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13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7월 13일 01시 36분 등록


[난독증]

 

여태천

 

 

진지하게 뜻을 내비쳤을 때

세상은 갑자기 사라진다.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과는 다른 기분으로

행간(行間)은 보이지 않는다

 

묵독도 낭독도 허락하지 않고

너의 혀는 멀리서 움직인다.

 

길가에 지은 집처럼

너무 많은 밑줄이 너를 지나갔다.

 

아무도 모르는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_여태천 시집, 『스윙』, 믿음사, 2008

20200127_115833.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인은 말한다] 난독증 / 여태천 file 정야 2020.07.13 1135
203 [시인은 말한다]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file 정야 2019.01.28 1134
202 [리멤버 구사부] 괜찮은 사람 되기 정야 2021.07.26 1131
201 [리멤버 구사부] 좋은 얼굴 정야 2021.09.13 1129
200 [시인은 말한다]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정야 2019.05.20 1129
199 [시인은 말한다] 노자가 떠나던 길에 도덕경을 써주게 된 전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정야 2021.06.14 1128
198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file 정야 2020.07.27 1127
197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정야 2021.01.25 1126
196 [리멤버 구사부] 필살기 법칙 정야 2021.08.16 1124
195 [시인은 말한다] 여름의 시작 / 마츠오 바쇼 정야 2021.07.26 1115
194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file 정야 2020.08.18 1110
193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file 정야 2020.08.24 1106
192 [리멤버 구사부] 내가 담아낼 인생 정야 2017.11.07 1105
191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라 [1] 정야 2017.06.20 1102
190 [시인은 말한다] 발작 / 황지우 file 정야 2020.05.18 1094
189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file 정야 2020.12.21 1093
188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file [3] 정야 2020.08.31 1091
187 [시인은 말한다] 송산서원에서 묻다 / 문인수 정야 2021.07.12 1090
186 [리멤버 구사부]인생이라는 미로, 운명을 사랑하라 정야 2017.10.04 1090
185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이중성을 인정하라 정야 2017.10.09 1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