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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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리얼리스트가 되자
현실은 우리가
리얼리스트가 되도록 한다.
좋다.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땅에 뿌리내린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꿈을 꾸자.
하늘로부터 받은 모든 영감을 동원하고
지혜를 빌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기도(企圖)해보자.
그 일이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도록
특별한 생각을 내 현실 속에 구현해보자.
이때 우리의 현실은 살 만한 것이 되고,
우리의 생각은 새로운 현실이 된다.
내 마음대로 작동하는
우주 하나가 생겨나는 것이다.
너의 두려움,
그 두려움 앞에 움츠러드는 열정,
그리고 막상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의 불안은
오히려 본질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나팔수들이다.
바로 너의 정신적 각성이
인생의 변곡점과 도약점에
서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꿈은 미래를 지향하고,
마음은 현재의 살아 있음을 감지할 때,
삶은 올바른 방향으로
지금을 음미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아,
인생을 하고 싶은 일로 가득 채우는 일,
그 일보다 신나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내기에도
너무 짧은 인생인 것을.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구본형, 휴머니스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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