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93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서로 그리운 관계가 되라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고통 역시 개인의 몫이다.
각자에게는 자신이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가 있고 나눌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지고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것은
짐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혼자 그 긴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짐을 각자 지고
함께 가는 것이다.
외로움은 함께 있으면 훨씬 낫다.
즐거움 역시 함께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한다.
즐거움은 그래야 커진다.
즐거움에는 무게가 없다.
그것은 깃털 같아서
하늘을 날 수 있다.
즐거움은 우리가 지고 가는
삶의 무게를 덜어준다.
친구이기 때문에 간혹
부담을 주기도 하고,
친구이기 때문에 그 부담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두 번은 좋다.
그러나 한두 번으로
해결되는 어려움이란
별로 많지 않게 마련이다.
종종 반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십중팔구 관계가 벌어진다.
평생 가고 싶으면
늘 반갑고
그리운 관계가 되도록 애써야 한다.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147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4 | [리멤버 구사부] 지금을 즐기게 | 정야 | 2020.03.02 | 1092 |
143 | [시인은 말한다] 통속 / 정끝별 | 정야 | 2020.02.24 | 1191 |
142 | [리멤버 구사부] 피그말리온적 투쟁가 | 정야 | 2020.02.17 | 915 |
141 | [시인은 말한다] 겨울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 복효근 | 정야 | 2020.02.10 | 1176 |
140 | [리멤버 구사부] 다시 실천 | 정야 | 2020.02.10 | 1034 |
139 | [시인은 말한다] 넥타이 / 나해철 | 정야 | 2020.01.28 | 1227 |
138 | [리멤버 구사부] 나눈다는 것 | 정야 | 2020.01.20 | 1196 |
137 | [시인은 말한다] 1년 / 오은 | 정야 | 2020.01.13 | 1441 |
136 | [리멤버 구사부] 여든다섯 살 할머니의 쪽지 | 정야 | 2020.01.06 | 1105 |
135 | [시인은 말한다]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 허수경 | 정야 | 2019.12.30 | 1350 |
134 | [리멤버 구사부] 변화는 나 자신부터 | 정야 | 2019.12.30 | 1023 |
133 | [시인은 말한다] 오늘의 결심 / 김경미 | 정야 | 2019.12.16 | 1232 |
132 | [리멤버 구사부] 작은 빛들의 모임 | 정야 | 2019.12.09 | 1016 |
131 |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 정야 | 2019.12.02 | 1238 |
130 | [리멤버 구사부] 얼굴 | 정야 | 2019.11.25 | 1037 |
129 | [시인은 말한다]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 정야 | 2019.11.18 | 1236 |
128 | [리멤버 구사부] 젊은 시인에게 | 정야 | 2019.11.11 | 1053 |
127 | [시인은 말한다]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 정야 | 2019.11.04 | 1242 |
126 | [리멤버 구사부] 전면전 | 정야 | 2019.11.04 | 1040 |
125 | [시인은 말한다] 첫 꿈 / 빌리 콜린스 | 정야 | 2019.10.21 | 1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