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86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4월 15일 02시 46분 등록



[죽음 앞에서]

 


인생은 결국

짧은 꿈이었다는 것을

모든 죽어가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현실은 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오직 삶만이 현실의

위력에 눌려 죽어지낸다.

 

죽음 앞에서 모든 사람은

현실적으로밖에 살지 못했던

그 초라한 현실을 후회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

왜 강남의 아파트 한 채를

얻기 위해 모든 시간을

그 욕망에 다 쓰고 말았을까?

모호하고 불확실함 속에서

그것만은 가능한 성취로 보였기 때문일까?

 

, 왜 그를 추월해 승진하는 것이

그렇게 다행스러운 일로 여겨졌을까?

그를 동정하면서 비웃었던 우월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비천함이었던가?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모든 자제와 절제를 현명함으로 불렀던

그 어리석음은 또 어떻게 하랴.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휴머니스트,32


KakaoTalk_20190415_023713142.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리멤버 구사부] 나를 마케팅하는 법 정야 2021.12.13 1083
203 [리멤버 구사부] 좋은 얼굴 정야 2021.09.13 1080
202 [시인은 말한다] 눈풀꽃 / 루이스 글릭 file 정야 2020.10.19 1079
201 [리멤버 구사부] 괜찮은 사람 되기 정야 2021.07.26 1076
200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정야 2021.03.08 1076
199 [리멤버 구사부] 필살기 법칙 정야 2021.08.16 1075
198 [리멤버 구사부] 내가 담아낼 인생 정야 2017.11.07 1074
197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라 [1] 정야 2017.06.20 1072
196 [시인은 말한다] 노자가 떠나던 길에 도덕경을 써주게 된 전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정야 2021.06.14 1071
195 [시인은 말한다] 여름의 시작 / 마츠오 바쇼 정야 2021.07.26 1070
194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file 정야 2020.07.27 1068
193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정야 2021.01.25 1065
192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이중성을 인정하라 정야 2017.10.09 1060
191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file 정야 2020.08.18 1055
190 [리멤버 구사부]인생이라는 미로, 운명을 사랑하라 정야 2017.10.04 1055
189 [시인은 말한다] 발작 / 황지우 file 정야 2020.05.18 1048
188 [시인은 말한다] 송산서원에서 묻다 / 문인수 정야 2021.07.12 1046
187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file 정야 2020.12.21 1045
186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file 정야 2020.08.24 1044
185 [시인은 말한다] 다례茶禮를 올리는 밤의 높이 / 박산하 정야 2021.05.3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