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tampopo
  • 조회 수 2508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3년 5월 6일 01시 25분 등록

<9기 북리뷰 1-1주차>

 

2013. 5. 5.

: 서 은 경

 

 

 

(No. 2)

구본형,[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휴머니스트 (2009)

 

                                                   책표지.jpg 

                                         @ 2004329일 출간 @

 

 

 

 

나는 비문학을 좋아한다.

수필, 전기, 자서전 등 비문학 장르 중에서

특히, 한 개인의 삶의 역사를 담은

자서전을 정말 사랑한다.

 

이 책은 구본형 작가의

역사서와 소설책 중간 즈음위치한

자서전이다.

 

그의 초기 저서인 [익숙한 것과의 결별] 7장의 자기 이야기

보다 깊은 성찰과 정갈한 문체로

풀어놓았다.

 

 

 

그는 말한다.

과거를 기록하면 미래를 얻는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들을

자기만의 빛깔로 살려내는 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다.

 

* * *

 

 

 

 

 

1. 작가소개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사랑에게서 구하라], [깊은 인생] 등의 저자. 기업 CEO가 뽑은 최고의 변화경영 이론가. 직장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강연자 1순위...!

이 남자의 이름 앞에는 이미 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는 유명 저자이자 강연자, 그리고변화경영 사상가이다.

1980년 한국IBM에 입사하여 20년간 경영혁신 총괄 전문가로 일하다가 밥통을 차고 나왔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1인 기업, 1인 제국(?)을 설립하고 자기 내면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책을 쓴다.

 

지난 15 여 년 간, 20 여 권의 책을 냈다.

 

2005년 저서 [코리아니티 경영](2007년 개정판 [휴머니스트])은 한국의 문화적 DNA를 바탕으로 제 2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차별적 경영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2007년 저서 [사람에게서 구하라]는 중국 고대의 리더십을 현대적 경영언어로 재해석해 놓은 인간중심경영의 교본이다.

 

2010년 저서 ‘[필살기]는 직장인이 자신을 차별적 전문가로 계발하는 원칙과 방법을 집중 탐구한 책이다.

주로 CEO, 직장인 대상의 경영과 리더십관련 책을 냈던 그가 2011년부터는 평범한사람들 속으로 독자층을 넓혀간다.

 

2011년 저서 [깊은 인생]평범한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특별한삶으로 바뀌는 지, 바꿀 수 있는 지 그 도약의 순간과 과정을 집중 조명한 책이다. 그는 깨우침’, ‘견딤’, ‘넘어섬’, 그리고 스스로에 물음을 던짐을 통해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자극하고 툭툭 건드린다.

이 때부터 구본형은 단순한 변화경영전문가가 아니라 인간변화사상가로 거듭 변신했다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그랬던 그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간 성장과 발전의 힘을 보여주는 무기(?)를 역사와 신화 속에서 건져 올렸다. 그는 2012[신화 읽는 시간], 2013[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두 권의 책을 내 놓았다. 구본형이 그리스의 역사와 신화 속 영웅 이야기를 들려준다.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 같지만, 마치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전해줬듯이 그는 인류 문화유산 속에서 자기 성장의 지혜를 캐내어 와서 평범한(?) 독자에게 안겨준다.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던 구본형, 그의 어린 시절 한때 꿈은 역사학자였다. 지금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역사 속을 종횡무진하며 사람들에게 자기 탐험을 선동한다. 인생길 모험을 선동한다. 자기만의 정신적 제국을 건설하라고 주창한다.

 

권력과 사랑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그리스 영웅들의 고뇌와 의지를 통해, 불황의 시대에 지치고 방향 잃은 사람들에게 자기변화가 바로 성장과 발전의 무기이자 탈출구임을 역설한다.

 

‘1만 시간, 10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하루 3시간씩 10년을 노력하면 무엇이 되었든 못 이뤄낼 것이 없다는 이론이다. 구본형 스스로가 바로 1만 시간을 통해 자기 변화를 이루어 작가이자 자기변화 사상가가 되었다.

 

그는,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생각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한 톨스토이의 말을 빌려 변화의 시작은 자기 혁명이어야 함을 주장한다.

 

또 그는 말한다.

 

과거의 유산을 상속 받아라. 부끄럼 없이 모방하고 반복하여 먼저 과거의 정점에 서도록 해라. 미래의 풍경은 그 산 너머에 있다. 그러니 매일 걸어라. 매일의 힘만이 꿈으로 인도하는 단 하나의 믿음직한 주술이다......”

 

 

                                                                                         * * *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개정판 서문

 

10년간 14권의 책, 그 중 이 책 가장 좋아한다. 내 스타일에 딱 맞는 벤처 사업인 셈.

과거를 기록하면서 미래를 얻었다는 점이 이 책을 쓰면서 얻어 낸 최고의 수확이다.

 

미래는 지금 서 있는 이 자리를 딛고 이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

과거를 충분히 썩혀 소화해내지 못하면 과거가 살아서 미래를 지배하게 된다.

과거의 관성, 과거의 습관, 과거의 자취와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영욕을 묻어 깊이 썩혀두면 우리는 지혜를 얻게 된다.

 

미래에 대한 회고.

과거의 기록은 건강한 미래를 계획하도록 되와준 것이다.

 

책을 펴내며

 

역사는 기록된다. 기록되지 않으면 잊혀진다.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서의 자기경영은 바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프롤로그(영감을 주는 감동장)

 

[15]

니체 왈

모든 좋은 것들은 웃는다. 어떤 사람이 정말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지는 그 걸음걸이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걷는 것을 보라. 자신의 목표에 다가서는 자는 춤을 춘다

 

기술하는 방식은 역사와 소설의 중간 형태.

모든 것을 털어내되 그 이야기에 책임지지 않는 방법, 화자와 이야기를 분리함으로써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의 도움을 받았다.

--> 선상님. 저두 선상님의 방식을 벤처마케팅해서 개인사를 과거, 미래로 확장공사하고 꽃단장, 인테리어도 좀 해야겠습니다. 개인사 정리는 참으로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울 엄니, 그 엄니의 엄니까지. 울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까지 올라가서 만나보고 싶어요. 할아버지 하얀 도포자락 부여잡고 조선 8도의 안동, 영주 땅 유람을 떠나보고 싶네요. 외 할머니를 따라 부산 동래상인의 철통 금고도 구경하고 부산 5대 상인의 모임 식사자리에도 살짝 엉덩이 밀고 들어가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싶어요. 선상님~~~~~! 들리세요? 와따시와 오갱끼 데스까? 하늘나라에서 오갱끼 데스까? 스승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 가슴팍에 그리움이 고여듭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습니다. 저 혼자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하고 싶은 말, 떠들어 댑니다. 들리십니까!!!!!!!!!!!!!!!!!!!

