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08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4월 15일 02시 46분 등록



[죽음 앞에서]

 


인생은 결국

짧은 꿈이었다는 것을

모든 죽어가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현실은 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오직 삶만이 현실의

위력에 눌려 죽어지낸다.

 

죽음 앞에서 모든 사람은

현실적으로밖에 살지 못했던

그 초라한 현실을 후회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

왜 강남의 아파트 한 채를

얻기 위해 모든 시간을

그 욕망에 다 쓰고 말았을까?

모호하고 불확실함 속에서

그것만은 가능한 성취로 보였기 때문일까?

 

, 왜 그를 추월해 승진하는 것이

그렇게 다행스러운 일로 여겨졌을까?

그를 동정하면서 비웃었던 우월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비천함이었던가?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모든 자제와 절제를 현명함으로 불렀던

그 어리석음은 또 어떻게 하랴.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휴머니스트,32


KakaoTalk_20190415_023713142.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리멤버 구사부] '나의 날'을 만들어라. 정야 2017.10.04 1078
103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정야 2021.02.01 1066
102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정야 2021.04.26 1060
101 [리멤버 구사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정야 2022.01.10 1059
100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정야 2021.03.15 1057
99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정야 2021.01.11 1054
98 [리멤버 구사부] 여든다섯 살 할머니의 쪽지 file 정야 2020.01.06 1053
97 [리멤버 구사부] 지금을 즐기게 file 정야 2020.03.02 1036
96 [시인은 말한다] 세상 쪽으로 한 뼘 더 / 이은규 정야 2022.02.03 1035
95 [리멤버 구사부] 꿈이란 [1] 정야 2017.06.28 1033
94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정야 2021.01.18 1028
93 [시인은 말한다] 타이어에 못을 뽑고 / 복효근 file 정야 2019.10.14 1027
92 [시인은 말한다] 길 / 신경림 정야 2022.01.17 1024
91 [리멤버 구사부] 내 삶의 아름다운 10대 풍광 정야 2022.01.24 1023
90 [리멤버 구사부] 나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정야 2021.12.13 1014
89 [리멤버 구사부] 젊은 시인에게 file 정야 2019.11.11 1008
88 [리멤버 구사부] 나는 나무다 [1] 정야 2017.11.29 1005
87 [리멤버 구사부] 노회한 사려 깊음 file 정야 2020.04.27 1001
86 [시인은 말한다]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file 정야 2020.03.09 1000
85 [리멤버 구사부] 아름다운 일생길 file 정야 2019.09.23 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