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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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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5일 02시 46분 등록



[죽음 앞에서]

 


인생은 결국

짧은 꿈이었다는 것을

모든 죽어가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현실은 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오직 삶만이 현실의

위력에 눌려 죽어지낸다.

 

죽음 앞에서 모든 사람은

현실적으로밖에 살지 못했던

그 초라한 현실을 후회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

왜 강남의 아파트 한 채를

얻기 위해 모든 시간을

그 욕망에 다 쓰고 말았을까?

모호하고 불확실함 속에서

그것만은 가능한 성취로 보였기 때문일까?

 

, 왜 그를 추월해 승진하는 것이

그렇게 다행스러운 일로 여겨졌을까?

그를 동정하면서 비웃었던 우월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비천함이었던가?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모든 자제와 절제를 현명함으로 불렀던

그 어리석음은 또 어떻게 하랴.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휴머니스트,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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