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85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1년 4월 26일 03시 25분 등록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바칠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관성에 따라 굴러가는 하루 말고,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2000년 봄에 새로운 세계로 떠나왔다. 나는 제2의 인생 속으로 들어갔다. 조직에게 양도했던 힘과 권리를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평범함과 군중의 품을 떠나면서 외로워졌다. 이제 스스로의 작은 나라를 세워야 했다.

내 안에서 군주적 본능이 되살아 나는 것을 느꼈다. 나의 나라, 나의 세계, 나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은 겨울보다 더 추운 봄이었다. 그러나 꽃 터지는 봄이 왔다. 피워야 할 꽃, 만들어야 할 세계가 생긴 것이다.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91p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시인은 말한다] 통속 / 정끝별 file 정야 2020.02.24 878
103 [리멤버 구사부]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라 정야 2017.10.04 874
102 [리멤버 구사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정야 2022.01.10 870
101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정야 2021.02.15 869
100 [리멤버 구사부] 여든다섯 살 할머니의 쪽지 file 정야 2020.01.06 868
»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정야 2021.04.26 859
98 [시인은 말한다] 타이어에 못을 뽑고 / 복효근 file 정야 2019.10.14 859
97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정야 2021.02.01 857
96 [리멤버 구사부] 노회한 사려 깊음 file 정야 2020.04.27 857
95 [리멤버 구사부] 나는 나무다 [1] 정야 2017.11.29 857
94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정야 2021.03.15 855
93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정야 2021.01.11 851
92 [리멤버 구사부] 많이 웃어라 정야 2017.10.04 850
91 [시인은 말한다] 세상 쪽으로 한 뼘 더 / 이은규 정야 2022.02.03 849
90 [리멤버 구사부] 공헌력으로 차별화하라 정야 2017.10.04 845
89 [리멤버 구사부] 지금을 즐기게 file 정야 2020.03.02 838
88 [리멤버 구사부] 삶의 떨림 [1] 정야 2017.08.01 837
87 [시인은 말한다] 길 / 신경림 정야 2022.01.17 834
86 [리멥버 구사부] 자연 속에서 정야 2017.10.16 832
85 [시인은 말한다]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file 정야 2020.03.09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