 

이 책은 놀이며 유희다.

채워지지 않은 욕망이고 욕망에 대한 절제다 못 가본 삶에 대한 질투이다.

지나간 삶에 대한 파괴고, 앞으로 살 삶에 대한 창조이다.

나의 운명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보려는 실험이다.

과거는 늘 엄격하고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적 감옥이기도 했다.

과거가 날 만들었으니, 과거를 버리고 벗어나는 것이 또한 내 미래의 과제다.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였다.

살면서 나는 여러 번 죽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 번 다시 태어나야 한다.

 

 

1- 지난 10

 

[21]

니체 왈

불행한 시기에 철학을 시작해서는 안된다. 철학은 오히려 행복할 때,

용감하고 성공적인 장년기의 열렬한 명랑함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젊어서는 발로 걸어서 세상을 탐험하고 사람 속을 뛰어들어야 한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 받은 많은 상처(?)와 나 스스로에 던지는 질문들을 들고 장년기에는 뭉글히

자신을 숙성시키는 사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22]

마흔은 한 움큼 잡히는 옆구리 살에서 시작한다

 

뜬금없는 과거의 잔상들로 마음이 분열되다 어떤 장면에 그대의 감상이 되살아난다.

--> 과거의 잔상들로 마음이 분열되어 날마다 잠 못 이루며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던 그 시절

이제 그 시절의 잔상들은 내 꿈 속에서 시체더미가 되어 찻길 가장 자리에 겹겹이 쌓여있다.

나는 6층 옥상 꼭대기 난간 위에 서서 그 시체더미를 바라본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24]

마흔은 가끔 불면증과의 동행을 의미한다

불면은 또 다른 고독을 즐기게 해는 방법이며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독은 비 같은 것이다.

식물을 밤 사이에 자라게 하는 그런 것이다.

--> 외로움이 아니라 고독이 엄습해 옴을 느끼던 그때, “나의 상처를 나의 마음을 그 누구에도 알리지 마라를 외치며 나는 매일 매일을 혼자서는 연습을 했다. 나는 되고 싶었다. 로빈슨 크루소가 되고 싶었다.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받는 외향형인 나는, 5 여 년을 묵언하며 말을 잃어 버렸다.

 

파블로 카잘스가 타는 바흐를 듣다 보면......

 

유혹의 나이, 마흔

[30]

남자는 여자가 길들인 마지막 가축이다. 그러나 반밖에 길들여지지 않아 늘 울타리 밖으로 튀어나가고 싶어한다. 자유는 빛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확실한 것, 굳건히 서 있는 것들의 질서 안에서 자유는 끝나고 만다. 절실하게 바라지만 자유가 주어지면 우리는 자유를 두려워한다. ‘이내 스스로를 함부로 던져 망가뜨리고만다.

 

미르셸 프루스트는 이것을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모든 만족을 얻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함께 그녀를 배신한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사랑은 다른 애인을 찾아냄으로써 진보하지 않는다.

그저 새로운 표현했다.

감정으로 위장된 반복 속에서 소모될 뿐이다.

--> 이것을 이제 알기에 내 방식대로 믿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 기대하지 않는다. 세상은 아이러니 이기에.

 

[31]

모파상은 진실한 사랑은 영혼이 육체를 감싸 안는다.”라고

 

절정을 지난 꽃의 아름다움

가장 정력적인 나이에 버려지다

 

 

 

2-마흔살 (감동장)

 

[43]

니체 왈

아직 밟아보지 못한 천 개의 작은 길이 있다.

천 개의 숨겨진 삶의 섬들이 있다.

 

[47]

난 아직 우리의 세상에 마법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마흔 살에 대해 적어놓은 마법의 책을 펼쳐보았다.

 

[48]

마흔의 특성....

개인적 시도와 실패, 직장에서의 갈등, 결혼 생활의 무관심, 아이들과의 씨름이 이 때 가장 잘 드러나는 문제들이다....마흔 살이 되면 문제를 끼고 살아가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러니까 빼도 박도 못하는 시기다.

 

좀 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려고 한다.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을 수용한다. 따라서 개념의 깊이를 희생하는 대신 명료하고 구체적인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마흔 살의 이야기는 일상의 거울 같은 것이다.

--> ‘한계에 대한 사랑’.... 이것을 깨닫고 받아들이기 까지 그 얼마나 많이 울고 상채기를 내고 또 버려야 겠던가!!! 나만 그런게 아니라 마흔의 나이가 그렇다네...ㅋㅋ 혼자 엄청 도 닦았다.

 

[49]

그림형제 우화 이야기

 

[52]

마흔 살은 여성적인 특성의 수용이기도 하다.

 

모로코의 민담

모든 사내아이는 100개의 악마와 함께 태어난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100개의 천사와 함께 태어난다. 해가 갈수록 남자와 여자는 서로 악마와 천사를 교환한다.

 

[53]

중년의 여성은 남성으로 변한 여성이다. 성숙한 여성은 남자가 잃어버린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중년이 되어 남자가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여성들은 숨어있는 자신의 힘과 재능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의지하여 일어선다. 남자들이 영웅적인 여행을 포기할 때, 그리하여 자발적이고 공격적인 경쟁심을 상실해갈 때, 여성들은 자신의 내부에서 이런 르네상스적 힘과 공격력을 회복하게 된다. 다 큰 자녀를 떠나보내고, 그들은 남성이 벗어놓은 옷을 입고 굉장한 여행을 시작하기도 한다.

 

자신을 표현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면 정신적 에너지를 자기 안의 대상을 공격하는 데 쓰게 됨에 따라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 이런 어리석음을 깨고 나와라 여자들이어!!!!! 에너지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라!

 

[54]

실패와 무능력과 비겁함은 비난 받아야 할 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인간적 한계와 비극의 문제로 전환된다. 사회에 대한 분노와 강한 자에 대한 비난은 탄식과 슬픔이 된다. 겸손과 동정과 베풂은 이런 비극적 통찰에서 나온 변환이다. 이러한 자기 수용은 자아통합(ego-integrity)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마흔 살은 융통성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시에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보는 긍정적 지혜가 위로가 되는 시절이다.

--> 정말 긍정적 마인드의 지혜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 사부님이 내 마음을 딱딱 표현해 주시네^^

사람들은 다들 비슷비슷한 생각을 한다, 정말.

