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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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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14일 08시 07분 등록
'미늘의 끝'은 낚시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되는 글입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서구찬 사장은 현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거나 자신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찾아내기 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는 인물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세사람이 낚시를 떠나는것으로 시작되고 결국엔 서구찬 사장은 타살일지..자살일지 모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미늘은 고기가 잡혔을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낚시 바늘의 끝에 비스듬히 덧붙여져있는 것인데
이야기에서는 서구찬사장의애인인 수미 라는 여자가 미늘처럼 서구찬 사장의 인생에 깊이 박혀 있는것으로 나오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 인물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가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자신의 미늘에 뭔가를 걸고
그것에 메이기 쉽습니다
다행히 자신이 원하는 뭔가가 미늘에 걸린거라면 월척을 낚을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빠져나와서 다시 낚시대를 던져야 하겠지요..
서구찬 사장의 답답한 현실에 저도 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것은 아니였지만
조금만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하루를 행복하게 즐길수 있는 인물이였다면 서구찬 사장이 그렇게까지 심적으로 괴로운 나날을 살진 않았을거 같습니다
생각이 많지만 현실이 괴로운 서구찬 사장과 별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잘 즐기며 사는 한전무 라는 인물이 대조적인 모습으로 나오구요.

이 책은 아무래도 낚시 라는 매개체가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서구찬사장이 시간을 그럭저럭 보내며 명확하지 않는 삶을 사는것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저 역시 뭔가에 걸려서 그 미늘에 걸려 있는건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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