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05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5월 18일 01시 46분 등록


[발작]



                       황지우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이거

우주 奇蹟 아녀


황지우 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문학과지성사, 1998


奇蹟(기적)1.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2. ()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


KakaoTalk_20200517_215652491.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file 정야 2020.12.07 1031
183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file 정야 2020.11.30 1132
182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file 정야 2020.11.23 945
181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file 정야 2020.11.16 1255
180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file 정야 2020.11.09 1148
179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file 정야 2020.11.02 1226
178 [리멤버 구사부] 관계의 맛 file 정야 2020.10.26 1093
177 [시인은 말한다] 눈풀꽃 / 루이스 글릭 file 정야 2020.10.19 1083
176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file 정야 2020.10.11 984
175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file 정야 2020.10.05 1403
174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file 정야 2020.09.28 1230
173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file 정야 2020.09.21 1748
172 [리멤버 구사부] 워라밸 file 정야 2020.09.14 975
171 [시인은 말한다] 무인도 / 김형술 file 정야 2020.09.07 986
170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file [3] 정야 2020.08.31 1029
169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file 정야 2020.08.24 1048
168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file 정야 2020.08.18 1057
167 [시인은 말한다] 따뜻한 외면 / 복효근 file 정야 2020.08.10 1101
166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file 정야 2020.08.03 929
165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file 정야 2020.07.27 1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