 

[61]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나이

40대는 사회적 폐기물이 된 자신을 구해내어 빛나는 삶으로 창조하는 시간이다.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이 가능한 시기다. 어쩌면 반전만이 이 시기를 사는 교훈일지 모른다. 전환과 변곡, 이 두 단어야 말로 40대를 묘사하는 가장 적합한 언어이다.

--> 반전의 시기를 맞이하기 위해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다짐하고 다짐하고 죽이고 죽이며 반전의 칼을 갈았던가! 전환과 변곡! 이 두 단어, 한자 말이 정말 좋다.

 

 

3-직장생활

 

[67]

니체 왈

삶의 방식을 바꾸기 전에는 병이 낫지 않는다.

 

[72]

우리 집은 가난했다...

결핍이 꽃을 아름다운 꿈 안으로 몰아넣어 준 것이다.

과감하고 명쾌하며 단박에 뒤집히는 화려한 가난의 전복.....

--> 가난의 전복자, 김한수. 결핍은 그의 에너지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그건 그의 세상이고! 그러므로 당신이 나를 하수로 취급하는 것은 그건 당신 생각이고^^

 

개선과 혁신, 그것은 혁명이라는 단어의 현실적 대체 용어였다.

 

홀로그램의 세계 속에서

[75]

나는 조직이 변하는 것보다 더 빨리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필요한 사람들

[80]

그들은 세상의 흐름에 대한 대략을 알고 있다. 또 그들은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단추를 끼울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요한 사람들은 떠남을 늘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이 떠남으로써 남겨진 조직의 힘이 격감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놓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니체는 가장 위험한 조직원은 그의 이탈로 조직 자체가 파괴되는 조직원이라고 불렀다.

 

돌연한 출발

[82]

카프카, [돌연한 출발] 전문

 

...떠남이 나의 목표니라.... 실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야말로 다시없는 정말 굉장한 여행이라는 것이다.

 

나를 마케팅하다

[84]

나는 세일즈 대신 나를 마케팅할 방법을 모색했다.

....그들이 나를 찾아 내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기 시작했다.

 

[85]

유혹은 설득 이전에 이미 설득당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설득이란 언제나 스스로 이미 설득 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 설득 할 수 있다. 이것이 설득의 제 1의 법칙이다. 설득은 늘 미리 이루어진다. 미리 이루어진 설득, 무너진 자기방어를 유혹이라고 부른다.

 

모든 위대한 리더는 유혹에 능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자신을 포장하든지 크고 부드러운 젖가슴으로 지그시 눌러 이성을 질식시키든지, 위대한 사랑을 통해 혼을 빼앗거나 달콤한 꿈속으로 사람들을 목고 간다. 매력이 없는 리더란 없다......그리고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로몬이다.

 

새로운 시작

[88]

전문가는 학위와 자격증에 의해 증명되지 않는다. 전문가는 과거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 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끊임없는 자기학습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질 뿐이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었다.

--> 나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원 학위보다 나닮은 책을 꾸준히 출간하고 싶다. 매일 쓰면 책이 나온다.

 

[91]

이유도 없는 우연한 흐름이 곧잘 필연적 운명으로 이어지곤 했다. 이제 나의 20년 과거는 죽었다. 나는 그 과거를 차디찬 물속에 버리고 그 과거가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어제의 나는 꽃처럼 낙엽처럼 죽어 흘러가고 사라졌다. 나무들은 가장 추울 때 그렇게 서 있다. 죽지 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 나의 주검이 물 위에 떠서 흘러내려가고 있다. 주검을 바라보며 내 입가에는 차디찬 만족의 실소가 흘렀다.

 

 

 

4-얼굴; 페르소나(감동장)

--> 자기묘사의 장.. 비유법을 적절히 쓴 문장력이 좋다.

그리고 남자, 구본형을 엿볼 수 있어서 좋다

 

[97]

메이 사턴(May Sarton) [나 이제 내가 되었네] 중에서

 

나 이제 내가 되었네

여러 해, 여러 곳을 방황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났네.

나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녹아 없어져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네

 

[98]

초상화가, ‘노마 밀러(Norma Miller)

 

초상화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는 것이다....인문이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을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안에서부터 밖으로 그려야 한다. 왜냐하면 안만 제대로 그려지면 밖은 저절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99] (문장 좋다!!)

화장품 가운데 으뜸은 역시 세월이다.

세월은 피부를 거칠게 하고 주름을 길고 깊어지게 한다. 이를 뒤틀리게 하고 눈을 흐리게 한다. 그리고 감정, 그것은 늘 쉴새 없이 붓질을 하고 있다.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방향을 바꿀 때마다 붓의 앞뒷면이 바뀌게 된다. 앞쪽은 사랑이라는 염료가 묻어있고, 뒤쪽에는 증오라는 진흙이 묻어있다. 또는 부러움과 질투, 희망과 두려움, 무기력과 열정을 늘 칠하고 덧칠하고 반복된다. 생각은 매우 진부하거나 느닷없이 새로움으로 정신을 죽이거나 일깨운다. 생각은 머리를 통해 눈에 나타난다. 눈은 엄밀히 말하면 두뇌가 밖으로 나온 기관이다. 그러니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눈에 포현되게 된다. 눈이 인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머리카락, 약간의 콤플렉스

[103]

조심해야 할 것은 서로에게라는 말이다. ‘나에게 길들게하면, 그것이 목적이 되면, 함께 살 수 없다.

 

수염, 자연의 공평함

, 나의 자부심

인상, 자랑할 만큼은 아니지만

 

 

인형에서 자유인으로

[111]

약간 돈 것은 아주 재미있다. 기존의 존재 방식에 대한 파격이 아니라 그 편견에 대한 비웃음이 재미있었다.

[112]

고착의 패악은 정신을 경직시킨다는 점이다.

 

미셸 푸코 왈,

인간은 권력에 오염되어 있다. 물질적 권력이 아니라 지식을 통한 훈육권력에 매여 있다.

개인의 삶을 규격화하고 통제하려는 권력이 우리를 묶어두고 있다.

--> 훈육의 권력에서부터 자유로워져라!!!!

 

[115]

오동은 천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 이 책에서 발견한 최고의 글귀이므니다...@.@!

 

 

5-가족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아이

나를 닮은 아이

나의 별명은 미숙이

늘 옆에 있는 그녀

삶의 우선순위

아내와 함께 떠나는 여행 -강연여행

늘 반갑고 그리운 친구

 

 

 

6-자연

 

산과 가까워지는 공간

[157]

자연이 우리를 설득하는 방식은 늘 같다. 먼저 우리를 감탄하게 하여 혼을 빼놓은다. 상상 너머의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은 다음 아주 자연스럽게 마음을 굴복시키고 무릎 꿇게 한 후 신의 음성을 불어 넣는다.

