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86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1월 6일 02시 47분 등록






어느 날 책을 읽다 여든다섯 살 된

병든 할머니가 쓴

쪽지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다시 살 수 있다면 많은 착오를 범하고 싶다. 지금 살았던 것보다

더 어리석게 행동하고 싶다. 실 인생을 살며 심각한 일이 어디 그리

많겠는가? 그러니 더 미친 척 행동하고 싶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며,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며,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건널 것이다.

또 아이스크림도 원 없이 먹을 것이다. 그 대신 콩은 조금 덜 먹을 것이다.


! 나 자신만의 시간이 있었더라면! 난 나에게 속한 더 많은 시간을

경험해보고 싶다.


내가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맨발로 다니고 싶다.

회전목마를 더 많이 타고, 더 많은 일출을 보고, 더 많은 아이들과 놀 것이.

내가 다시 한 번 살 수만 있다면.’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지음, 휴머니스트,219



20180722_195948.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정야 2021.04.26 858
203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정야 2021.04.19 957
202 [리멤버 구사부] 자연의 설득 방법 정야 2021.04.12 791
201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정야 2021.04.05 1011
200 [리멤버 구사부] 매력적인 미래풍광 정야 2021.03.29 794
199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정야 2021.03.22 1017
198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정야 2021.03.15 849
197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정야 2021.03.08 1099
196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정야 2021.03.02 936
195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정야 2021.02.22 915
194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정야 2021.02.15 864
193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정야 2021.02.08 933
192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정야 2021.02.01 853
191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정야 2021.01.25 1090
190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정야 2021.01.18 818
189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정야 2021.01.11 847
188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file 정야 2021.01.04 1044
187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정야 2020.12.28 1253
186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file 정야 2020.12.21 1056
185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file 정야 2020.12.14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