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05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바칠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관성에 따라 굴러가는 하루 말고,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2000년 봄에 새로운 세계로 떠나왔다. 나는 제2의 인생 속으로 들어갔다. 조직에게 양도했던 힘과 권리를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평범함과 군중의 품을 떠나면서 외로워졌다. 이제 스스로의 작은 나라를 세워야 했다.
내 안에서 ‘군주적 본능’이 되살아 나는 것을 느꼈다. 나의 나라, 나의 세계, 나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은 겨울보다 더 추운 봄이었다. 그러나 꽃 터지는 봄이 왔다. 피워야 할 꽃, 만들어야 할 세계가 생긴 것이다.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91p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4 | [시인은 말한다] 1년 / 오은 | 정야 | 2020.01.13 | 1376 |
223 | [리멤버 구사부]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 정야 | 2020.07.20 | 1364 |
222 |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 정야 | 2020.11.30 | 1363 |
221 |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 정야 | 2020.11.09 | 1359 |
220 | [시인은 말한다] 낯선 곳 / 고은 | 정야 | 2020.06.15 | 1354 |
219 | [시인은 말한다] 어떤 나이에 대한 걱정 / 이병률 | 정야 | 2021.12.20 | 1328 |
218 |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 정야 | 2021.01.25 | 1324 |
217 |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 정야 | 2021.03.08 | 1323 |
216 | [시인은 말한다] 나무들 / 필립 라킨 | 정야 | 2021.05.03 | 1316 |
215 | [리멤버 구사부] 나를 마케팅하는 법 | 정야 | 2021.12.13 | 1315 |
214 | [리멤버 구사부] 사람 사이의 관계는 천천히 흘러야 한다 | 정야 | 2017.10.04 | 1313 |
213 | [리멤버 구사부] 관계의 맛 | 정야 | 2020.10.26 | 1309 |
212 | [시인은 말한다] 따뜻한 외면 / 복효근 | 정야 | 2020.08.10 | 1309 |
211 | [리멤버 구사부] 숙련의 '멋' | 정야 | 2021.08.02 | 1307 |
210 | [시인은 말한다] 눈풀꽃 / 루이스 글릭 | 정야 | 2020.10.19 | 1307 |
209 | [시인은 말한다] 제도 / 김승희 | 정야 | 2021.09.27 | 1303 |
208 |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 정야 | 2021.01.04 | 1301 |
207 | [시인은 말한다] 오래 말하는 사이 / 신달자 | 정야 | 2021.11.15 | 1300 |
206 | [리멤버 구사부] 좋은 얼굴 | 정야 | 2021.09.13 | 1293 |
205 | [시인은 말한다]허공에 스민 적 없는 날개는 다스릴 바람이 없다 / 이은규 | 정야 | 2021.12.13 | 12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