 

변화의 이유

[160]

우리가 왜 변화해야 하느냐고?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작은 세포가 아이가 되고 젊은이가 되고 장년이 되고 노인이 되고, 그리고 죽는 것이 삶이다.

--> 그러므로 삶을 제대로 사는 사람은 진보주의자일 수 밖에 없다.

 

 

[163]

곽박(郭璞)의 시

숲에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없고, 냇물에는 멈춰선 물결이 없다.”

 

나는 나무다 (감동절)

-->이 절은 비유법 좋은 문장이다. 교과서에 실으면 좋겠다.

 

[164]

G.K.체스터턴

이 세상에서 부족한 것은 기적이 아니라 감탄이다.”

 

[167]

나에게는 발이 없다. 나는 한 곳에 서 있다. 나는 나무와 같다. 스스로의 그늘을 만들고 열매를 키어 사람들이 나를 발견하고 찾아오게 하는 것이 훨씬 나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 하늘을 향해 커가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땅이지만 가야 할 곳은 하늘이다.

 

나의 내면는 땅과 같다. 그것은 알 수 없는 두렵고 위대한 힘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가치가 뒤섞여 있고 뜨거운 용암으로 가득하다.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하고 무궁무진한 자산은 땅이다. 나는 땅에 뿌리를 박아야 한다. 나는 나를 이용하고 활용한다.

 

나만의 씨앗 (감동절)

[169]

나무는 또한 해마다 새로운 자신을 분만시킨다. 사는 법은 죽는 법에 있다. 자라는 방법은 스스로를 죽이고 다시 탄생하는 과정이다. 죽지 못하면 다시 태어남도 없다.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것이다. 파괴와 생성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장이다. 이것이 나이테다. 그 외의 방법은 없다. 늘 자신의 시체를 내다버릴 수 있어야 한다. 나무는 그 일을 아주 아름답게 해 내고 있다.

 

낙엽은 나무의 지혜다. 혹독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한 창조적 해결책이 바로 버리는 것이. 죽음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것이 나무의 멋이다. 가장 장엄한 문명의 단편이 장례이듯이 낙엽은 죽음초자 아름다운 삶의 과정으로 창조해낸다.

 

나무는 해마다 한 해의 삶을 기록한다. 한 겹의 나이만큼 줄기에 그 흔적을 남기고 두꺼워지며 키가 더 자라게 된다. 나무는 매년 죽는다. 이 상징적 의식이 나무가 자라는 방법이다.

 

 

7-건강

 

탄생과 함께 시작되는 죽음

[182]

아리스토텔레스 왈

늙은이는 두려워하고 망설인다. 고약하고 이기적이며 겁 많고 차갑고 자괴감에 빠져있다.

 

[183]

뒷물이 앞물을 뛰어넘으려고 해야 비로소 강물이 힘차게 흐를 수 있다.

제자가 잘 나야 스승이 위대해진다.

 

죽음을 두려워한 예)

플리니우스, 현명한 다윗, 교황 인노켄티우스8, 프랑스 교수 세카르, 채플린, 처칠, 진시황

 

[184]

죽음은 생명과 함께 시작된다. 또한 생명은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 이것이 생명의 순환이다. 죽음 없이는 생명도 없다. 마치 변하지 않는 것 없이는 변하는 것도 없고, 어둠 없이는 밝음도 없는 것과 같다. 어둠은 늘 생명이 자신을 준비하는 참으로 비옥한 토양이다.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니며 썩는 것들만이 자신을 땅에 버릴 수 있다. 땅에 버려져야 무엇이 될 수 있다.

 

[186]

제퍼슨 to 존 애덤스 (편지) 우리가 죽어야 할 이유

우리 모두에게 죽음이 무르익어 찾아 올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죽음으로써 또 다른 성장을 이루어야 할 바로 그때가 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다 쓴 후에 남의 것을 탐할 수는 없겠지요.”

 

욕심이라는 이름의 암세포

[188]

문명은 인류가 여성화되는 과정이었다. 문명의 역사 대부분의 주인공은 남성들이었다. 그들은 화려하고 빛나는 존재였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따지면 윌 듀랜트의 지적대로 남성은 자궁, 즉 인간이라는 종족의 주류인 여성에게 조공을 바치는 존재였다. 여자들은 가축을 길들였고, 마지막으로 남자를 길들였다. 남자들이 가족에 대한 사랑, 절제, 협동, 공동체 활동이라는 사회적 특질을 배우고 익히도록 했다. 문명이란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 것이다.

문명의 본질은 오랫동안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사냥꾼의 습성과 겨우 최근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사회적 본능 사이의 갈등인 것이다.

 

[189]

문명은 욕망이 과도한 탐욕과 결함을 지닌 불완전한 복제를 시도할 때 제동을 걸어준다. 부모의 이름으로, 학교의 이름으로, 종교의 이름으로, 법과 여론의 이름으로 말이다.

 

이상신호

[195]

나는 가끔 악보에 대해 신기해한다. 음악가들이나 연주자들은 악보를 보면 이미 공중으로 사라진 소리들을 마술처럼 훌륭하게 다시 불러온다. 보이지 않고 공중에 머무는 소리들을 언제고 다시 불러올 수 있는 것이 음악이 아닌가 싶다.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

[200]

나이가 든다는 것은 천천히 삶의 두루마리를 펼치는 것이다. 두루마리의 앞부분, 즉 젊은 시절의 그림이 더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것이 싱싱하고 발랄하며 모험적인 것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짜놓은 인생의 직물은 은은하고 통찰력에 차 있으며 완숙한 것이어야 한다.

 

 

8-길에서 (감동절)

 

[206]

나는 지금 과거의 한 사건과 미래의 한 사건 사이에 있다. 하나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고 하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다. 물론 미래의 일은 반드시 일어날지 아닐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두 사건이 매우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나는 추억이고 하나는 꿈이다. 추억과 꿈은 같은 재료로 만들어 진 것들이다.

 

정신적 여행자

[208]

나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과거시제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 일을 과거시제로 쓰는 순간 내게 이미 일어난 일이 된다. 미래를 과거로 인식하는 것은 정신적 작업의 하나이다. 나는 나를 정신적 여행자라는 개념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 그것은 날개 같은 것이다.

