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24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5월 25일 01시 37분 등록




꿈속 미풍에 실려 온 홀씨 하나

땅에 묻히더니 이내 종려나무 싹이 되었네.

우듬지가 쑥쑥 하늘을 향해 커가더니

어느새 머리가 별에 닿았네.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내려다보네.


모든 내 속에 울리는 <파우스트>속 외침,

저 문을 열어젖혀라, 사람마다 통과하기를 주저하는 저 문을.”

푸른 바다를 향한 열망이 나를 이미 선원으로 키웠으니

나는 독에 매어둔 배에 올라 묶어둔 줄을 풀고

두려움과 기쁨으로 가득 차 바다로 나서네.

나의 세상을 찾아서.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구본형, 생각정원, 451p



20180711_011903.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시인은 말한다] 노자가 떠나던 길에 도덕경을 써주게 된 전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정야 2021.06.14 1316
203 [리멤버 구사부] 좋은 얼굴 정야 2021.09.13 1315
202 [시인은 말한다]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정야 2022.01.03 1313
201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file 정야 2020.08.18 1313
200 [리멤버 구사부] 필살기 법칙 정야 2021.08.16 1312
199 [리멤버 구사부] 괜찮은 사람 되기 정야 2021.07.26 1310
198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file 정야 2020.12.07 1310
197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정야 2021.04.05 1306
196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file 정야 2020.12.21 1306
195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file [3] 정야 2020.08.31 1306
194 [시인은 말한다]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 허수경 file 정야 2019.12.30 1306
193 [시인은 말한다] 난독증 / 여태천 file 정야 2020.07.13 1304
192 [시인은 말한다]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 이근화 file 정야 2019.02.25 1304
191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정야 2021.03.22 1303
190 [시인은 말한다] 여름의 시작 / 마츠오 바쇼 정야 2021.07.26 1300
189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file 정야 2020.08.24 1296
188 [시인은 말한다] 첫 꿈 / 빌리 콜린스 file 정야 2019.10.21 1296
187 [시인은 말한다] 푸픈 힘이 은유의 길을 만든다 / 배한봉 file 정야 2019.08.26 1292
186 [리멤버 구사부] 지금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정야 2021.05.24 1291
185 [시인은 말한다] 우리는 질문하다가 사라진다 / 파블로 네루다 file 정야 2020.06.01 1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