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87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젊은 시인에게]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에서 릴케는
자신의 시가 어떤지를 묻는
시인 지망생에게 밖을 향한 시선을
안으로 돌리라고 충고한다.
「자기 안으로 침잠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에게 글을 쓰게 하는 그 근거를
캐보십시오. 그 근거가 당신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살펴보시고 글쓰기가 좌절되었을 때 죽을 수밖에 없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깊고 조용한 밤에 스스로 자문해 보십시오.
나는 글을 써야 하는가? 답을 찾아 내면으로 깊이 파고드십시오. 그리고 그 답이
긍정이라면, 당신이 그 진지한 의문에 대해 강력하고 확고하게 ‘써야만 한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생애를 그 필연성에 따라 세우십시오. 당신의 삶은
아주 하찮고 무심한 순간이라도 이 충동에 대한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자연에 다가가 보고, 체험하고, 사랑하고, 잃어버린 것들을 말로
표현해 보십시오. 제가 당신에게 해줄 충고는 이것밖에 없습니다.」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구본형,박미옥,정재엽 지음, 생각정원,20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4 |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 정야 | 2020.09.21 | 1891 |
243 |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 정야 | 2019.07.05 | 1780 |
242 | [시인은 말한다] 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 / 다니카와 슌타로 | 정야 | 2021.11.22 | 1576 |
241 |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정야 | 2019.04.08 | 1566 |
240 |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 정야 | 2020.10.05 | 1532 |
239 |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 정야 | 2019.09.23 | 1450 |
238 |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 정야 | 2021.09.06 | 1435 |
237 | [시인은 말한다] 벽 / 정호승 | 정야 | 2019.02.11 | 1435 |
236 |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 정야 | 2020.11.02 | 1404 |
235 | [시인은 말한다] 봄밤 / 김수영 | 정야 | 2019.05.20 | 1398 |
234 |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 정야 | 2020.11.16 | 1387 |
233 | [시인은 말한다] 영원 / 백은선 | 정야 | 2021.07.12 | 1383 |
232 | [리멤버 구사부] 매일 같은 시각 한가지에 집중하라 [1] | 정야 | 2017.07.21 | 1381 |
231 |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 정야 | 2020.09.28 | 1363 |
230 | [시인은 말한다] 함께 있다는 것 / 법정 | 정야 | 2021.08.09 | 1360 |
229 |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 정야 | 2020.12.28 | 1360 |
228 | [리멤버 구사부]오늘, 눈부신 하루를 맞은 당신에게 [2] | 정야 | 2017.01.09 | 1355 |
227 | [리멤버 구사부]삶은 죽음을 먹는 것 | 정야 | 2017.10.28 | 1332 |
226 | [시인은 말한다] 직소폭포 / 김진경 | 정야 | 2021.08.23 | 1324 |
225 | [리멤버 구사부] 도토리의 꿈 | 정야 | 2021.08.30 | 1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