓸 능력이 있다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 이 부분이 많은 작가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기는 하지만, 본래 훌륭한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이고, 좋은 소재도 무한정 넘쳐나는 것은 아니다.

 

36 끝까지 노력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는 그것이 올바른 일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비지니스 감각은 우리의 삶을 여유롭고 풍족하게 해주지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꿈과 희망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도와주는 것은 아니다. 결국 책을 출판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책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기 때문에, 다른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글쓰기에만 몰두한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집필을 끝낼 때까지 우편함을 열거나 이메일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귀챦은 편지나 이메일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도 끄고, 사소한 일들은 나중으로 미뤄라. 글쓰기 그 자체에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라." 웬디 페리엄"

 

글쓰기는 불행한 직업이 아니라 불행한 운명이다. -조르주 심농-

 

37 <해리포터>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처럼 책을 써서 부자가 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작가의 삶이란 늘 외롭고, 힘겨우며, 불안정하고, 항상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쓰겠다고 계획하기 전에,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대신 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예를 들면 화분키우기, 인테리어 바꾸기, 독서를 통한 대리만족, 라디오 청취, 도자기만들기, 그림 그리기, 공부하기, 친구만나기, 운동하기 증이 있다.

 

39 작가라는 직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들의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늘 수면부족과 피곤에 절은 모습이 대부분이다.

 

2. 당신의 책은 독자들에게 얼마나 사랑받을 수 있을까?

 

43 나는 글쓰기가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작가들과 일하고 싶다. 그저 한번 해볼까 하는 작가는 사양한다.

 

등장인물이 난데없이 태도를 바꾸면 믿음이 가지 않는다. 또한 줄거리는 등장인물들이 완벽하게 어울러질 수 있도록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과거의 역사에 대해 쓴 책은 현대의 언어와 불협화음이 없어야 하고, 당대의 자서전은 주인공과 작가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헤더홀드브라운-

 

45 "우리 회사의 책은 크게 상업용과 학술용으로 나뉜다. 두 경우, 모두 중요한 성공 요인은 작가가 자신의 글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전문 분야의 시장 특성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의 여부다. 안타깝게도, 요즘은 뛰어난 글 솜씨가 책을 내는 데 그렇게까지 중요하거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문학작품이 아닌 경우, 작가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대단한 사람이거나, 미디어를 잘 아는 사람, 유명인사의 추천을 받아낼 수 있는 사람. 엄청난 인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솔직히 출판 자체가 힘들다. 중략 당신이 논픽션 전문 출판사에 어필하고 싶은 작가 지망생이라면 시장과 판매경로, 경쟁자, 홍보 매체, 자신과 책을 홍보하는 법, 책의 특징과 장점 등 자신이 아는 모든 지식을 지워줘야 한다."-플릿 굿윈

49 '2권 값으로 3권을 사는'할인행사와 치열한 판매경쟁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도, 직원들의 진심어린 추천은 그 어떤 값비싼 광고보다도 수천 수만 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 독자들에게 돈과 상관없는 순수한 감정으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51 사람이 무엇을 좋아할지 예측하고 그에 부합하는 책을 사 놓아야 하는 것이 주요업무다. 인기 작가의 책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갖다 놓지만, 신인 작가의 첫 책이 얼마나 가치 있고 흥미로울지는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 알아내기 어렵다.

 

52 개인적으로 나는 아이들에게 되도록 탄탄한 스토리와 생생한 인물 묘사, 구체적인 내용을 다룬 책을 읽히고 싶다. 작위적으로 교훈을 강요하는 스토리, 혹은 부자연스럽고 진부한 내용의 책은 권하지 않는다.

 

53 가끔 우리가 구입한 책에 대해 적절치 못한 책이라며 불평을 늘어 놓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책을 아예 안 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55 논란의 여지가 많은 주제든 평범한 주제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가, 당신의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겠다는 열정이 얼마나 큰가 하는 점이다-케리 파울러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책은 재미있게 읽히고, 토론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책이다.

 

58 희망도서목록에서 가장 꼴찌에 있는 책을 고르면 좀더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가 될 수 있다.

 

59 내가 읽지 않는 글은 내용이나 스타일이 진부하고 지루한 것, 그리고 주제의식이 너무 강하고, 현실성이 없는 글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훌륭한 글을 이루는 구성요소들을 고민한 후 각 요소가 반영된 평가척도를 개발했다. 이러한 기준은 시, 산문, 드라마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언어: 절제된 언어(형용사, 부사, 상투적 어구의 절제)
• 관찰력:상황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디테일, '말하기가 아닌 보여주기'의 원칙
• 구성:장르, 독자, 내용, 유기적 통일성을 갖춘 텍스트 구성
• 목소리: 작품 속 화자의 대화. 언어사용. 톤의 절제,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연습으로 획득된 관찰력
• 해설/분석: 초고 수정에서 편집까지 4개의 기타 평가 기준으로 학생 자신의 작문 포트포리오에 대한 평가

 

61 출판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작품

 

•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작품
• 혁신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
•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 비판이 아닌, 참여를 이끌어내는 작품

읽을 때, 다른 일을 중단하고 내용에 몰입하게 만드는 책은 출판 가능성이 가장 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61 우리는 이미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 책 한 권이 나올 만큼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자가가 되기 위해서는 작가로서의 자신감과 올바른 글쓰기 습관, 이 두 가지 자질을 모두 갖춰야 한다. 그것은 많은 글을 써보고, 경력이 쌓이면서 점차 확립된다. 그리고 출판할 목적으로 글을 쓸 때 가장 빛을 발한다.

