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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0일 07시 05분 등록

신화와 인생 - 조셉 캠벨

 

* 첨부 파일 참조

 

3.   내가 저자라면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이 책은 1983년에 애설런 연구소에서 조셉 캠벨의 강의를 들었던 다이앤 오스본의 필기 내용을바탕으로 하고, 거기에 기존에 출판되었던 캠벨의 저서 가운데 강의 내용과 관련되었던 부분 인용문들을 발췌하여 수록하는 방식으로 꾸며진 일종의 선집이다. 이 책의 원제는 “Joseph Campbell Companion”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캠벨의 강의록으로서 그의 사상에 대한 개론서에 가까운 성격의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서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 도입의 단계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2장 의식의 첫 번째 단계 현세에서의 삶’, 3장 의식의 두 번째 단계 깨달음을 향한 길’ 4장 의식의 세 번째 단계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들어가는 말에서는 저자인 다이앤 오스본이 책의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 그리고 조셉 캠벨의 사상에 대한 내용을 Overview하여 요약해주고 있다.

 

1장  도입의 단계인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지 전에에서는 조셉 캠벨이 평소 애용하던 표현으로 그의 사상과 철학을 알 수 있는 잠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2장  첫 번째 단계인 현세에서의 삶에서는 우리가 삶에서 맞닥트리게 되는 세속적인(earthly)한 주제들 (생존, 섹스 그리고 힘)을 다루고 있으며, , 이성, 노년, 죽음, 결혼, 전쟁 등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여기서 캠벨은 ㄷ른 누군가가 원하는 바대로 행동하는 것은 노예의 도덕이며, 영혼과 육체에 있어 죽음과 부패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주창한다.

3장  두 번째 단계인 깨달음을 향한 길에서는 우리 스스로는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희열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진리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4장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인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에서는 우리가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자신의 희열을 따르는 따라가다 보면 결국 우리의 여정은 영웅의 여정이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함 과 동시에 그 과정의 어려움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본서를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고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저자의 삶의 모토인 “Follow your Bliss”라는Quote처럼, 우리 앞에 놓인 운명을 받아들이며 사랑함으로써 결국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고 자신의 신화를 써내려 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의 의미, 삶의 희열(Bliss)를 발견하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하며, 그것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바로 여기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의식의 전환이라는 부분을 시사하고 있는 점이다.

 

아울러 빌 모이어스와의 대담을 묶은 [신화의 힘]에서와 같이 본 서에서도 조셉 캠벨의 결혼에 대한 시각이 나타나고 있으며, 결혼이란 곧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노력과 마음가짐이라는 부분이 와 닿았다.

 

<7> “네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캠벨 철학의 근간

 

<9> 우리가 스스로의 선택 폭을 제한하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세계관을 제한하게 되고, 그런 제한이 지나치면 우리 역시 세계의 경찰관’, 즉 자기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 놓은 상자 밖으로 남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à 편협한 자기 중심 생각, 상자 안의 사람, 프레임

 

<11> 여러분이 제공해야 할 최상의 것을 이 세상에 주는 방법임을 알고 있다. ‘지금도각자를 위한 길이 저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일단 그 길에 들어서기만 하면, 이전까지는 열리지 않았던, 그리고 다른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열리지 않을 문들이 열리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착착 맞아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며, 심지어 어머니 대자연 역시 그 여정을 도울 것이다. à 파울로 코엘료(연금술사)

 

<55> 여러분이 견뎌 내는 재난은 그 무엇이건 간에 여러분의 성격, 여러분의 됨됨이, 여러분의 삶을 향상시킨다.

 

<67> 고결한 마음을 위해서는,

결혼은 우선 반드시 영적이어야 하며,

물리적 완성은 그 다음이어야 한다.

 

<69> 내 생각에 결혼이란 상대방을 책임지고 사랑함으로써 상대방과 진정한 일체가 되는 것.

 

<70> 배우자와의 관계가 여러분의 삶에서 최우선의 고려사항이 아닌 한, 내 생각에 여러분은 (결혼했어도) 결혼한 상태가 아니다. 반드시 그 관계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72> 자아가 무너져야만

두 사람은 합쳐질 수 있다.

 

<73> 결혼이란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상대방에게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그 관계됨에 희생시키는 것이다.

