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81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11월 11일 03시 56분 등록



[젊은 시인에게]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에서 릴케는

자신의 시가 어떤지를 묻는

시인 지망생에게 밖을 향한 시선을

안으로 돌리라고 충고한다.


「자기 안으로 침잠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에게 글을 쓰게 하는 그 근거를

캐보십시오그 근거가 당신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살펴보시고 글쓰기가 좌절되었을 때 죽을 수밖에 없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깊고 조용한 밤에 스스로 자문해 보십시오.


나는 글을 써야 하는가? 답을 찾아 내면으로 깊이 파고드십시오. 그리고 그 답이

긍정이라면, 당신이 그 진지한 의문에 대해 강력하고 확고하게 써야만 한다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생애를 그 필연성에 따라 세우십시오. 당신의 삶은

아주 하찮고 무심한 순간이라도 이 충동에 대한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자연에 다가가 보고, 체험하고, 사랑하고, 잃어버린 것들을 말로

표현해 보십시오. 제가 당신에게 해줄 충고는 이것밖에 없습니다.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구본형,박미옥,정재엽 지음, 생각정원,20


20190929_083632.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정야 2021.04.26 856
203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정야 2021.04.19 954
202 [리멤버 구사부] 자연의 설득 방법 정야 2021.04.12 790
201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정야 2021.04.05 1010
200 [리멤버 구사부] 매력적인 미래풍광 정야 2021.03.29 792
199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정야 2021.03.22 1015
198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정야 2021.03.15 847
197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정야 2021.03.08 1099
196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정야 2021.03.02 933
195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정야 2021.02.22 915
194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정야 2021.02.15 863
193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정야 2021.02.08 932
192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정야 2021.02.01 851
191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정야 2021.01.25 1089
190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정야 2021.01.18 814
189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정야 2021.01.11 845
188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file 정야 2021.01.04 1042
187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정야 2020.12.28 1248
186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file 정야 2020.12.21 1054
185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file 정야 2020.12.14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