 

62 당신의 끈기와 결심을 보여줄 수 있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막상 글쓰기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작품을 제출하면서, 예전에 활자화된 자신의 기사를 함께 첨부하면, 책 출간에 대한 당신의 굳은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

 

63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읽고 잘 썼다고 인정해주는 데서 오는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그 만족감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64 가족신문에 쓰는 글은 너무 진지한 주제는 피하고, 잘한 일보다 잘못한 일(훨씬 더 끈끈한 친밀감이 생긴다)을 많이 소개하는 것이 좋다.

 

66 전문기술이나 실용 분야의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업계 간행물이 포트폴리오에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67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칼럼은 잡지의 많은 부분을 채우고 있는 심각한 내용의 기사들과 전혀 관계없는 유머러스한 칼럼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73 우리나라의 경우 www.bookeditor. org에 가보면 다양한 출판사의 편집자들과 연락할 수 잇/다. 다만 출판사에서 가장 먼저 검토하는 것은 당신의 이전 작품과 경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자신은 수준 높은 소설만 읽는다고 말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세상에는 스타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평범한 독자'들이 훨씬 많으며, 책을 아예 안 보는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이 세상에 당신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있다고 단정 짓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다.

 

75 당신이 쓴 작품들을 모아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그것은 자신감을 높여주고 당신의 글이 좀더 근사한 표지로 멋지게 포장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또한 출판사나 에이전트에게도 깊은 이산을 심어주게 된다.

 

3. 당신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78 요즘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 쉽게 싫증을 낸다.

 

79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들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 창의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또한 정신과 의사인 잭슨과 메식은 기존의 아이디어들을 변형하고 응축하여 새로운 무언가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창의력이라고 말했다.

 

82 르네상스 시대 이전의 작가와 화가들은 각자의 개성이 아닌 기술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소설가든, 극작가든, 시인이든 모든 작가들을 자아탐구와 정체성에 관련된 독창성으로 평가한다. 때문에 우리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글은 진실이 묻어나는 개성적인 글이다. 즉 작가의 개인적인 인생관을 보여주는 글이다.-엔소니 스토

 

86 '창의성'이란 땅을 잘 경작하려면 항상 수첩을 들고 다녀라. 그리고 날씨, 가족모임, 버스나 전철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등 당신이 겪는 일상의 일들을 메모하라. 늘 주변을 잘 보고, 듣고,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라.

 

작가는 끊임없이 보고, 듣고, 시경을 곤두세워서 이야기의 씨앗이 될 만한 것들을 발견해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화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사람, 자연, 사물 등에 고정관념을 갖지 말고 마음을 활짝 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생생한 묘사는 글에 진실과 감동을 더해주기 때문에 하늘, 새, 꽃, 사람의 얼굴 등을 자세하고 꼼꼼하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필요하다면 쓰레기통을 뒤지고, 똑같은 장소나 사물이라도,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사람들이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그 침묵 속에서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작가에겐 휴일이 없다.

 

87 화장실의 휴지를 갈거나, 양말 서랍을 정리하거나, 편집자에게 전화하건, 자는 것 같은 평범한 일사도 작가에게 전위행위에 속한다. 내 작품의 대부분은 이러한 전위행위들, 그 중에서도 특히 잠자는 동안 이루어지는 것 같다. -니콜라스 앨런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창의력을 저해하는 일을 멀리하도록 노력하라.

 

당신에게 활력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 마음의 평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을 북돋워주는 사람들을 만나도록 하라.

 

창의력 키우기 10계명

 

1. 무조건 많이 읽어라. 각각 다른 형태로 된 여러 가지 책들을 많이 읽어라.

2. 꿈꿔라. 가능한 모든 것에 대해 몽상하라

3. 시간을 투자하라. 창의적인 사람은 아이디어 개발을 이한 시간이 필요하다.

4. 재미있게 살아라. 그리고 계획하지 않았던 일을 하라.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전시회를 관람하고,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연극과 영화를 본 뒤 분석해보라.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5. 예술 분야의 트렌드를 주시하라.

6. 하루 중, 내가 가장 창의적인 순간이 언제인지 파악한다.

7 새로운 것을 배우어라. 문화센터, 평생교육원 등에 등록하라.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렸다면, 퇴근 후에는 업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색다른 취미를 갖는 것도 좋다. 청소나 빨래 같은 집안일도 좋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낼 수 있도록 당신의 두뇌를 잠시 쉬게 하라.

8. 새로운 것을 들어라.

9.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여건이 허락한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 전혀 다른 직업을 가져보라.

10. 자신만의 의견을 가져라. 설득력 있는 글은 스스로가 가진 강력한 자기확신에서 나온다.

