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10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7월 13일 01시 36분 등록


[난독증]

 

여태천

 

 

진지하게 뜻을 내비쳤을 때

세상은 갑자기 사라진다.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과는 다른 기분으로

행간(行間)은 보이지 않는다

 

묵독도 낭독도 허락하지 않고

너의 혀는 멀리서 움직인다.

 

길가에 지은 집처럼

너무 많은 밑줄이 너를 지나갔다.

 

아무도 모르는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_여태천 시집, 『스윙』, 믿음사, 2008

20200127_115833.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리멤버 구사부] 좋은 얼굴 정야 2021.09.13 1090
223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정야 2021.09.06 1326
222 [리멤버 구사부] 도토리의 꿈 정야 2021.08.30 1193
221 [시인은 말한다] 직소폭포 / 김진경 정야 2021.08.23 1216
220 [리멤버 구사부] 필살기 법칙 정야 2021.08.16 1090
219 [시인은 말한다] 함께 있다는 것 / 법정 정야 2021.08.09 1255
218 [리멤버 구사부] 숙련의 '멋' 정야 2021.08.02 1133
217 [시인은 말한다] 여름의 시작 / 마츠오 바쇼 정야 2021.07.26 1081
216 [리멤버 구사부] 괜찮은 사람 되기 정야 2021.07.26 1092
215 [시인은 말한다] 영원 / 백은선 정야 2021.07.12 1279
214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삶을 소설처럼 정야 2021.07.12 963
213 [시인은 말한다] 송산서원에서 묻다 / 문인수 정야 2021.07.12 1054
212 [리멤버 구사부] 불현듯 깨닫게 정야 2021.06.21 943
211 [시인은 말한다] 노자가 떠나던 길에 도덕경을 써주게 된 전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정야 2021.06.14 1087
210 [리멤버 구사부] 치열한 자기혁명 정야 2021.06.14 904
209 [시인은 말한다] 다례茶禮를 올리는 밤의 높이 / 박산하 정야 2021.05.31 1047
208 [리멤버 구사부] 지금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정야 2021.05.24 1038
207 [시인은 말하다] 꿈 / 염명순 정야 2021.05.17 999
206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 안으로부터 문을 열고 정야 2021.05.10 1028
205 [시인은 말한다] 나무들 / 필립 라킨 정야 2021.05.03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