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04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는 순간마다 다릅니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의 나와
어제 식당에서 게장을
먹고 있었던 나는 다릅니다.
어느 것이 정말 나냐고
묻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모든 것이 다 나입니다.
나는 순간마다 다르고,
그 모든 순간이 모여
바로 나의 인생이 됩니다.
강물이 늘 넘실대며
변함없이 흐르지만
한 지점을 지나는 강물은
늘 새로운 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강물 전체를 보면
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흐릅니다.
나는 내 인생이 그렇기를 바랍니다.
늘 새로운 물이 흐르는 변함없는
강물 같기를 말입니다.
고여 있는 물은 결코
강물이 되어 흐르지 못합니다.
「일상의 황홀」,구본형, 을유문화사, 38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4 | [리멤버 구사부] 체리향기 [4] | 정야 | 2017.01.16 | 1216 |
183 | [시인은 말한다]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 허수경 | 정야 | 2019.12.30 | 1215 |
182 |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 정야 | 2021.04.05 | 1207 |
181 | [시인은 말한다] 첫 꿈 / 빌리 콜린스 | 정야 | 2019.10.21 | 1203 |
180 | [시인은 말한다] 송산서원에서 묻다 / 문인수 | 정야 | 2021.07.12 | 1202 |
179 | [시인은 말한다] 발작 / 황지우 | 정야 | 2020.05.18 | 1197 |
178 |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 안으로부터 문을 열고 | 정야 | 2021.05.10 | 1196 |
177 | [시인은 말한다] 깨달음의 깨달음 / 박재화 | 정야 | 2021.10.11 | 1195 |
176 | [시인은 말한다] 푸픈 힘이 은유의 길을 만든다 / 배한봉 | 정야 | 2019.08.26 | 1195 |
175 | [시인은 말한다] 잃는 것과 얻은 것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 정야 | 2019.07.15 | 1194 |
174 | [리멤버 구사부] 내가 담아낼 인생 | 정야 | 2017.11.07 | 1184 |
173 | [시인은 말한다] 늙은 마르크스 / 김광규 | 정야 | 2019.06.17 | 1173 |
172 | [리멤버 구사부] 가장 전문가다운 전문가란 | 정야 | 2017.11.16 | 1173 |
171 | [리멤버 구사부]인생이라는 미로, 운명을 사랑하라 | 정야 | 2017.10.04 | 1170 |
170 | [시인은 말한다] 수면 / 권혁웅 | 정야 | 2020.06.29 | 1167 |
169 |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 정야 | 2019.04.01 | 1166 |
168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이중성을 인정하라 | 정야 | 2017.10.09 | 1166 |
167 |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 정야 | 2020.12.14 | 1165 |
166 | [리멤버 구사부]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 정야 | 2020.05.25 | 1162 |
165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라 [1] | 정야 | 2017.06.20 | 1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