 

97 "글을 잘 쓰고 싶으면,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선 자기 본성의 거대하고 강력한 존재와 맞닥뜨려야 한다."라는 말처럼 몇몇 예술가들은 이 '예술적 혼수상태'에서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말한다. 스티븐 킹은 "의식도 아니고 무의식도 아닌 장소에서 이야기들이 막 폭발하고 모든 것들이 논리를 넘어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는 순간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어가 무더기로 쏟아지거나, 스토리가 주렁주렁 달리는 나무, 베스트셀러가 가득 숨겨진 보물섬 같은 건 없다. 훌륭한 이야기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전에는 상관없던 두 개의 생각들이 합쳐져서 새로운 무언가가 되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다. 당신이 할 일은 그러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나타났을 때 한눈에 알아보는 것이다. 물론 당신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것은 힘든 사투가 될 수도 있다.

 

98 창조의 과정이라는 것이 차라리 밝혀지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길 바란다는 작가도 있다. 미국의 소설가 엘 닥터로우는 "그것은 밤중에 운전을 하는 것과 같다. 헤트라이트가 비치는 거리이상은 볼 수 없지만, 결국은 그렇게 해서 목적지까지 간다."라고 말했다.

 

99 작가의 창의성은 다양하게 발휘된다. 문장과 주제의 조화, 만족스럽고 깔끔한 마무리, 반전, 탄탄한 서전조사, 독자가 받는 감동 등으로 말이다. 창의력은 작가 지망생이 꼭 갖춰야 할 필수 자산이다. 그 이유는 러시아 출신의 작가인 에인 랜드가 정확히 지적했다. "창조는 유통보다 앞에 온다. 그렇지 않으면 유통할 것이 없으니까."

 

4. 당신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104 어떤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작가 스스로 강력한 자기정체성이 필요하다.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내 생각을 이해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대단히 자기중심적인 행위이자 대중적인 사투가 될 수밖에 없다.

 

작가라면 누구나 자기 작품이 정말 가치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내 곁에 있어주는 위대한 내 가족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102 나는 힘든 시기일수록 탄탄한 작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삶이 너무 편안하고 평화롭다면, 글은 느슨해질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세런 마스

 

106 아이러니하게도 당신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다. 가족과 친구들은 이미 오랫동안 당신과 함께 있어왔기 때문에, 당신을 여덟 살짜리 코흘리개 꼬마로만 기억할지도 모른다. 때문에 당신이 이룬 성취에 대해 열광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그들은 당신이 글쓰기를 택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싫어할 수도 있다.

 

“친구들을 내게 글로 먹고 사는 건 고사하고, 글 쓰는 것조차 시간낭비라고 말했다.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꼭 해내고야 말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들이 틀렸다. 작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순간은 자신의 작품이 계속 인쇄되어 나오는 것을 볼 때이다.-니콜라스 앨런

 

107 작가에게는, 그가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주는 가족들이 있어야 한다. 그가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을 때는 배려해주고,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섭섭해하지 않는(비평가는 정말 신중하게 책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모든 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사실도 충분히 이해하는), 그리고 어깨에 기대어 울 수도 있는 가족들이 있어야 한다. 내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이혼한 전 남편이었다.

 

친한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쓴 작품들을 한 번 봐달라고 부탁하면서, 나는 ‘건설적인 비평만 해주세요.’라고 한다. 지나치게 가혹한 의견은 나를 절망으로 빠뜨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설적인 의견은 정말 도움이 된다. 모두 당신이 어떻게 말하느냐에 달렸다.-에바 버스톨

 

당신이 쓴 작품에 대해서 객관적인 조언을 하고 앞으로 쓸 것에 대해서는 실제적인 조언을 해줄 똑똑한 친구도 좋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자신이 작가라는 사실을 친구가 자랑스러워해 주고, 책이나 기사가 나오면 누구보다 기뻐해주고 축하해 주는 친구를 보면서 힘을 얻는다.

 

108 작가인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은 넘치는 에너지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 혹은 편안한 휴식을 안겨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당신에게 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을 북돋워주는 그런 사람이다. –도로시아 브랜드

 

109 친구든 동료든 가족이든, 당신에게 책을 쓰라고 용기를 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라.

 

사람들이 너를 힘들게 할 때, 그리고 그들이 떠난 뒤에 그들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들이 계속 남아 있을 때, 단지 오랫동안 알아왔다는 이유만으로 그들과의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 너에게 남은 시간을 최대한 아껴야 해. 모든 사람에게 변함 없이 한결 같은 너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의무는 없어.

 

당신은 당신이 관심을 끌고 싶은 사람 그 자신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옆에 두고 싶은 유형의 사람이 되라 –수전 제퍼스

 

110 수전 제퍼스는 그녀의 책 [두려움을 느껴도 어쨌든 행동하라 Feel the Fear and Do It Anyway]를 통해 좋은 사람들로 주위를 채우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은, 두려운 마음이 들더라도 용기를 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전략이다.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당신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준다.

 

111 지원병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은 남을 격려해주는 것이다.

 

작가들은 선천적으로 경쟁심이 강해서 책 판매부수나 누가 괜챦고 누가 괜챦지 않은 사람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작가의 삶은 지독히도 고독하고 불확실해서,  주위에 그 사실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도 사실이다.

