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79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3월 25일 03시 02분 등록



시처럼 살고 싶다.

나도 깊은 인생을 살고 싶다.

 

무겁고 진지한 삶이 아니라

바람처럼 자유롭고,

그 바람결 위의 새처럼

가벼운 기쁨을 가득한 삶을 살고 싶다.

 

내면으로부터

울려 퍼지는 깊은 기쁨,

그것으로 충만한 자의 발걸음은

얼마나 가벼울지.

 

어느 날,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한 사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문득 의미를 발견하여

말할 수 없는

헌신으로 열중하고,

평범한 한 여인이

문득 하던 일을 중단하고

내면의 북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

느닷없는 전환은 아름답다.

 

그것이 삶을 시처럼 사는 것이다.

 

 

「깊은 인생」,구본형, 휴머니스트, 11



20180828_044925.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리멤버 구사부]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file 정야 2020.07.20 1198
163 [시인은 말한다] 난독증 / 여태천 file 정야 2020.07.13 1113
162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file 정야 2020.07.06 1018
161 [시인은 말한다] 수면 / 권혁웅 file 정야 2020.06.29 1021
160 [리멤버 구사부] 오직 이런 사람 file 정야 2020.06.22 982
159 [시인은 말한다] 낯선 곳 / 고은 file 정야 2020.06.15 1190
158 [리멤버 구사부] 행복한 일상적 삶 file 정야 2020.06.08 1007
157 [시인은 말한다] 우리는 질문하다가 사라진다 / 파블로 네루다 file 정야 2020.06.01 1117
156 [리멤버 구사부]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file 정야 2020.05.25 1027
155 [시인은 말한다] 발작 / 황지우 file 정야 2020.05.18 1073
154 [리멤버 구사부] 변화의 이중성 file 정야 2020.05.11 911
153 [시인은 말한다] 의자 / 이정록 file 정야 2020.05.04 939
152 [리멤버 구사부] 노회한 사려 깊음 file 정야 2020.04.27 858
151 [시인은 말한다] 가는 길 / 김소월 file 정야 2020.04.20 963
150 [리멤버 구사부] 묘비명 file 정야 2020.04.13 905
149 [시인은 말한다] 내가 아는 그는 / 류시화 file 정야 2020.04.06 946
148 [리멤버 구사부] 창조적 휴식 file 정야 2020.03.30 793
147 [시인은 말한다] 심봤다 / 이홍섭 file 정야 2020.03.23 904
146 [리멤버구사부]봄은 이렇게 또 오고 file 정야 2020.03.16 817
145 [시인은 말한다]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file 정야 2020.03.09 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