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87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어느 날 책을 읽다 여든다섯 살 된
병든 할머니가 쓴
쪽지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다시 살 수 있다면 많은 착오를 범하고 싶다. 지금 살았던 것보다
더 어리석게 행동하고 싶다. 사실 인생을 살며 심각한 일이 어디 그리
많겠는가? 그러니 더 미친 척 행동하고 싶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며,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며,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건널 것이다.
또 아이스크림도 원 없이 먹을 것이다. 그 대신 콩은 조금 덜 먹을 것이다.
오! 나 자신만의 시간이 있었더라면! 난 나에게 속한 더 많은 시간을
경험해보고 싶다.
내가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맨발로 다니고 싶다.
회전목마를 더 많이 타고, 더 많은 일출을 보고, 더 많은 아이들과 놀 것이다.
내가 다시 한 번 살 수만 있다면.’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지음, 휴머니스트,219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4 |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 정야 | 2021.04.19 | 969 |
143 |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 정야 | 2020.11.23 | 969 |
142 | [시인은 말한다] 가는 길 / 김소월 | 정야 | 2020.04.20 | 967 |
141 | [시인은 말한다]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 정야 | 2019.11.04 | 959 |
140 | [리멤버 구사부] 불현듯 깨닫게 | 정야 | 2021.06.21 | 958 |
139 |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란 / 백우선 | 정야 | 2019.01.21 | 958 |
138 | [시인은 말한다] 시간들 / 안현미 | 정야 | 2019.12.02 | 957 |
137 |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 정야 | 2020.08.03 | 954 |
136 | [시인은 말한다]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 정야 | 2019.04.22 | 953 |
135 |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 정야 | 2019.08.20 | 952 |
134 |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 정야 | 2021.02.08 | 950 |
133 | [시인은 말한다] 내가 아는 그는 / 류시화 | 정야 | 2020.04.06 | 949 |
132 |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 정야 | 2021.03.02 | 945 |
131 | [시인은 말한다] 의자 / 이정록 | 정야 | 2020.05.04 | 943 |
130 | [리멤버 구사부] 실재와 가상 | 정야 | 2021.12.31 | 940 |
129 | [리멤버 구사부] 이해관계 없는 호기심 | 정야 | 2021.10.18 | 936 |
128 | [리멤버 구사부] 삶에 대한 자각 | 정야 | 2021.11.15 | 932 |
127 | [시인은 말한다] 꿈꾸는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정야 | 2019.03.11 | 930 |
126 | [리멤버 구사부] '나의 날'을 만들어라. | 정야 | 2017.10.04 | 930 |
125 | [리멤버 구사부] 바라건대 | 정야 | 2019.07.22 | 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