 

112 작가가 되고 싶다면 세 가지 일을 하라.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보라. 작가들에 관한 예술 프로그램과 프로필과 다큐멘터리를 보라.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책 소개 프로그램이나 잡지에서 추천하는 ‘이달의 책’을 꼼꼼하게 살펴보라. 책을 다 읽을 수는 없다고 해도 서평은 꼭 읽으라.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문학 프로그램, 그리고 시사 프로그램과 예술 채널, 그리고 각종 문학상과 에세이 공모전, 신춘문예 소식도 놓치지 말라. 그러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작가들의 책을 읽었는지, 혹은 특별히 좋아하는지의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 모든 것은 앞날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들의 모습에서 당신이 가지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데이비드 암스트롱

 

작가에게 가장 든든한 친구는 다른 문인들이다.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협회나 클럽에 가입하라. 장르가 같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작가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조언은 물론 ‘글만 쓰며 다락방에 처박혀 지내는 미친 여자가 나 하나만은 아님’을 확인할 수도 있다. 힘든 시간을 보내기에 앞서, 작가들의 모임에 처음 참석한 나는, 내가 원고와 씨름하느라 보낸 시간들을 이해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케이티 포드

 

113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지역별, 영역별 작가모임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커뮤니티나 뉴스를 검색해보라.

 

115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펜과 종이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심으로 글을 써서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은 그 이상의 것을 투자해야 한다. 책도 사봐야 하고, 강의도 들어야 하며, 단체나 협회에도 가입해야 한다. 타고난 재능은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없지만 기본적인 수많은 기법들은 배울 수 있다. 반드시 책을 쓰고 싶다는 확신이 든다면, 책을 쓸 수 있는 스킬을 배워야 한다.

 

116 하지만 스티븐 킹은 이렇게 말했다는 사실도 잊지 말도록 하자. “결국 진주를 만드는 것은 다른 조개들과 함께한 ‘진주 만들기 세미나’가 아니라, 그 조객의 껍질까지 파고들어가는 작디 작은 모래알랭이다.”

 

작가의 셩격 = 분열된 인격?

 

도로시아 브랜드는 작가의 성격에서 세 가지의 뚜렷한 특징을 발견했다. 이는 작가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실제로는 한 명의 작가가 아니라 개성이 뚜렷한 세 사람과 같이 사는 것과 다름없다는 뜻이다.

•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신선한 시각과 독창성으로 새로운 사물을 대한다.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는 관련성을 사물들 사이에서 발견하였다.
• 분별력 있는 성인-성실한 생활인이자 근로자이며 비평가다.
•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일반적인 생활능력은 물론, 사물을 꿰뚫는 신선한 통찰력과 평범한 경험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상상력까지, 이런 예술적 기질을 가진다.

 

이런 특성들 때문에 작가들은 함께 사는 동반자로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117 작가와 함께 살기 힘든 또 다른 이유

첫째, 작가들은 의지할 데가 자기 자신뿐이다. 일이 잘못됐을 때 책임을 전가(작가들도 그렇게 하고 싶을 때가 있다)할 다른 사람이 없다.

 

결국 편집자가 만족할 때까지 원고를 고쳐 써야 하는 사람은 작가다. 아무도 대신해줄 사람은 없다.

둘째, 변덕스러운 유행의 영향을 받는다.

 

글 쓰는 일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봄날 숲길을 드라이브하는 것 같다가 중간쯤 되면 고비사막이 된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봅슬레이를 타고 미친 듯이 내려가는 것 같다.-에디스 와튼

 

셋째, 창의력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기존에 이루어놓은 작가로서의 명성을 계속 유지할 수 없을까 봐 걱정스럽다.

넷째, 수입이 적다.

다섯째, 변덕스럽고 의심이 많다.

여섯째, 한 가지만 생각한다.

일곱째, 작업리듬이 가족들의 생활리듬과 맞지 않는다.

여덟째, 잠을 푹 자지 못한다. 무의식의 작용 때문일까?

 

121 한 권의 책이 완성되는 과정은 롤러코스터와 같아서, 처음에 출판사와 대화를 나눌 때는 장밋빛 미래가 활짝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당신은 창의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한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겠지만, 그러다가 한 순간에 땅으로 추락하면 그만큼 실망이 더 크다.

 

글쓰기는, 당신이 돈 한 푼 벌지 못해도 아무도 당신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유일한 직업이다. –쥘 르나르

 

머리나 손가락을 마사지해주고, 목욕물을 받아주며, 차를 만들어주고, 달콤한 간식을 준비해서 함께 영화를 보는 것, 이 모두가 작가로 하여금 세상과 다시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훌륭한 방법들이다.

 

122 다른 사람의 성공을 자꾸 상기시키거나 비교하지 말라. 콘스탄틴 브란쿠시가 자신의 작업실에 와서 일하라는 로댕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큰 나무의 그늘에서는 아무것도 자랄 수 없다네.” 다른 사람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듣는 일은 작가에게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5. 당신의 글쓰기 습관, 과연 이대로 괜챦은가?

