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00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8월 20일 02시 43분 등록



자유

     


 김남주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이다

땀 흘려 힘껏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이다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이다

피와 땀과 눈물을 나눠 흘리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자유여, 형제여, 동포여! 외쳐대면서도

안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김남주,『나의 칼 나의 피』, 실천문학사, 2001


20180722_174149.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 [시인은 말한다] 첫 꿈 / 빌리 콜린스 file 정야 2019.10.21 1053
183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file 정야 2020.12.07 1051
182 [리멤버 구사부] 가장 전문가다운 전문가란 정야 2017.11.16 1051
181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file [3] 정야 2020.08.31 1049
180 [리멤버 구사부] 지금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정야 2021.05.24 1047
179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file 정야 2021.01.04 1047
178 [시인은 말한다]허공에 스민 적 없는 날개는 다스릴 바람이 없다 / 이은규 정야 2021.12.13 1046
177 [시인은 말한다] 푸픈 힘이 은유의 길을 만든다 / 배한봉 file 정야 2019.08.26 1044
176 [시인은 말한다]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 허수경 file 정야 2019.12.30 1041
175 [시인은 말한다] 잃는 것과 얻은 것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file 정야 2019.07.15 1041
174 [시인은 말한다]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정야 2022.01.03 1040
173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 안으로부터 문을 열고 정야 2021.05.10 1036
172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file 정야 2019.04.01 1032
171 [리멤버 구사부]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file 정야 2020.05.25 1025
170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정야 2021.03.22 1023
169 [시인은 말한다] 깨달음의 깨달음 / 박재화 정야 2021.10.11 1021
168 [시인은 말한다] 늙은 마르크스 / 김광규 정야 2019.06.17 1020
167 [시인은 말한다] 수면 / 권혁웅 file 정야 2020.06.29 1018
166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정야 2021.04.05 1017
165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file 정야 2020.07.06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