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73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무엇이 젊은 것인가?
우리는
언제 젊어지는가.
배움을 시작할 때다.
나이가 몇 살이든
배움을 시작할 때
우리는 더듬거리고,
뒤뚱거리고,
두려워하고, 떤다.
바로 이것이 젊음이다.
이때 우리는
어려지고 젊어지고
그리고 영원히 늙지 않는다.
한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크게 유행했다.
역설적이게도 그 말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고
역설하는 것 같았다.
내게 나이 듦이란 익숙한 삶에
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에 주저앉아
배움이 없는 삶이라면
젊음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나이는 젊은데 삶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배움이 필요 없는,
너무 뻔한 길로만 가려는
청춘들이 많아진 것이다.
오히려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
인생 이모작, 삼모작에 나서는
중년이나 노년들에게서
젊음이 느껴진다.
무엇이 젊은 것인가?
자아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늘 새로운 모험으로
자신을 내모는 사람들,
그들이 젊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젊음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구본형, 생각정원, 17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4 | [리멤버 구사부] 정면으로 살아내기 | 정야 | 2019.10.14 | 966 |
123 | [시인은 말한다] 타이어에 못을 뽑고 / 복효근 | 정야 | 2019.10.14 | 908 |
122 | [리멤버 구사부] 변화의 기술 | 정야 | 2019.10.14 | 799 |
121 | [시인은 말한다]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 정야 | 2019.09.23 | 1451 |
120 | [리멤버 구사부] 아름다운 일생길 | 정야 | 2019.09.23 | 888 |
119 | [시인은 말한다] 별 / 이상국 | 정야 | 2019.09.23 | 1043 |
118 |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 정야 | 2019.09.02 | 987 |
117 | [시인은 말한다] 푸픈 힘이 은유의 길을 만든다 / 배한봉 | 정야 | 2019.08.26 | 1113 |
116 |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 정야 | 2019.08.20 | 1014 |
115 | [시인은 말한다] 자유 / 김남주 | 정야 | 2019.08.20 | 1058 |
114 | [리멤버 구사부] 품질 기준 | 정야 | 2019.08.05 | 852 |
113 | [시인은 말한다] 현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정야 | 2019.07.29 | 1039 |
112 | [리멤버 구사부] 바라건대 | 정야 | 2019.07.22 | 984 |
111 | [시인은 말한다] 잃는 것과 얻은 것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 정야 | 2019.07.15 | 1107 |
110 | [리멤버 구사부] 지금이 적당한 때 | 정야 | 2019.07.08 | 870 |
109 |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 정야 | 2019.07.05 | 1782 |
108 | [리멤버 구사부] 비범함 | 정야 | 2019.07.05 | 843 |
107 | [시인은 말한다] 늙은 마르크스 / 김광규 | 정야 | 2019.06.17 | 1083 |
106 | [리멤버 구사부] 우정 | 정야 | 2019.06.17 | 827 |
105 | [시인은 말한다] 생활에게 / 이병률 | 정야 | 2019.06.17 | 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