 

126 작가 지망생이라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자신의 ‘글쓰기 습관’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 점은 결코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모든 작가들은 조언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멋진 글을 쓰게 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갈 것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듯이 진정한 작가가 되고 싶다면 직접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

 

다른 직업은 바쁘지 않을 때도 바빠 보이거나 바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글쓰기는 다르다. 쓰고 있거나 쓰고 있지 않거나, 두 가지 경우밖에 없다.-니콜라스 앨런

 

126 작가는 주어진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계획하고,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며,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다른 일들을 미리 정리하고, 자신의 글을 인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차분히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우리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해주는 오직 하나 뿐인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을 쓰기 전, 나는 늘 특별한 잔에 커피를 타고 낡은 가디건을 걸친다. 글 쓸 때 ‘쫙 빼 입는’건 정말이지 싫다. 나는 ‘자유’를 느끼고 싶다. 아마도 캐릭터를 창조할 때, 다른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더 자유로워져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웬디 페리엄

 

무조건 앉아서 뭔가를 쓰는 버릇을 들여라. 제일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은 먼저 조사부터 하자는 생각이다-기네스 피트

 

128 글을 쓰다 보면 별로 고민하지 않고 쉽게 생각나는 단어가 몇 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한계를 발견했다면, 처음엔 두 세 문장씩, 그 다음에는 한두 문단씩 연습해나가라. 이런 기본적인 훈련을 마칠 때까지, 처음 시작할 때의 2배 이상 연습하도록 하라. –도로시아 브랜드

 

129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싸워야 한다. 마치 목표를 정하고 운동을 할 때처럼, 머릿속으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운동화를 챙겨서 집 밖으로 나와 헬스클럽의 문을 열어야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나는 컴퓨터 앞에 앉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 나중에는 쓰는 일 말고 특별히 할 만한 다른 일이 없게 된다. –버나드 라이얼

 

130 가능하면 항상 중간에서 끝내야 각 장의 문체가 고르게 유지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들은 장마다 새로운 책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쓸 거리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늘 열심히 공부하라. 편지나 일기도 많이 쓰도록 하고, 당신이 하는 일이 글 쓰는 일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라. –앤 세바

 

131 글쓰기를 마치기 전까지는 우편함이나 이메일을 열어보지 말라는 것이다.

 

132 내 경우 글이 가장 잘 써질 때는 마감일에 임박했을 때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나는 어떤 기사나 원고를 특정일까지 보내야 한다면, 그 날짜를 메모지에 기록해놓고 늘 가지고 다닌다. 눈에 잘 띄는 달력에 동그라미를 크게 쳐두기도 한다. –앤드류 콜린스

 

나는 일을 ‘하고 싶다’거나 ‘하기 싫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없다. 필요한 것은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그럴 기분이든 아니든 매일 글 쓰는 습관을 들인다면 기분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게 될 것이다-필립 풀먼

 

140 펜으로 작업할 때의 장점

 

첫째, 글을 쓰면서 다듬을 수 있다. 손으로 글을 쓰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손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애초에 가장 적당한 단어를 생각해내려고 노력하게 된다. 반면 컴퓨터로 작업할 때는 쉽게 지워다 다시 쓸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마련이다.

 

둘째, 처음 썼던 글 위에 교정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처음의 아이디어가 무엇 이었냐는 기억하기가 쉽다.

 

143 나의 글쓰기 과정은 그야말로 단순하다. 먼저 전체 책의 개요를 쓴 뒤, 장르별로 분류하여 이미 대략적으로 잡혀 있는 주장을 더 상세하게 설명한다. 보통 손으로 쓰는데, 그렇게 하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때 보다 내가 사용하는 단어들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컴퓨터로 작업할 때의 장점

 

첫번째 장점은 손가락을 통해 키보드 위에 단어들이 자유롭게 펼쳐지면서 무의식의 흐름을 풀어놓기가 쉽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속도 그대로 받아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자신의 작품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손으로 쓴 글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집중해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모니터에 활자화된 글을 보면 좀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셋째, 손가락이 덜 피곤하다.

넷째, 자신이 쓴 내용을 다시 읽을 수 있다.

 

6. 그렇다면 무엇을 쓸 것인가?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쓸수록, 좋은 글이란 화려한 기교보다 내면의 신념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내 안에 세상에 들려줘야 할 뭔가가 있다는 확신은 문학적 스킬보다 더 중요하다. 독자의 관심을 붙잡는 작가들은 독자의 옷깃을 꼭 부여잡고 ‘당신에게 꼭 할 말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작가들이다. –랄프 키스

 

151 아무리 막연하더라도 뭔가에 대해서 쓰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글을 써나감에 따라. 그 느낌이 무엇인지, 주제가 무엇인지를 하나씩 둘씩 발견하게 될 것이다. –케이트 그랑빌

 

당신만의 이야기를 써라

 

고대로마의 시인 프로페르티우스는 “뱃사람은 바다 이야기를 하고, 농부는 황소 이야기를 하며, 병사는 자신이 입은 상처를 설명하고, 양치기는 그이 양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작가 지망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책을 내고 싶다면 당신은 글감만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읽고 싶어 하는 주제도 찾아야 한다.

