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76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8년 4월 30일 09시 08분 등록




 

나는 쉰 살이 되던 해

아침을 기억한다.

잊지 못할 것이다.

 

40대의 10년은

내게 집중된 시간이었다.

직장에서 나와  새로운 인생을

어떻게 시작할까에 맞춰진

실험의 시간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

나를 쓰지 않았다.

그저 아이를 키우고 궁핍에

나를 비굴하게 하지 않을

정도를 원했다.

 

내가 원한 것은 자유였다.

인생을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 자유.

나의 세계를 하나 갖는 것.

 

나는 1인 기업가가 되었다.

스스로를 고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쉰 살이 되면서

나의 인생의 의미를 묻게 되었다.

, 이제 독립에 성공했으니,

너는 무슨 일로 네 삶이

의미 있음을 증명할 것이냐?”

 

이 질문 앞에 서서야 비로소

의미란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눔과 공헌이 없이는 의미의

문제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바로 이때였다.

 

이러한 자각 속에서 쉰 살이 되던 해,

그것 때문에 5010년이 훌륭했다

라고 할 수 있는 10개의 아름다운 장면을

그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을

내 삶의 아름다운 10대 풍광

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깊은 인생], 구본형, 휴머니스트, 206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삶을 소설처럼 정야 2021.07.12 1184
123 [리멤버 구사부] 바라건대 file 정야 2019.07.22 1182
122 [시인은 말한다] 상처적 체질 / 류근 file 정야 2019.03.25 1182
121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란 / 백우선 file 정야 2019.01.21 1179
120 [시인은 말한다] 겨울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 복효근 file 정야 2020.02.10 1175
119 [리멤버 구사부] 살고 싶은 대로 산다는 정야 2017.11.21 1172
118 [시인은 말한다] 의자 / 이정록 file 정야 2020.05.04 1171
117 [리멤버 구사부] 오직 이런 사람 file 정야 2020.06.22 1169
116 [시인은 말한다]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file 정야 2019.04.22 1168
115 [리멤버 구사부] 부하가 상사에 미치는 영향 file 정야 2019.04.29 1167
114 [리멤버 구사부] 어울리는 사랑 file 정야 2019.02.07 1166
113 [리멤버 구사부] 오늘을 실천하라, 내일 죽을 것처럼 정야 2019.05.27 1159
112 [리멤버 구사부] 흐르는 강물처럼 정야 2017.10.30 1158
111 [리멤버 구사부] 죽음 앞에서 file 정야 2019.04.15 1154
110 [리멤버 구사부] 도약, 그 시적 장면 file 정야 2019.03.04 1150
109 [시인은 말한다] 꿈꾸는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file 정야 2019.03.11 1149
108 [리멤버 구사부] 깊이, 자신 속으로 들어가라 [1] 정야 2017.08.01 1148
107 [리멤버 구사부]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정야 2017.12.26 1146
106 [리멤버 구사부]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꿈과 추억이다 정야 2017.10.04 1146
105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정야 2021.02.15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