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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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바칠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관성에 따라 굴러가는 하루 말고,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2000년 봄에 새로운 세계로 떠나왔다. 나는 제2의 인생 속으로 들어갔다. 조직에게 양도했던 힘과 권리를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평범함과 군중의 품을 떠나면서 외로워졌다. 이제 스스로의 작은 나라를 세워야 했다.
내 안에서 ‘군주적 본능’이 되살아 나는 것을 느꼈다. 나의 나라, 나의 세계, 나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은 겨울보다 더 추운 봄이었다. 그러나 꽃 터지는 봄이 왔다. 피워야 할 꽃, 만들어야 할 세계가 생긴 것이다.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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