 

153 만약 당신이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은 성공할 것이다. 매력적인 주제를 선택하는 것은 성공하겠다는 의지의 일부일 뿐이다.

 

모든 사람들의 일상 속에는 충분히 소설이 될 만한 중대한 순간들이 있다. 당신은 그것을 알아차리기 위해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레이먼드 커버

 

주제를 발전시켜 다른 사람이 읽고 싶어 할 만큼 재미있고 짜임새 있는 완전한 글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만약 누구나 쉽게 그럴 수 있다면, 출판업은 리스크가 전혀 없는 사업이 되었을 것이다.

 

156 만약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면, 삶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자신이 진정으로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면, 당신은 솔직하고 독창적이며 독특한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정말 광범위한 것들이라서 사람의 근본적인 내면에까지 도달하려면 정말 열심히 파 내려가야 한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쓸 마음이 없다면, 철없이 방황하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세상에 어떤 의미도 남기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도로시아 브랜드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158 요즘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삶이 분주해짐에 따라 우리는 늘 반복되는 일상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작가들은 세상과 연결되기 위해, 여러 가지 주장과 생각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160 실제 외교관의 딸이었던 그녀에게는 일상적인 일들이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였던 것이다.

 

162 당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읽기 원하는 주제에 관해 조사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작가는 문자 그대로나 상징적으로나 자신이 닿을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는 것만 다루어야 한다. 둘째, 주제의 가치는 그 주제 안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바가 무엇이며, 얼마나 깊이 조사할 수 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어떤 게 팔릴지’ 걱정하지 말고 당신이 보고 경험하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표현하라. –웬디 페리엄

 

166 당신만의 특별한 상황들을 돌아보고 친구들에게 그것을 설명해줄 표현들을 고심하는 편인가?

• 그 내용을 좀더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고 당신의 말을 듣는 이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당신이 표현했던 주제들을 수정하고 발전시키는가?
• 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른 작가들이 쓴 작품을 비난하고, 자신이라면 같은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썼을까를 생각해보는가
• 주요 이슈와 관련된 작품의 개요를 머릿속에 그려놓는가?
• 어떤 아이디어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놓았는가?
• 사람들은 당신의 말이나 글이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는가?
• 사람들이 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가?

 

7. 당신은 진정한 작가인가?

 

168 나는 진정한 작가가 되기 위해서 가장 쓸데없는 능력이 바로 글을 잘 쓰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흥미로우면서도 끔찍한 사실이다. 정말 필요한 것은 끈기, 독창성,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든 스스로를 돋보이게 만드는 능력이다.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충고를 한 마디 하라면, 그러한 시스템을 배우라는 것이다.-몰트 커트퍼스

 

169 자주 서점에 가보고 어던 책이 나와 있는지 살펴보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마라.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주제를 확장시킬 수도 있는 기회다.

 

170 오프라인 서점의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하지 않도록 유도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스티븐 킹은 작가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주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작업과 향정신성약물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은 우리 시대의 대중적인 통념이다. 하지만 약물을 남용하는 작가는 그저 약물 중독자일 뿐이다. 삶은 예술을 위한 보조적인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또 다른 길인 것이다.”

 

180 자신의 재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배우는 너무 잘난 척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런 사람이 바로 여기 있다. 무대에 오르면 오직 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관객의 시선을 잘 견뎌내기 위해 일종의 정신분열증에 걸릴 필요가 있다.

 

8. 거절대처법, 여기서 포기하느냐 견디고 이겨내느냐

 

모두가 좋아하는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그저 누군가는 내 책을 좋아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니콜라 모건

 

190 처음부터 절대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작가는 거의 없으며, 성급하게 보냈다가는 그 후로 출판계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마음 가라앉히고 진정하라. 탈고하고 1주일 후 다시 원고를 읽어보라(스티븐 킹은 6주 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원고를 읽어줄 친구를 구하라. 객관적이면서 당신을 힘들게 하지 않을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라.

 

192 첫인상을 만드는 데 있어 두 번째 기회란 없다.

 

196 폐허가 된 마을의 채소밭에서 말라비틀어진 채소를 주워 음식을 만들던 스칼렛 오하라가 되라. 상황이 다르게 보이면 거절도 약이 될 것이다.

 

197 거절을 극복하기 위한 비결 같은 건 없다. 그저 벌레한테 물렸을 때 처럼 비명 한 번 지르고 넘어가면 된다.-니콜라 모건

 

나는 절대 거절당한 제안서를 버리지 않는다. 다시 사용할 수는 없어도 그것으로부터 배울 점은 있기 때문이다
.-체니 해든

 

198 이야기 속의 특정 사건, 특정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면, 당신의 원고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읽어보기라도 했다는 뜻이니까.

 

207 자기비판은 ‘변화할 것이냐, 아니면 지킬 것이냐’에 대해 문제를 결정해야 할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 시작된다. 스티븐 코미가 그의 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서 말한 것처럼 “Responsibility(책임, 의무)’란 단어를 들여다보라. ‘Response(반응)’와 ‘Ability(능력)’를 합친 형태다. 즉 책임은 당신의 반응을 선택하는 능력을 말한다. 능동적인 사람들은 환경이나 조건을 탓하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은 감정에 기반을 둔 조건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에 기반을 둔 의식적 선택의 산물이다.”

