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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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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7일 03시 42분 등록



[어떤 두려움]

 


가끔 나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나는 내가 바라는

그 꿈이 될 것이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회의 때문이 아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나에게는 내 꿈에 대한 믿음이 있다.

 

다만 훌륭한 상상과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지금의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종종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을 때가 있다.

모르기 때문에 그 일을

지금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지금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강박관념으로

다가오는 두려움이다.

 

이런 생각들이 내게 지금

무엇인가를 하게 한다.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자신에게 시간을 쏟고

더 고독해지라고 말한다.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209

 

 20181104_10145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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