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79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는 10년째
북한산에 다닌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 아름다운 산속으로 들었더니
이제 500번 이상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래서 매혹적인 붉은 소나무
몇 그루가 몸을 뒤틀어 오르고
그 밑에 넓고 깨끗한 바위가 있는
조망 좋은 쉴 곳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봄에 진달래가
밭을 이루는 곳도 알고 있고,
어디가 눈이 가장 늦게
녹는지도 알고 있다.
오솔길마다
내 자취를 느낄 수 있다.
많이 걸어라.
자연 속을 걸을 수 있도록 애를 써라.
나무와 흙길을
아주 천천히 걸어라.
접지를 통해
물리적 생명력을 받아들이고
사고를 통해 정신적 순환을
막힘없게 하는 것이 곧 걷는다는 것이다.
천천히
자연 속을 걷는 것처럼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은 없다.
자연은
호흡이고 움직임이며
또한 고요함이다.
마음의 평화는 이렇게 온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구본형, 휴머니스트, 126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 | [리멤버 구사부] 나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 정야 | 2021.12.13 | 899 |
83 | [시인은 말한다]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 정야 | 2020.03.09 | 896 |
82 | [리멤버 구사부] 많이 웃어라 | 정야 | 2017.10.04 | 894 |
81 | [리멤버 구사부] 자연의 설득 방법 | 정야 | 2021.04.12 | 893 |
80 | [리멤버 구사부] 매력적인 미래풍광 | 정야 | 2021.03.29 | 891 |
79 | [리멤버 구사부] 지금이 적당한 때 | 정야 | 2019.07.08 | 890 |
78 | [리멤버 구사부] 꿈꾸는 리얼리스트가 되자 | 정야 | 2018.01.22 | 888 |
77 | [리멤버 구사부] 공헌력으로 차별화하라 | 정야 | 2017.10.04 | 884 |
76 | [리멤버 구사부] 삶의 떨림 [1] | 정야 | 2017.08.01 | 882 |
75 | [리멥버 구사부] 자연 속에서 | 정야 | 2017.10.16 | 881 |
74 | [리멤버 구사부] 품질 기준 | 정야 | 2019.08.05 | 880 |
73 | [리멤버 구사부] 전면전 | 정야 | 2019.11.04 | 878 |
72 | [리멤버 구사부] 얼굴 | 정야 | 2019.11.25 | 877 |
71 | [리멤버구사부]봄은 이렇게 또 오고 | 정야 | 2020.03.16 | 875 |
70 | [리멤버 구사부] 변화는 나 자신부터 | 정야 | 2019.12.30 | 869 |
69 | [리멤버 구사부] 비범함 | 정야 | 2019.07.05 | 867 |
68 | [리멤버 구사부] 창조적 휴식 | 정야 | 2020.03.30 | 862 |
67 | [리멤버 구사부] 다시 실천 | 정야 | 2020.02.10 | 861 |
66 | [리멤버 구사부] 시처럼 살고 싶다 | 정야 | 2019.03.25 | 856 |
65 | [리멤버 구사부] 모든 새로운 것에는 갈등이 따른다 | 정야 | 2017.12.12 | 8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