 

[210]

추억과 꿈은 같은 것이다. 하나는 일어났다고 믿는 꿈이고, 다른 하나는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꿈이다. 하나는 이미 깨어난 꿈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꿀 꿈이다. 둘 다 지금이라는 현실을 속박한다. 또는 지금을 구원해 준다. 때때로 그 역할을 바꾸기도 한다.

--> 일어났던 과거의 꿈이 주는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현재의 하루 생활에 귀감을 삼고 미래의 그림과 연결시켜라

 

[211]

길을 찾아서

꿈은 시간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역사적이다. 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욕망이다. 욕망을 버리는 것이 꿈이기도 하지만, ‘욕망을 버리는 것역시 욕망의 한 형태라는 점에서 욕망의 특별한 모습이라고 부를 수 있다.

 

나는 책을 쓴다. 말하자면 나의 이야기를 하며 산다. 글쓰기는 꿈을 현실로 데리고 오는 나의 방식이다. 나에게 책이란 꿈과 현실을 잇는 통로이다. 매일 조금씩 책을 쓰는 것은 나의 일상이며 현실이다. 책을 쓰며 상상하는 모든 것 역시 나의 일상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실화되었던, 아직 생각으로 남아 있든, 저술가에게 생각과 상상은 이미 일상을 구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분명한 현실이다.

 

[213]

내 앞에 길이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네. 그 대신 내 뒤에서 수많은 길이 닫히는 것을 보았네. 이 역시 삶이 나를 미리 준비된 길로 인도하는 방법이라네.”

-파커 파머(Parker J. Pamer) [루스의 이야기]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깨달음

[215]

나는 인생이란 답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계획한 어딘가에 반드시 도착하고 싶었다. 도착하는 것이 곧 성공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곳에 도착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길 위에서 끝나는 여행도 위대한 여행이 될 수 있다...

 

[216]

항해 자체가 인생이다.

 

행복해지는 법

[221]

객관적인 삶의 의미란 없다.

나에게 주어진 구체적인 삶이 바로 내 삶이고, 의미 역시 나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것이다.

 

[222]

사소한 일이 주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

자신을 용서하고 동정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 안에서 죽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 속에서 죽는다.‘

-플루타르크

 

[223]

길은 없다. 이것이 길이다. 하루가 길이다. 하루가 늘 새로운 여정이다. 오늘 새롭게 주어진 하루가 또 하나의 멋진 세상이 되지 못한다면 어디에 행복이 있을 수 있겠는가? 변화란 불행한 자의 행복 찾기 아니겠는가.

 

 

9-, 공간

 

내 마음의 집

 

산을 품은 집, 집을 품은 산

[237]

목련은...겨우내 매달아놓은 털 같은 봉오리로 기다리기만 한다.

 

어머니 나무에서 나와 가지 위에 핀 꿏들은 모두 나무의 자식들이다. 끙 하고 힘을 줄 때마다 한 놈씩 나와 가지 끝에 달려있다. 아름다움으로. 꽃은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참는다. 참다 참다 참지 못하고 터지는 것이 바로 꽃이다..... 그래서 꽃 터지는 밤에는 잠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욕망이 자라는 공간

 

정원 손질

[246]

밝고 화려한 성격을 오래도록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정신적 불활성이 있는 사람이다.

 

세상을 밝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의 무거움의 대칭점에 서 있는 벚꽃의 화사함을 좋아하나 보다. 그 꽃잎에는 어찌할 수 없이 작고 여리며 앙증맞고 환한 귀여움이 가득하다.

 

일상의 작은 쉼터

 

 

10-학습

 

[260]

두려움은 곧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고 무엇이랴 -칼릴 지브란

 

놀이로서의 학습[262]

사람들은 내 책을 사보고, 내 강연을 듣고 싶어한다. 그것이 훨씬 더 나를 두렵게 했다. 성공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무서움 때문일 수도 있다.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 성공은 채찍이다. 쉬지 못하게 날카롭게 살을 파고 들어 찢어놓은 주마가편의 바로 그 채찍이다. 채찍을 잊은 성공은 반복과 진부함 속에서 퇴락하게 된다.

 

[264]

읽기 싫으면 읽지 않았다. 그러나 매일 썼다. 매일 쓴다는 것은 다행히 아주 즐거운 놀이였다. 나는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와 느낌과 생각을 내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찾아내고 표현해 보려고 했다. 그것은 늘 살아있다는 느낌을 선사했다.

--> 나 역시 글을 쓸 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쓴다, 고로 존재한다.

[265]

심심함이야말로 모든 창조적 발성의 원천이었다.

바쁘다는 것은 지우개와 같다. 모든 기억을 지우고 그리움을 지우며 의미를 지우고 생각을 지운다. 바쁘다는 것은 사람을 그저 움직이게 한다.

니체는 노동은 최고의 경찰이라고 말했다. 노동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억제하고 열망을 줄이며, 독립의 욕망을 피하는 현명한 자제의 방법이었다. 그래서 사회는 노동을 통해 안전해지곤 했다. 우리는 먹기 위해 일하고 일하다가 죽는다. 한 번도 살기 위해 일을 버린 적이 없다. 놀기 위해 산 적도 없다.

 

[266]

우리 집 개 돌구는 진돗개라고 그러는데 순종은 아닌 것 같다.

--> 고 녀석이 돌구였구나. 정말 순한 녀석이었다. 그 녀석이 나의 원서접수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지. 하얀 털이 멋진... 순종이 아니라서 그런지 독특한 매력이^^

 

나침반 하나 들고 떠나는 탐험

[268]

쓰다 보면 묘한 곳에 이르게 된다 . 전혀 예기치 않았던 곳으로, 예기치 않았던 모습으로 다가든다. 그러면 신이 난다. 글은 글에 연하여 새로운 세계로, 새로운 언어를 파고든다. 나는 이 방법을 즐긴다. 다소 목적지가 불분명한 여정, 가다가 언제고 목적지가 바뀔 수도 있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여행..... 난 이런 여행이 좋다. 여행은 곧 자유인데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에서조차 얽매이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다보면, 의지를 가지고 무슨 일을 열심히 추진하다 보면, 짧게 남겼던 순간의 느낌과 생각이 담긴 메모 한 장이 나를 묘한 곳에 이르게 한다. 나는 그 모험을 아주 사랑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것들에는 묘한 탐험이 있음을 아주 어린 시절 깨달았다. 그 이후로 나는 맛난 음식을 생각하면 바로 군침이 입 안에 빙그르 돌 듯이, 그 탐험에 대해 내 온 몸이 반응하는 짜릿함을 좋아한다.

