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03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꿈속 미풍에 실려 온 홀씨 하나
땅에 묻히더니 이내 종려나무 싹이 되었네.
우듬지가 쑥쑥 하늘을 향해 커가더니
어느새 머리가 별에 닿았네.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내려다보네.
모든 내 속에 울리는 <파우스트>속 외침,
“저 문을 열어젖혀라, 사람마다 통과하기를 주저하는 저 문을.”
푸른 바다를 향한 열망이 나를 이미 선원으로 키웠으니
나는 독에 매어둔 배에 올라 묶어둔 줄을 풀고
두려움과 기쁨으로 가득 차 바다로 나서네.
나의 세상을 찾아서.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구본형, 생각정원, 451p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4 | [시인은 말한다]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 정야 | 2019.11.18 | 925 |
123 |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 정야 | 2021.02.22 | 924 |
122 | [리멤버 구사부] 삶의 긍정, 그것은 이렇다 | 정야 | 2021.11.01 | 923 |
121 | [리멤버 구사부] 치열한 자기혁명 | 정야 | 2021.06.14 | 922 |
120 | [리멤버 구사부]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 정야 | 2021.10.11 | 919 |
119 |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 정야 | 2019.09.02 | 919 |
118 | [리멤버 구사부] 변화의 이중성 | 정야 | 2020.05.11 | 918 |
117 | [시인은 말한다] 심봤다 / 이홍섭 | 정야 | 2020.03.23 | 911 |
116 | [리멤버 구사부] 묘비명 | 정야 | 2020.04.13 | 910 |
115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 정야 | 2017.12.26 | 909 |
114 | [리멤버 구사부] 흐르는 강물처럼 | 정야 | 2017.10.30 | 909 |
113 | [리멤버 구사부]내가 가지고 가는 것은 꿈과 추억이다 | 정야 | 2017.10.04 | 908 |
112 | [리멤버 구사부] 정면으로 살아내기 | 정야 | 2019.10.14 | 901 |
111 | [리멤버 구사부] 나는 트리맨(treeman)이다 | 정야 | 2022.02.28 | 898 |
110 | [리멤버 구사부] 꿈이란 [1] | 정야 | 2017.06.28 | 898 |
109 | [리멤버 구사부] 나눈다는 것 | 정야 | 2020.01.20 | 895 |
108 | [리멤버 구사부] 오늘을 실천하라, 내일 죽을 것처럼 | 정야 | 2019.05.27 | 894 |
107 | [리멤버 구사부] 어울리는 사랑 | 정야 | 2019.02.07 | 892 |
106 | [시인은 말한다] 통속 / 정끝별 | 정야 | 2020.02.24 | 889 |
105 | [리멤버 구사부] 죽음 앞에서 | 정야 | 2019.04.15 | 8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