 

208 당신이 조언을 부탁하는 이유와 그것으로 인해 얻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하라. 당신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확인과 재확인인가? 새로운 아이디어인가? 비평인가? 결말이나 인물에 관한 실제적인 피드백인가? 중요한 디테일 중 놓친 것에 관한 의견인가?

 

212 작품에 대한 평가(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를 잘 받아들이면 능력은 작가 지망생이라면 꼭 필요한 주요 자질들 중 하나다.

 

9. 좋은 책이 많이, 제대로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독서는 글쓰기보다 우선이다. 글을 쓰지 않아도 사회는 존재할 수 있지만, 읽지 않는 사회는 존재할 수 없다.- 알베르토 망구엘

 

216 내가 지금까지 만난 훌륭한 작가치고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책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적절한 단어를 찾고, 좋은 구절을 만들어내는 기본이 된다.

 

217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말 것! 독서는 불꽃을 살리는 기름이다- 앤드류 콜린스

 

218 작가에게 독서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첫째, 그것은 글에 대한 기술을 익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흔히 ‘나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들은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작가이기도 하면서 대단히 존경 받는 편집자인 다이앤 피어슨은, 글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작가들에게는 닥치는 대로 뭐든지 읽으라고 충고를 해준다-케이티 포트

 

좋은 작가는 대부분 좋은 독자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다른 작가들이 이루어 놓은 영광을 직접 누려보고 싶어 한다.

 

219 작가들은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는 게 낫다. 즉 아기 때 처음 말을 배운 방식으로, 흡수화 모방과 연습을 통해 글 쓰는 법을 배우는 게 낫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는 것은 그 작품이 만들어진 방식을 배우는 것이다.

 

“독서와 마음의 관계는 운동과 몸의 관계다.”

 

221 사람들은 당신의 책이 아니라 당신의 성공비결을 궁금해한다. 따라서 당신의 책에 대해 많이 언급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그 책을 사지 않는다.

 

222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많이 해야 한다. 즉,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 그것 이외에는 다른 왕도가 없다.

 

223 쟝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독서는 사물에 대한 새로운 글쓰기 방식, 즉 새로운 표현, 새로운 단어, 새로운 자극을 알려준다. 또한 사람들은 책을 통해서 위대한 인물들을 만나고 의식을 확장시킨다. 프랑스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처럼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위대한 인물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마치 삼투압 현상처럼 위대한 사상을 빨아들이는 것도 독서를 통해서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보다 위대한 정신들을 즐기되, 의기소침해지지는 말라. 처음부터 명작을 쓰는 작가는 없으니까.

 

224 독서란, 정신을 확장시켜서 이전에는 담지 못했던 사람들을 머릿속에 담는 일이다.

 

읽기는 필수이며, 책뿐 아니라 신문, 잡지, TV시청, 라디오 청취, 영화 감상 모두가 포함된다.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이는 행위는, 정보가 전달되는 각각 다른 방식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글쓰기 과정의 건전한 일부이다. – 애덤 폴리

 

225 가능한 한 폭넓은 독서를 해야 한다. 좋아하거나 읽기 편한 책만 보는 게 아니라 싫어하는 책, 읽기 힘들고 까다로운 책, 때로는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 책도 봐야 한다. 새로 나온 책과 오래된 책, 전통적인 책과 실험적인 책, 전기 및 논픽션과 소설, 모국어 책과 번역서를 골고루 읽도록 하라. 많이 읽을수록 잘 쓰게 될 것이다- 케이트 그랑빌

 

책을 읽는 동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즐기기 위해서요, 다른 하나는 자랑하기 위해서다.

–버트란트 러셀

 

228 서평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식을 전달해준다.

 

229 늘 책을 지니고 다녀라. 아무리 바빠도 책 읽을 시간은 낼 수 있다. 늘 책을 가지고 다니기만 해도 책 읽을 시간이 생길 것이다. 스티븐 킹은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언제 피난용 비상구를 원할지 알 수 없다.”라고.

 

230 책 읽을 시간이 없으면 글 쓸 자격도 없다는 것은, 내가 조언을 구해본 모든 작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스스로 작가의 자격이 있다고 인정할 만큼 책을 많이 읽는가?

 

10. 출판 프로세스와 출판계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가?

 

235 만약 당신의 아이디어가 출판계 종사자들에게 낯선 작품이나 새로운 시장을 목표로 삼는 것이라면, 시장 상황, 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 그 시장의 가능성, 그리고 꼭 출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야 한다.

 

237 다이애너 애실은 '책4-5권은 작가가 자신만의 목소리를 키우는 수련 기간으로 해야, 다섯 번째 정도에서 책이 히트를 치고 그 이전의 책들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보니 모든 처녀작(거의 반 자서전 수준으로 작가가 전 생애에 걸쳐 써 내려간)은 너무나 많은 것으로 채워진 엄청난 작품들이라서 그 뒤에 뭔가 다른 작품을 후속으로 내놓는 일은 자연적으로 힘든 일이 될 것이다.