 

미래는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세계다. 그저 내적으로 감응하는 나침반 하나 달랑 들고 떠난다. 이때는 내 발자국이 곧 지도이다. 완성 될 수 없는 지도, 때때로 잘못된 지도, 방황과 위험이 도처에 숨어있는 지도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내가 살아온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270]

독자는 작가와 같다. 그들 역시 책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책을 쓴다. 그들은 자신들의 체험과 사유의 한계 속에서만 저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된. ‘한 권의 책이 읽힐 때마다 다시 한 권의 책이 독자에 의해 쓰여진다. 책은 그 독자 수만큼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모든 독자는 자신이 읽은 책의 또 다른 저자이기도 하다.

 

[271]

책과 학습은 우리를 같은 생각을 하는 동지로 만든다.

 

학습을 통해 우리는 늘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돌연 자신이 속했던 사유의 세계를 떠나 전혀 이질적인 사유의 쾌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학습은 자신을 자본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교육과 훈련, 그리고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서만 포인트가 누적되는 자본이 바로 인적 자본이다.

 

학습의 핵심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 답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답은 이 탐험의 끝에 나타나는 보물이다.

 

마음이 가는 대로

[274]

낯선 소리, 낯선 얼굴, 낯선 삶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곧 학습의 즐거움이다. 나는 모든 배움을 삶의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 삶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고 소설이 아니고 철학이 아니고 경영도 아니고 이윽고 삶도 아니다

 

우리가 결국 한 작품 속에서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은 한 인간의 삶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가능성이라는 에리히 아우어바흐의 지적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275]

깨달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알레타이야(aletheia)’의 어원은 촛불을 끈다라는 뜻이다.

 

(중국의 선승 덕산과 용담의 예화)

[276]

용담이 그를 불러 세운 후 등불을 꺼 버렸다. 망연히 어둠 속에 서 있던 덕산은 어둠 속에서 찬연히 빛나는 별빛을 보게 된다. 그리고 깨우친다. 이성의 작은 촛불을 끄지 않고는 대우주의 별 빛을 볼 수 없다.

 

(노자)

어둠이 가장 짙을 때 깨달음의 길이 열린다.

 

[277]

(니체)

스승을 욕보이는 제자는 바로 영원히 스승을 빛나게 하는 자이다.

 

(전기작가로 유명한 스테판 츠바이크)

니체는 불꽃처럼 게걸스럽게 스스로를 불사르고 스러지고 싶어 했다. 불꽃이야말로 바로 그였다. 그의 본질은 넘실대는 불꽃같은 변화였다. 그에게 있어 완성에 이르는 길은 살인적인 자기파괴와 가지고 있던 믿음의 상실, 자기해체로부터 생겨났다. 자기처형없이는 새로운 자기가 있을 수 없다.

 

노마드

[279]

들뢰즈 왈

니체의 뒤를 덮쳐 사생아를 만들어내려고 하니까 어느새 니체가 자신을 덮치더라

그는 철학이란 개념을 만들어내는 활동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사유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다. 아마 새로운 배치는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기 위한 모색과 실험이 될 것이다.

 

노마디즘(nomadism): 21세기 핵심 개념, 원조-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 [천의 고원]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은 니체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변신의 힘이며, 가장 극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그는 이곳에 사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라는 단호한 유혹에 따라 늘 떠나야 할 곳은 알지만 도착할 곳을 모르는 배를 타고 있었다.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명

[283]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만일 하루를 춤추듯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285]

청중을 통과한 것들은 살아남는다. 그러나 청중의 반응을 얻지 못한 것들은 새로운 언어로 고쳐지거나 버려진다.

 

[286]

선비처럼 섬세하고 무사처럼 선이 굵을 것 (소설가 최인훈)

 

 

 

11-

 

[294]

변경연의 가장 중요한 소명-나를 연구하는 것

하루가 내 연구의 기본단위.

나는 날마다 무수한 반복보다 무수한 변화를 원한다. 그러므로 내 일은 반복을 거부하는 것이다. 수없는 반복을 통한 훈련이 아니라 수없는 변화를 통한 훈련이 내 방식이다. 나는 물결에게서 이 방식을 배웠다. 물결은 무수한 반복이 아니라 무수한 변화이다.

 

[296]

일은 삶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일이 품삯이어서도 안 되고, 삶이 다른 요소들을 희생시켜서도 안 된다. 인생을 파괴하지 않는 직업, 삶을 빛내는 직업만이 훌륭한 직업이다. 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인가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눈부신 삶을 살게 하는 일, 그 일 때문에 삶을 즐길 수 있는 일, 그것이 위대한 직업이다.

 

내가 일하는 방법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

[304]

글을 쓰기 위해서는 늘 읽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정리해야 한다. 정리된 강력한 핵심 개념들을 연결함으로써 미래를 현실적 의미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해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일상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일상의 이야기가 되어야 실천할 수 있다.

 

[306]

We are helping people be better person than ever before....

 

성공의 비결

[310]

모든 성공 뒤에는 경쟁에 대한 에너지, 시기와 질투가 있다. 그것들이 끊임없이 모방하게 하고 배우게 하며 연습하게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 - 경쟁의 행동: 니체 아곤(agon)'적 행동, 그리스인 '(virtus)'이라 말함

 

유일한 사람

[312]

유일한 사람이 되는 길은 신의 쪽지, 자신에 대한 기록으로 돌아가는 방법 밖에 없다. 자신만이 유일함의 원천이다. 자신을 활용하지 않고는 유일함에 도달할 수 없다.

 

[315]

나는 말보다 문자가 지니는 조용한 설득력을 더 좋아했다. 그들이 남겨놓은 행간의 의미를 찾아내는 재미를 즐기곤 했다.

 

나는 글을 통해 내 생각과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이 내가 책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만일 글을 쓸 수 없었다면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을 찾아내야만 했을 것이다.

--> 글 말고는 그림이다, 나는.

 

[318]

희망적 현실주의자-가능한 꿈을 꾸는 현실주의자.

 

청중이 듣고 싶은 강연

[319]

일주일에 세변 정도의 강연 일정은 아주 매력적이다.

.

[320]

모든 숨겨진 욕망은 개인적이다. 따라서 개인적 관심사와 맞지 않으면 객관적으로 좋은 내용이라도 진심으로 타인을 끌어들일 수 없다.

 

강연청중-모범집단, 놀이집단, 휴면집단

 

[326]

강연을 통해 잠을 깨우거나, 다양한 관점의 논리적 반격이나 감정적 적대감의 방탄벽을 뚫고 살대를 설득시킨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나의 역할

[331]

모든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목표여서는 안 된다. 내 목표는 그 이상이다.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 그것은 반드시 청중 속의 누군가를 움직여 스스로 자신의 고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의 주체가 되는 길

[336]

혁명은 언제나 기존의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만 가능하다. 그것은 당황스럽고 길을 잃게 하며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 과정에서 늘 과거와의 분쟁이 그치지 않는다.

