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12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별]
이상국
큰 산이 작은 산을 업고
놀빛 속을 걸어 미시령 넘어간 뒤
별은 얼마나 먼 곳에서 오는지
처음엔 옛사랑처럼 희미하게 보이다가
울산바위가 푸른 어둠에 잠기고 나면
너는 수줍은 듯 반짝이기 시작한다
별에서는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별을 닦으면 캄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별을 쳐다보면 눈물이 떨어진다
세상의 모든 어둠은
별에게로 가는 길이다
이상국 시집 『국수가 먹고 싶다』, 지만지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4 |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란 / 백우선 | 정야 | 2019.01.21 | 1086 |
123 | [리멤버 구사부] 도약, 그 시적 장면 | 정야 | 2019.03.04 | 1085 |
122 | [시인은 말한다] 내가 아는 그는 / 류시화 | 정야 | 2020.04.06 | 1082 |
121 | [시인은 말한다] 통속 / 정끝별 | 정야 | 2020.02.24 | 1081 |
120 | [리멤버 구사부] 묘비명 | 정야 | 2020.04.13 | 1080 |
119 | [리멤버 구사부] 나눈다는 것 | 정야 | 2020.01.20 | 1080 |
118 | [시인은 말한다]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 정야 | 2019.04.22 | 1078 |
117 | [시인은 말한다] 심봤다 / 이홍섭 | 정야 | 2020.03.23 | 1077 |
116 | [리멤버 구사부] 변화의 이중성 | 정야 | 2020.05.11 | 1076 |
115 | [시인은 말한다] 의자 / 이정록 | 정야 | 2020.05.04 | 1075 |
114 | [시인은 말한다] 겨울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 복효근 | 정야 | 2020.02.10 | 1069 |
113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 정야 | 2017.12.26 | 1066 |
112 | [리멤버 구사부] 바라건대 | 정야 | 2019.07.22 | 1061 |
111 | [리멤버 구사부] 어울리는 사랑 | 정야 | 2019.02.07 | 1061 |
110 | [리멤버 구사부] 흐르는 강물처럼 | 정야 | 2017.10.30 | 1059 |
109 | [리멤버 구사부] 죽음 앞에서 | 정야 | 2019.04.15 | 1055 |
108 | [시인은 말한다] 꿈꾸는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정야 | 2019.03.11 | 1055 |
107 | [리멤버 구사부] 오늘을 실천하라, 내일 죽을 것처럼 | 정야 | 2019.05.27 | 1054 |
106 | [리멤버 구사부]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꿈과 추억이다 | 정야 | 2017.10.04 | 1054 |
105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 정야 | 2021.02.15 | 10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