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09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시집, 『그대 앞에 봄이 있다』, 문학세계사,2017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4 | [리멤버 구사부] 정면으로 살아내기 | 정야 | 2019.10.14 | 952 |
123 | [시인은 말한다] 타이어에 못을 뽑고 / 복효근 | 정야 | 2019.10.14 | 902 |
122 | [리멤버 구사부] 변화의 기술 | 정야 | 2019.10.14 | 793 |
121 |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 정야 | 2019.09.23 | 1437 |
120 | [리멤버 구사부] 아름다운 일생길 | 정야 | 2019.09.23 | 882 |
119 | [시인은 말한다] 별 / 이상국 | 정야 | 2019.09.23 | 1039 |
118 |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 정야 | 2019.09.02 | 974 |
117 | [시인은 말한다] 푸픈 힘이 은유의 길을 만든다 / 배한봉 | 정야 | 2019.08.26 | 1103 |
116 |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 정야 | 2019.08.20 | 1004 |
115 | [시인은 말한다] 자유 / 김남주 | 정야 | 2019.08.20 | 1056 |
114 | [리멤버 구사부] 품질 기준 | 정야 | 2019.08.05 | 845 |
113 | [시인은 말한다] 현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정야 | 2019.07.29 | 1033 |
112 | [리멤버 구사부] 바라건대 | 정야 | 2019.07.22 | 977 |
111 | [시인은 말한다] 잃는 것과 얻은 것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 정야 | 2019.07.15 | 1100 |
110 | [리멤버 구사부] 지금이 적당한 때 | 정야 | 2019.07.08 | 865 |
109 |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 정야 | 2019.07.05 | 1769 |
108 | [리멤버 구사부] 비범함 | 정야 | 2019.07.05 | 835 |
107 | [시인은 말한다] 늙은 마르크스 / 김광규 | 정야 | 2019.06.17 | 1076 |
106 | [리멤버 구사부] 우정 | 정야 | 2019.06.17 | 822 |
105 | [시인은 말한다] 생활에게 / 이병률 | 정야 | 2019.06.17 | 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