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09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7월 13일 01시 36분 등록


[난독증]

 

여태천

 

 

진지하게 뜻을 내비쳤을 때

세상은 갑자기 사라진다.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과는 다른 기분으로

행간(行間)은 보이지 않는다

 

묵독도 낭독도 허락하지 않고

너의 혀는 멀리서 움직인다.

 

길가에 지은 집처럼

너무 많은 밑줄이 너를 지나갔다.

 

아무도 모르는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_여태천 시집, 『스윙』, 믿음사, 2008

20200127_115833.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 [시인은 말한다] 첫 꿈 / 빌리 콜린스 file 정야 2019.10.21 1037
183 [리멤버 구사부] 지금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정야 2021.05.24 1031
182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file 정야 2020.12.07 1031
181 [시인은 말한다] 푸픈 힘이 은유의 길을 만든다 / 배한봉 file 정야 2019.08.26 1030
180 [리멤버 구사부] 가장 전문가다운 전문가란 정야 2017.11.16 1030
179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file [3] 정야 2020.08.31 1029
178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file 정야 2021.01.04 1027
177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 안으로부터 문을 열고 정야 2021.05.10 1025
176 [시인은 말한다] 잃는 것과 얻은 것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file 정야 2019.07.15 1025
175 [시인은 말한다]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 허수경 file 정야 2019.12.30 1022
174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file 정야 2019.04.01 1018
173 [시인은 말한다]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정야 2022.01.03 1012
172 [시인은 말한다]허공에 스민 적 없는 날개는 다스릴 바람이 없다 / 이은규 정야 2021.12.13 1011
171 [리멤버 구사부]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file 정야 2020.05.25 1010
170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정야 2021.03.22 1008
169 [시인은 말한다] 늙은 마르크스 / 김광규 정야 2019.06.17 1006
168 [시인은 말한다] 수면 / 권혁웅 file 정야 2020.06.29 1002
167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정야 2021.04.05 1001
166 [리멤버 구사부] 살고 싶은 대로 산다는 정야 2017.11.21 1001
165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file 정야 2020.07.06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