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87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도 늦게 인생을
시작한 사람이다.
나는 어디서나 만나는
그저 평범한 남자였다.
특별한 인생을
살고 싶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그러나 우연히 글 쓰고
강연하는 사람이 되었다.
무엇인지 정체를
잘 모르는 식물이
자라나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자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것처럼
나도 잎만 가지고는
내가 어떤 나무인지
판별하기 어려웠다.
이때부터 나는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도 내가 아니다.
유일함이라니, 얼마나 황홀한 이야기인가!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4 |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 정야 | 2020.09.21 | 1999 |
243 |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 정야 | 2019.07.05 | 1882 |
242 | [시인은 말한다] 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 / 다니카와 슌타로 | 정야 | 2021.11.22 | 1684 |
241 |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정야 | 2019.04.08 | 1652 |
240 |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 정야 | 2020.10.05 | 1648 |
239 |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 정야 | 2021.09.06 | 1553 |
238 |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 정야 | 2019.09.23 | 1544 |
237 | [시인은 말한다] 벽 / 정호승 | 정야 | 2019.02.11 | 1518 |
236 |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 정야 | 2020.11.02 | 1517 |
235 | [시인은 말한다] 영원 / 백은선 | 정야 | 2021.07.12 | 1501 |
234 |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 정야 | 2020.11.16 | 1491 |
233 | [시인은 말한다] 봄밤 / 김수영 | 정야 | 2019.05.20 | 1483 |
232 |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 정야 | 2020.09.28 | 1472 |
231 | [시인은 말한다] 함께 있다는 것 / 법정 | 정야 | 2021.08.09 | 1471 |
230 | [리멤버 구사부] 매일 같은 시각 한가지에 집중하라 [1] | 정야 | 2017.07.21 | 1470 |
229 |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 정야 | 2020.12.28 | 1468 |
228 | [시인은 말한다] 직소폭포 / 김진경 | 정야 | 2021.08.23 | 1422 |
227 | [리멤버 구사부]삶은 죽음을 먹는 것 | 정야 | 2017.10.28 | 1420 |
226 | [리멤버 구사부]오늘, 눈부신 하루를 맞은 당신에게 [2] | 정야 | 2017.01.09 | 1414 |
225 | [리멤버 구사부] 도토리의 꿈 | 정야 | 2021.08.30 | 1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