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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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젊은 것인가?
우리는
언제 젊어지는가.
배움을 시작할 때다.
나이가 몇 살이든
배움을 시작할 때
우리는 더듬거리고,
뒤뚱거리고,
두려워하고, 떤다.
바로 이것이 젊음이다.
이때 우리는
어려지고 젊어지고
그리고 영원히 늙지 않는다.
한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크게 유행했다.
역설적이게도 그 말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고
역설하는 것 같았다.
내게 나이 듦이란 익숙한 삶에
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에 주저앉아
배움이 없는 삶이라면
젊음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준으로 보면
나이는 젊은데 삶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배움이 필요 없는,
너무 뻔한 길로만 가려는
청춘들이 많아진 것이다.
오히려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
인생 이모작, 삼모작에 나서는
중년이나 노년들에게서
젊음이 느껴진다.
무엇이 젊은 것인가?
자아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늘 새로운 모험으로
자신을 내모는 사람들,
그들이 젊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젊음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구본형, 생각정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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