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12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는 순간마다 다릅니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의 나와
어제 식당에서 게장을
먹고 있었던 나는 다릅니다.
어느 것이 정말 나냐고
묻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모든 것이 다 나입니다.
나는 순간마다 다르고,
그 모든 순간이 모여
바로 나의 인생이 됩니다.
강물이 늘 넘실대며
변함없이 흐르지만
한 지점을 지나는 강물은
늘 새로운 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강물 전체를 보면
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흐릅니다.
나는 내 인생이 그렇기를 바랍니다.
늘 새로운 물이 흐르는 변함없는
강물 같기를 말입니다.
고여 있는 물은 결코
강물이 되어 흐르지 못합니다.
「일상의 황홀」,구본형, 을유문화사, 38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4 | [리멤버 구사부] 좋은 얼굴 | 정야 | 2021.09.13 | 1336 |
223 |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 정야 | 2021.09.06 | 1704 |
222 | [리멤버 구사부] 도토리의 꿈 | 정야 | 2021.08.30 | 1555 |
221 | [시인은 말한다] 직소폭포 / 김진경 | 정야 | 2021.08.23 | 1555 |
220 | [리멤버 구사부] 필살기 법칙 | 정야 | 2021.08.16 | 1333 |
219 | [시인은 말한다] 함께 있다는 것 / 법정 | 정야 | 2021.08.09 | 1623 |
218 | [리멤버 구사부] 숙련의 '멋' | 정야 | 2021.08.02 | 1351 |
217 | [시인은 말한다] 여름의 시작 / 마츠오 바쇼 | 정야 | 2021.07.26 | 1318 |
216 | [리멤버 구사부] 괜찮은 사람 되기 | 정야 | 2021.07.26 | 1330 |
215 | [시인은 말한다] 영원 / 백은선 | 정야 | 2021.07.12 | 1647 |
214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삶을 소설처럼 | 정야 | 2021.07.12 | 1164 |
213 | [시인은 말한다] 송산서원에서 묻다 / 문인수 | 정야 | 2021.07.12 | 1279 |
212 | [리멤버 구사부] 불현듯 깨닫게 | 정야 | 2021.06.21 | 1190 |
211 | [시인은 말한다] 노자가 떠나던 길에 도덕경을 써주게 된 전설 / 베르톨트 브레히트 | 정야 | 2021.06.14 | 1334 |
210 | [리멤버 구사부] 치열한 자기혁명 | 정야 | 2021.06.14 | 1200 |
209 | [시인은 말한다] 다례茶禮를 올리는 밤의 높이 / 박산하 | 정야 | 2021.05.31 | 1303 |
208 | [리멤버 구사부] 지금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 정야 | 2021.05.24 | 1314 |
207 | [시인은 말하다] 꿈 / 염명순 | 정야 | 2021.05.17 | 1198 |
206 |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 안으로부터 문을 열고 | 정야 | 2021.05.10 | 1299 |
205 | [시인은 말한다] 나무들 / 필립 라킨 | 정야 | 2021.05.03 | 13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