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08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1월 6일 02시 47분 등록






어느 날 책을 읽다 여든다섯 살 된

병든 할머니가 쓴

쪽지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다시 살 수 있다면 많은 착오를 범하고 싶다. 지금 살았던 것보다

더 어리석게 행동하고 싶다. 실 인생을 살며 심각한 일이 어디 그리

많겠는가? 그러니 더 미친 척 행동하고 싶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며,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며,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건널 것이다.

또 아이스크림도 원 없이 먹을 것이다. 그 대신 콩은 조금 덜 먹을 것이다.


! 나 자신만의 시간이 있었더라면! 난 나에게 속한 더 많은 시간을

경험해보고 싶다.


내가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맨발로 다니고 싶다.

회전목마를 더 많이 타고, 더 많은 일출을 보고, 더 많은 아이들과 놀 것이.

내가 다시 한 번 살 수만 있다면.’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지음, 휴머니스트,219



20180722_195948.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file 정야 2020.10.11 1240
163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정야 2021.02.08 1239
162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정야 2021.04.19 1238
161 [시인은 말한다]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정야 2021.10.25 1232
160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file 정야 2020.11.23 1231
159 [리멤버 구사부] 삶의 긍정, 그것은 이렇다 정야 2021.11.01 1230
158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정야 2021.03.02 1229
157 [리멤버 구사부]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정야 2021.10.11 1228
156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정야 2021.02.22 1226
155 [리멤버 구사부] 워라밸 file 정야 2020.09.14 1226
154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file 정야 2019.12.02 1223
153 [시인은 말한다] 무인도 / 김형술 file 정야 2020.09.07 1222
152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file 정야 2020.08.03 1221
151 [시인은 말한다] 자유 / 김남주 file 정야 2019.08.20 1220
150 [시인은 말한다]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file 정야 2019.11.04 1219
149 [시인은 말한다] 오늘의 결심 / 김경미 file 정야 2019.12.16 1216
148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file 정야 2019.09.02 1215
147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file 정야 2019.08.20 1214
146 [시인은 말한다]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file 정야 2019.11.18 1213
145 [리멤버 구사부] 실재와 가상 정야 2021.12.31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