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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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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9일 05시 11분 등록



 

너무도 뒤늦게

찾아오는 깨달음.

이것이 비극의 핵심이다.

 

뒤늦게 찾아오는

깨달음은 후회,

앞서 찾아오는 깨달음은

통찰이라고 한다.

수많은 후회와 회한 속에서

우리는 자기 삶에 대한

통찰도 얻지 않을까?

 

고전들을 뒤져보면

무수한 슬픔과 고통을 겪은 사람들만이

언젠가 구원을 받게 된다.

 

오이디푸스의 자식 중에

이스메네만이 홀로 살아남지만

그녀의 삶이 구원이었을까?

 

어떻게 보면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스메네처럼 중간에서 비굴하게

침묵한 사람들이다.

입을 굳게 다물고

신념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았던 이스메네 같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 있었다면

인류의 진보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구본형, 생각정원,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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