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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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먼 길을 계속 가는 것]
지금은 하늘이 아름다운
초가을 아침입니다.
산과 청명한 가을하늘이
잘 어우러져 오늘은
눈부시게 빛나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날엔 산에 갑니다.
도시락 하나, 과일 한 개,
물 한 병을 배낭에 넣고
북한산을 천천히 오릅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인생은 늘 길 위에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먼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인생은 자기를 데리고
먼 길을 가는 것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앞에 간 사람들의
발자국들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발자국들은 길을 따라 죽 이어져 있지만,
발자국 하나하나는 모두
작은 도약의 연속입니다.
발자국과 발자국이
서로 떨어져 있다는 것이
바로 그 도약의 증거입니다.
어제 오늘 내일은 서로 티 안 나게
연결되어 있는 듯하지만,
하나의 발자국 없이는
다른 발자국을 찍을 수 없듯이
어느 하루도 그것 없이 다른 하루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길을 계속 가는 것입니다.
성공이란 가고 싶은 길을
계속 가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구본형, 휴머니스트,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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