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19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낯선 곳]
고은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 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고은 시집, 『내일의 노래』, 창작과비평사, 2014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4 |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 정야 | 2020.12.14 | 1013 |
| 163 | [시인은 말하다] 꿈 / 염명순 | 정야 | 2021.05.17 | 1012 |
| 162 |
[시인은 말한다] 자유 / 김남주
| 정야 | 2019.08.20 | 1012 |
| 161 | [리멤버 구사부] 살고 싶은 대로 산다는 | 정야 | 2017.11.21 | 1010 |
| 160 |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 정야 | 2020.10.11 | 1008 |
| 159 |
[시인은 말한다] 무인도 / 김형술
| 정야 | 2020.09.07 | 1008 |
| 158 |
[리멤버 구사부] 행복한 일상적 삶
| 정야 | 2020.06.08 | 1008 |
| 157 | [시인은 말한다]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 정야 | 2021.10.25 | 1007 |
| 156 |
[시인은 말한다] 상처적 체질 / 류근
| 정야 | 2019.03.25 | 1005 |
| 155 | [리멤버 구사부] 깊이, 자신 속으로 들어가라 [1] | 정야 | 2017.08.01 | 1004 |
| 154 |
[시인은 말한다] 오늘의 결심 / 김경미
| 정야 | 2019.12.16 | 997 |
| 153 |
[리멤버 구사부] 워라밸
| 정야 | 2020.09.14 | 996 |
| 152 |
[시인은 말한다] 넥타이 / 나해철
| 정야 | 2020.01.28 | 995 |
| 151 |
[시인은 말한다] 별 / 이상국
| 정야 | 2019.09.23 | 995 |
| 150 |
[리멤버 구사부] 부하가 상사에 미치는 영향
| 정야 | 2019.04.29 | 995 |
| 149 |
[시인은 말한다] 현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정야 | 2019.07.29 | 990 |
| 148 |
[리멤버 구사부] 오직 이런 사람
| 정야 | 2020.06.22 | 983 |
| 147 |
[리멤버 구사부] 도약, 그 시적 장면
| 정야 | 2019.03.04 | 983 |
| 146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삶을 소설처럼 | 정야 | 2021.07.12 | 974 |
| 145 | [시인은 말한다] 생활에게 / 이병률 | 정야 | 2019.06.17 | 97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