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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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하다]
어두운 인생에
둘러싸여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베르디의 음악을 듣고
아흔이 넘는 피터 드레커의
눈부신 활동을 눈여겨보라.
그리고 화가 장욱진의
그림을 가끔 보라.
그러면 이미 사라졌거나
인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이 노인들이 당신보다 더 젊고
치열한 사람임을 알게 될 것이다.
쉰 살쯤 된 중년은
자신이 그동안 하찮은 나이에
너무 목에 힘을 주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흔이 된 노인은
틀림없이 살 날이 아직도
창창하게 남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구본형, 휴머니스트,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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