 

[337]

내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사람들이 가장 자기다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이 일은 매우 주제 넘은 짓이기도 해서. 나는 힘겹게 행복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의 적이 되어야 했다. 이것은 괴로운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속성이다.

 

나는 변화의 대상이 되면 필연적으로 공격을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 상황의 먹이가 되어 쫓기기 전에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는 주인이 된다는 것이 변화의 요결임을 강조한다. 그 길은 어려은운길이다. 그 길은 껍데기를 버리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붙잡고 일어서야만 하는 자기존중과 애정이 필요한 대 장정이다.

 

[340]

그러나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실수하거나 마음에 차지 않으면 매우 불쾌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이때 자신의 분야가 나를 찌르는 비수가 된다. 그러므로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

 

꽃씨와 불씨

[341]

우연한 쏘시개 불꽃(an unexpected sparkle toward the destiny)”

[343]

꽃씨와 불씨가 되는 것...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하는 비즈니스다. 내가 자연으로부터 배운 방식이다.

 

 

세 개의 에필로그

[347]

네 자신의 등불이 되고 피난처가 되라

다른 피할 곳을 찾지 마라. 내면의 빛에 최대한 다가서라

 

하나

세상에서 해야 할 가장 위대한 창조는 바로 그 물결처럼 내 발로 일어서는 것이다.

나의 하루, 나의 역사, 이것이 바로 그 물결이었다.

 

세 가지의 시간의 강줄기

1. 나를 위해 흐르는 시간의 강이다.

2.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3. 세상과 내가 만나는 시간이다.

 

[354]

내 하루는 한 개의 꽃이다.

새벽에 망울을 달고 이내 만개하여 밤이 되면 떨어지는 하루 꽃, 아주 새로운 하나의 유혹

 

[360]

(영감을 주는 감동절)

D. H. 로렌스 [역사, 위대한 떨림]

......빛은 동방으로 옮겨갔다. 이것이 비잔티움 제국의 시작이었다.

(콘스탄티노플을 건설할 때의 장면 묘사)

 

[361]

결과와 목적을 늘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정말 나의 목적은 하루를 잘 사는 것이다. 하루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각성과 준비의 제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하루답게 사는 것이다.

 

하루 자체를 빛냄으로써 인생 전체를 빛나게 하고 싶었다.

 

[363]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생활고나 가난 때문이 아니다. 즐길 수 있는 자신의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늘 가난과 부유함이 같이 있곤 했다. 가난은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다. 그저 누가 부유하고 누가 가난한가의 문제에서 내가 어느 쪽에 속하는지가 개인적 관심사였다.

 

돈만 추구하는 기업이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번 돈의 일부를 사회기금으로 내놓았다고 선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더 큰 범죄를 위한 사소한 속죄의 형식일 분이다. 이 면죄부 역할을 하는 것은 타락이라 부른다. 본업으로 사회를 도와야 그 일 차체로 의미와 보람이 된다.

 

마흔은 세상을 즐길 수 있게 해준 나이였다.

인생의 맛이 스며 일상의 뼛속까지 배어든 나이.

약간 뻔뻔해진 아줌마들처럼 인생에 대한 헛된 기대 대신, 직접 살아 본 경험의 혓바닥으로 날마다 인생의 삶 맛을 핥아볼 수 있는 나이였다.

 

인생은 결국 자신의 주인을 닮게 되어 있다.

 

 

                                                                     * * *

 

 

 

 

 

 

3. 책 소개와 평가

 

(1)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 목차 *

 

개정판 서문

 

책을 펴내며

 

일러두기

 

프롤로그

 

1장 지난 10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유혹의 나이 마흔 / 절정을 지난 꽃의  아름다움 / 가장 정력적인 나이에 버려지다

 

2장 마흔 살

마흔에 관한 이야기들 /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나이

 

3장 직장생활

홀로그램의 세계 속에서 / 필요한 사람들 / 돌연한 출발 / 나를 마케팅하다 / 새로운 시작

 

4장 얼굴 페르소나

머리카락, 약간의 콤플렉스 / 수염, 자연의 공평함  / , 나의 자부심 / 인상, 자랑할 만큼은  아니지만 / 인형에서 자유인으로

 

5장 가족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아이 / 나를 닮은 아이/ 나의 별명은 미숙이’ / 늘 옆에 있는 그녀 / 삶의 우선순위 / 아내와 함께 떠나는 여행 / 늘 반갑고 그리운 친구

 

6장 자연

신과 가까워지는 공간 / 변화의 이유 / 나는 나무다 / 나만의 씨앗

 

7장 건강

탄생과 함께 시작되는 죽음 / 욕심이라는 이름의 암세포 / 이상신호/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

 

8장 길에서

정신적 여행자 / 길을 찾아서 /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깨달음 / 행복해지는 법

 

9장 집, 공간

내 마음의 집/ 산을 품은 집, 집을 품은 산 / 욕망이 자라는 공간 / 정원 손질 / 일상의 작은 쉼터

 

10장 학습

놀이로서의 학습 / 나침반 하나 들고 떠나는 탐험 / 마음이 가는 대로 / 노마드 /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명

 

11장 일

내가 일하는 방법 /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 / 성공의 비결 / 유일한 사람 / 청중이 듣고 싶은 강연 / 나의 역할 / 변화의 주체가 되는 길 / 꽃씨와 불씨

 

세 개의 에필로그

 

평설

 

 

목차를 보면 각 장의 제목이 각각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소재의 순서는 그의 삶의 시간적 연대기 순을 따르고 있다. 또한 작가 자신이 자기를 바라보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에피소드를 나열했음이 보인다. 각 절의 소제목도 각 절의 핵심 키워드를 잘 잡아내어 정리한 얼개다. 나는 이 책이 참 좋다. 그도 자신이 쓴 책 중에서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2) 감동적인 장과 절

 

*

2[마흔 살]은 정말 공감이 가는 장이다. 마흔 살의 특성을 예리하게 짚어냄과 동시에 마흔 살이 나아 갈 방향을 잡아준다. 그리고 모로코 민담을 인용하여 마흔 즈음의 여성과 남성의 반전 있는 성성의 교환 이야기도 재미있다. 40대를 대변하는 단어, ‘전환과 변곡’! 나는 그가 제시하는 이 두 단어로 나의 마흔의 소임을 칼 정리 한다.

