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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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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3일 02시 56분 등록




[아름다운 인생길]


 

우리는 사회적 기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다름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는데 나만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편할 리 없다.

적당히 섞이고 휘감겨 가는 것이

살아가는 지혜처럼 보일 때도 있다.

 

주류와 대세에 따라

부침함으로써 현명한 길을

걷고 있다고 믿을 때도 있다.

 

삶이 그렇게 보일 때, 이렇게

자신에게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다.

 

나는 여러 길을 걸어보았다.

어느 길은 황폐했고,

어느 길은 더러웠으며,

어느 길은 악취가 진동했다.

그러나 어느 길은 꽃이 피어

향기로웠고 아름다운

나무에는 새가 깃들여 있었다.

 

나는 인생이 길을 걷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 이상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생은 길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름다운 길이 되고 싶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구본형, 휴머니스트,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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