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73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서로 그리운 관계가 되라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고통 역시 개인의 몫이다.
각자에게는 자신이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가 있고 나눌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지고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것은
짐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혼자 그 긴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짐을 각자 지고
함께 가는 것이다.
외로움은 함께 있으면 훨씬 낫다.
즐거움 역시 함께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한다.
즐거움은 그래야 커진다.
즐거움에는 무게가 없다.
그것은 깃털 같아서
하늘을 날 수 있다.
즐거움은 우리가 지고 가는
삶의 무게를 덜어준다.
친구이기 때문에 간혹
부담을 주기도 하고,
친구이기 때문에 그 부담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두 번은 좋다.
그러나 한두 번으로
해결되는 어려움이란
별로 많지 않게 마련이다.
종종 반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십중팔구 관계가 벌어진다.
평생 가고 싶으면
늘 반갑고
그리운 관계가 되도록 애써야 한다.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147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 | [리멤버 구사부] 오늘을 실천하라, 내일 죽을 것처럼 | 정야 | 2019.05.27 | 873 |
103 | [시인은 말한다]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 정야 | 2019.05.20 | 1091 |
102 | [리멤버 구사부] 우리가 진실로 찾는 것 | 정야 | 2019.05.20 | 759 |
101 | [시인은 말한다] 봄밤 / 김수영 | 정야 | 2019.05.20 | 1292 |
100 | [리멤버 구사부] 부하가 상사에 미치는 영향 | 정야 | 2019.04.29 | 973 |
99 | [시인은 말한다]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 정야 | 2019.04.22 | 932 |
98 | [리멤버 구사부] 죽음 앞에서 | 정야 | 2019.04.15 | 867 |
97 |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정야 | 2019.04.08 | 1440 |
96 |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 정야 | 2019.04.01 | 1017 |
95 | [시인은 말한다] 상처적 체질 / 류근 | 정야 | 2019.03.25 | 981 |
94 | [리멤버 구사부] 시처럼 살고 싶다 | 정야 | 2019.03.25 | 774 |
93 | [시인은 말한다] 꿈꾸는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정야 | 2019.03.11 | 903 |
92 | [리멤버 구사부] 도약, 그 시적 장면 | 정야 | 2019.03.04 | 967 |
91 | [시인은 말한다]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 이근화 | 정야 | 2019.02.25 | 1133 |
90 | [리멤버 구사부] 흐름에 올라타라 | 정야 | 2019.02.25 | 701 |
89 | [시인은 말한다] 벽 / 정호승 | 정야 | 2019.02.11 | 1332 |
88 | [리멤버 구사부] 어울리는 사랑 | 정야 | 2019.02.07 | 868 |
87 | [시인은 말한다]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 정야 | 2019.01.28 | 1093 |
86 | [리멤버 구사부] 사람의 스피릿 | 정야 | 2019.01.21 | 707 |
85 |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란 / 백우선 | 정야 | 2019.01.21 | 9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