 

<83> 자신이 행복해하는 것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항상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돈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돈을 잃을뿐더러,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87-88>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99> 여러분도 방랑을 하게 되면, 당장 그날 하루무엇을 할 것인지는 생각하되, ‘내일은 뭘 해야지하고 미리 생각해 둔 것에 매달리지는 말아야 한다. 여러분이 아무런 책임질 일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여러분은 다음 주 가지를 결코 걱정해서는 안 된다. 1) 하나는 굶는 것이며, 2) 또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방랑하는 시간은 긍정적인 시간이다. 새로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성취도 생각하지 말고, 하여간 그와 비슷한 것은 절대 생각하지 마라. 그냥 이런 생각만 하라. “내가 어디에 가야 기분이 좋을까? 내가 뭘 해야 행복할까?”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라. 중요한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나의자리라고 생각하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105>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느냐는 것이다.

 

<105-106>

융의 표현대로, 개성화를 위해서는, 즉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 삶의 다양한 가면을 언제, 어떻게 쓰고 벗을지 알아야 한다. 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중심을 찾아야 하고, 그에 따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과 해로운 것을 통제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149> 모든 순간들은 그야말로 유일하며 결코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 때문에 삶은 특유의 통렬함을 지니는 것이며, 여러분은 지금 경험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집중해야만 하는 것이다.

 

<176> 여러분의 꿈을 글로 적어 보라.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신화다.

 

<219> 영웅의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이다. 즉 여러분 자신을 찾는 것이다.

 

<222>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을

의식으로 발견하는 것이다.

 

<230> 여러분이 자신의 삶에

권위자가 되었을 때,

여러분은 비로소 성숙하게 된다.

 

<372> 예술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오랜 속담이 있다. “우선 모든 규칙을 배운 다음, 그 규칙을 모두 잊어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규칙들이 순수한 행동 속으로 녹아 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373> 여러분이 아는 것에 근거하여 행동하려고 한다면, 여러분은 단순히 자신의 지식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여러분은 그것을 움직임으로 변환시켜야 한다. 예술에서는 이것이 전부다. 학생은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기술과 법칙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그가 반드시 분투해야 하는 것이다 그 모두에 통달한 다음에야 비로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374>

창의적 행동은

뭔가를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창의적인 움직임을 산출하는 것이다.

 

<381> 예술가는 어떤 구조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은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의 동력을 발견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427> 새로운 신화는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그 주관적 의미에서 보자면 오래되고, 영원하고, 끊임없는 신화이며, 기억되는 과거나 투사되는 미래의 견지에서가 아니라 현재의 견지에서 시적으로 갱신되는 신화이다.

 

개인들이 스스로에 대한 지식을 각성할 수 있게 호소하는 신화인 것이다. , 개인이 스스로를 이 아름다운 행성 표면의 특정한 장소를 얻기 위해 싸우는 자아로서뿐만 아니라 거대한 정신의 중심으로서 각성하도록 호소하는 신화인 것이다.

 

<430> 캠벨의 인생철학은 이른바 희열을 좇으라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겠다.

 

[보완점]

일단, 앞의 서문에서 전체의 흐름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을 해주어 책을 읽어 내려가는데 도움이 되어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목차와 세부 내용이 잘 연결이 안 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목차는 너무 추상적으로 큰 주제를 담고 있고, 세부 내용을 다양한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본 서의 번역 제목인 신화와 인생이라는 부분부터 책의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 걸림돌이 된다. 실제로 본서는 인생의 결국 자신의 신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은 것임을 시사하고 있기는 하지만, 본문에서 신화에 대한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룬다기 보다는 인생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 특히 종교적인 해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간 중간에 설명하고 있는 불교와 힌두교 등에 대한 사상들은 너무 구체적이어서 내용이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 지루함과 어려움이 느껴졌다. 불교와 힌두교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의 설명보다는 오히려 전체적이 맥락을 설명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내가 저자라면, 조셉 캠벨의 큰 줄기의 사상을 중심으로 세부 주제들을 따로 떼어 비슷한 것과 연결시켜 내용을 구성할 것 같다. 우선 그의 생애에 대한 부분을 설명함으로써 그가 어떻게 비교종교학자로써, 또 범종교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는지, 이와 함께 그의 사상적, 종교적 입장을 우선적으로 설명함으로써 그의 큰 사고의 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이후에 세부적인 인생의 주제에 대한 그의 시각을 각론으로 풀어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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