 

242 시놉시스는 책 전체를 요약한 일종의 맛보기와 같다. 출판사와 에이전트는 등장인물이 하는 일에 대해 장 별로 자세하게 나뉜 개요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그 책이 유머러스한 에세이인지, 로맨스 소설인지, 실용서인지, 경제경영서인지, 어떤 분야의 책이냐에 관한 것이다. 성공적인 시놉시스는 독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광고문안이나 홍보문구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245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기획자는 자기 나름의 출판제안서를 작성하지만,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기획물에 대해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통계들을 그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작품이 출판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246 에이전트와 출판사는 날마다 엄청난 양의 원고를 받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어떻게 자신을 소개해야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필요까지는 없다. 단지 당신을 기억에 오래 남는 사람으로 만들 만한 말이면 된다.

 

제목은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작가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제목은 매우 중요하다. 출판사와 에이전트는 즉각적인 시선을 끌 수 있는, 사람들의 흥미를 돋우는 제목을 원한다.

 

248 경쟁자가 없다는 것은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뜻도 되지만 시장이 없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252 물고기를 잡고 싶으면 물고기처럼 생각해야 한다.

 

11. 작가로서의 열정과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12. 당신도 정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263 당신도 알다시피 글쓰기는 우리가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궁극의 행복과 만족감, 자부심의 원천이다. 그 행복감을 더욱 공고히 지키고 더 넓고 깊고 진하게 느끼기 위한 준비운동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직업, 취미를 통해 이룩하고자 애쓰는 것이 무엇인지를 관조하는 자세로 바라본다.

2. 자신의 역할이 조직의 상황과 잘 맞는지 생각해보라.

3.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생각해보라.

4. 당신이 일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그것을 두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평가를 한 적이 있는가? 그 때 기분은

   어땠는가?

5. 당신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일을 무엇인가?

6.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를 알고 있는가?

7. 자신이 잘한 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마라

8.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잘 하는가?

 

에필로그

 

세상에 나 닮은 아이 하나 내놓기

 

사람들은 책을 출간하는 것이 아이를 낳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서 좋은 것만 먹이고 무럭무럭 키운 후,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적절한 타이밍에 세상에 내놓아야 하니까 말이다. 나 역시 편집자로서, 발행인으로서, 그리고 작가가 되어 여러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네 아이를 낳을 때처럼 책 역시 매번 아이를 낳듯이 죽을힘을 다해서 세상에 내놓곤 했다. 가장 적당할 때, 가장 완벽한 아이를 낳고 싶은 열망은 아이를 낳을 때나 책을 낼 때나 비슷하지 싶다. 덜 자란 발육 부진아를 낳아서도 안 되고 너무 자란 과 체중아를 낳아서도 안 된다. 내 자식 같은 내 책이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하나 덜 만들어진(혹은 불필요하게 하나 더 만들어진)채로 세상에 나오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내가 저자라면

 

목차와 뼈대

추천사

프롤로그

1. 당신은 얼마나 강렬하게 당신의 책을 원하는가?

2. 당신의 책은 독자들에게 얼마나 사랑 받을 수 있을까?

3. 당신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4. 당신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5. 당신의 글쓰기 습관, 과연 이대로 괜챦은가?

6. 그렇다면 무엇을 쓸 것인가?

7. 당신은 진정한 작가인가?

8. 거절대처법, 여기서 포기하느냐 견디고 이겨내느냐

9. 좋은 책을 많이, 제대로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10. 출판 프로세스와 출판계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가?

11. 작가로서의 열정과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12. 당신도 정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부록

에필로그

 

책이 출간되기까지 전 과정에 대하여 적었다. 많은 작가들의 인터뷰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적은 글이다. 가장 먼저 다루어진 부분이 책을 쓰고 싶은 열정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글쓰기의 능력이나 소질보다 글을 쓰고 싶은 열망이 책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다. 다음은 주제에 관한 내용인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타인을 흉내 내거나 타인의 시선으로는 책을 쓸 수 없다는 말이다. 좋은 책을 쓸 수 있는 근간은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했다. 작가 누구나 동의하는 부분이지 싶다. 마지막으로 저자와 출판사 그리고 편집인 등 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정리해놓았다. 저자는 편집인이면서 저자인 관계로 책이 잉태되어 출산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훓어주었다. 수많은 거절을 거쳐서 세상에 나오게 되는 한 권의 책. 아이를 잉태하여 키우고 출산하기 까지와 비슷한 과정이 책을 내는 과정이라고 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아이는 자연적으로 시간이 흐르면 출산을 하지만 책을 시간과 비례하는 것은 아닌듯하다. 출판을 위하여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는 일단 글을 쓰는 것이다. 열망만 가지고 글을 쓰지 않는다면 책은 나오지 않는다. 베스트셀러의 작가가 된다기보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들을 세밀하게 스크린해준 책이라 이제 세상에 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신인 작가에게는 유용한 내용이다. 번역서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들과 인터뷰에 응한 작가들의 이력을 잘 모르는 독자로서는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좀 적었다. 역자의 역량이 된다면 우리 현실에 맞는 사례를 첨가하는 방법으로 책을 엮었으면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