 

[48]

마흔의 특성....

개인적 시도와 실패, 직장에서의 갈등, 결혼 생활의 무관심, 아이들과의 씨름이 이 때 가장 잘 드러나는 문제들이다....마흔 살이 되면 문제를 끼고 살아가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러니까 빼도 박도 못하는 시기다.

 

좀 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려고 한다.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을 수용한다. 따라서 개념의 깊이를 희생하는 대신 명료하고 구체적인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마흔 살의 이야기는 일상의 거울 같은 것이다.

[52]

마흔 살은 여성적인 특성의 수용이기도 하다.

 

모로코의 민담

모든 사내아이는 100개의 악마와 함께 태어난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100개의 천사와 함께 태어난다. 해가 갈수록 남자와 여자는 서로 악마와 천사를 교환한다.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보는 긍정적 지혜가 위로가 되는 시절이다.

[61]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나이

40대는 사회적 폐기물이 된 자신을 구해내어 빛나는 삶으로 창조하는 시간이다.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이 가능한 시기다. 어쩌면 반전만이 이 시기를 사는 교훈일지 모른다. 전환과 변곡, 이 두 단어야 말로 40대를 묘사하는 가장 적합한 언어이다.

 

 

 

**

4[얼굴-페스소나]는 작가의 맛깔 나는 글맛을 볼 수 있는 장이다. 그리고 남자로서의 구본형 훔쳐보기의 재미가 있다. “, 나의 자부심.” 여자라면 그다지 코에 관심을 안 가질 것이다. 요목조목 자신의 얼굴과 그에 따른 심리를 보여주는 글로 그린 자화상이 담긴 장이다.

 

머리카락, 약간의 콤플렉스

수염, 자연의 공평함

, 나의 자부심

인상, 자랑할 만큼은 아니지만

 

 

 

***

6[자연] 중의 나는 나무다’, ‘나만의 씨앗비유법의 정수를 보여준다. 언젠가 학교 교과서의 비유법 예시 문장으로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의 변화 철학과 자연의 생태를 심금을 울리는 주옥같은 문장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작가는 자신의 온 몸 세포를 열고 세상을 맞이했을 것이다. , 얼마나 많이 고쳐 쓰고 생각을 정리하며 하루를 보냈을까?

 

 

****

8[길에서]는 아주 짧은 메시지지만 정신적 여행자라는 개념을 생산해 내는 통찰의 장이다.

이 장의 작은 절 정신적 여행자라는 제목으로 또 하나의 책을 써도 좋을 듯 싶다.

 

11[]은 앞으로 다수 앞에 청중 강의도 나서야 할 나에게 스승님이 알려주는 TIP이다.

그는 지금 내 곁에 없지만, 저 세상에 갔지만 그의 가르침은 모두 그의 책 안에 있다.

 

 

*****

그리고 각 장의 시작에 있는 소설 같은 이야기(도랑에 빠진)는 그의 무의식 세계까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신화 이야기를 좋아하고 마법사의 비법에 관심 있는, 천상 이야기꾼 구본형을 만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각 장의 잠언으로 이루어진 도입과 핵심 절마다 세로 배열로 짧게 짧게 뽑아놓은 핵심 정리도 참 친절한 부분이다.

 

 

 

 

(3) 내가 저자라면

 

하지만, 나는 이 책의 세 개의 에필로그는 내용을 조금 처낼 필요를 느낀다.

책 뒤로 갈수록 약간 중복되어 나오는 비슷한 문장들이 있다.

 

그리고 흑백의 저자 일상의 사진을 조금 더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은 정말 멋진 자서전이다.  나도 나만의 개인사를 틈틈이 정리하는 역사 시간 여행을 매일 떠나자 . ()

IP *.58.97.136

프로필 이미지
2013.05.09 23:27:18 *.34.227.139

사부님의 가르침은 복잡하지 않고 간결명료하죠. 그리고 그 내용은 표현(이야기)과 방식을 달리할뿐 모든 책에서 반복되고 있구요. 은경님 이야기처럼 사부님은 안계시지만 그 가르침은 책과 글속에 다 남겨놓으셨으니까 부재감이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봅니다.  이 책은 소설형식을 가미하는 등 여러가지 실험적 시도가 돋보인 책이죠?  아마 살아계셨다면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소설과 시집을 내셨을거에요. 은경님도 개인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에 대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5월은 사부님 책이라 그렇지만 6월부터는 '내가 저자라면'을 비판적 시각에서 좀 더 늘려봤음 좋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3.05.11 21:40:53 *.58.97.136

네, 선배님. 말씀 감사합니다. 

개인사를 바탕으로 나에 대한 이야기를 풍성이 늘려보겠습니다.

선배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2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하) [2] 학이시습 2013.04.01 2880
1391 비에트가 들려주는 식의 계산 이야기 _ 나소연 지음 [1] 세린 2013.04.02 4038
1390 고양이 대학살 한정화 2013.04.02 4432
1389 #49_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엘리슨 베이버스톡 서연 2013.04.08 4527
1388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하,두번읽기) 학이시습 2013.04.09 5151
1387 동방견문록 (두번 읽기) file 한정화 2013.04.09 2804
1386 2-2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두번읽기) - 진 시노다 볼린 file 콩두 2013.04.11 3199
1385 #50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 [1] 서연 2013.04.21 4248
1384 2-3 익숙한 것과의 결별 - 구본형 콩두 2013.04.23 3228
1383 [2-3]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한정화 2013.04.23 2449
1382 49. 어느 날 문득 발견한 행복_에너 퀸들러 지음 한젤리타 2013.04.30 2963
1381 [2-4] 코리아니티 file 한정화 2013.04.30 1809
1380 #51_김수영을 위하여 , 강신주 천년의 상상 [2] 서연 2013.04.30 5259
1379 (No.1) 구본형 [익숙한것과의 결별] 생각나무 - 9기 서은경 file [7] tampopo 2013.05.05 3696
1378 ds#1 -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 낯선 곳에서의 아침 [3] 버닝덱 2013.05.05 2273
1377 #1. 낯선 곳에서의 아침 / 구본형 [1] 쭌영 2013.05.06 1890
1376 #1. 익숙한 것과의 결별 / 구본형 [1] 쭌영 2013.05.06 1886
» (No.2) 구본형 [마흔세살에다시시작하다] 휴머니스트-9기 서은경 file [2] tampopo 2013.05.06 2508
1374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낯선 곳에서의 아침 [4] 오로라 2013.05.06 2071
1373 <낯선 곳에서의 아침>외 1권 -(최재용) file [3] jeiwai 2013.05.06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