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12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7년 10월 30일 03시 20분 등록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는 순간마다 다릅니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의 나와

어제 식당에서 게장을

먹고 있었던 나는 다릅니다.

 

어느 것이 정말 나냐고

묻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모든 것이 다 나입니다.

 

나는 순간마다 다르고,

그 모든 순간이 모여

바로 나의 인생이 됩니다.

 

강물이 늘 넘실대며

변함없이 흐르지만

한 지점을 지나는 강물은

늘 새로운 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강물 전체를 보면

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흐릅니다.

 

나는 내 인생이 그렇기를 바랍니다.

늘 새로운 물이 흐르는 변함없는

강물 같기를 말입니다.


고여 있는 물은 결코

강물이 되어 흐르지 못합니다.


 

일상의 황홀,구본형, 을유문화사, 38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리멤버 구사부] 좋은 얼굴 정야 2021.09.13 1336
223 [시인은 말한다] 은는이가 / 정끝별 정야 2021.09.06 1704
222 [리멤버 구사부] 도토리의 꿈 정야 2021.08.30 1555
221 [시인은 말한다] 직소폭포 / 김진경 정야 2021.08.23 1555
220 [리멤버 구사부] 필살기 법칙 정야 2021.08.16 1333
219 [시인은 말한다] 함께 있다는 것 / 법정 정야 2021.08.09 1623
218 [리멤버 구사부] 숙련의 '멋' 정야 2021.08.02 1351
217 [시인은 말한다] 여름의 시작 / 마츠오 바쇼 정야 2021.07.26 1318
216 [리멤버 구사부] 괜찮은 사람 되기 정야 2021.07.26 1330
215 [시인은 말한다] 영원 / 백은선 정야 2021.07.12 1647
214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삶을 소설처럼 정야 2021.07.12 1164
213 [시인은 말한다] 송산서원에서 묻다 / 문인수 정야 2021.07.12 1279
212 [리멤버 구사부] 불현듯 깨닫게 정야 2021.06.21 1190
211 [시인은 말한다] 노자가 떠나던 길에 도덕경을 써주게 된 전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정야 2021.06.14 1334
210 [리멤버 구사부] 치열한 자기혁명 정야 2021.06.14 1200
209 [시인은 말한다] 다례茶禮를 올리는 밤의 높이 / 박산하 정야 2021.05.31 1303
208 [리멤버 구사부] 지금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정야 2021.05.24 1314
207 [시인은 말하다] 꿈 / 염명순 정야 2021.05.17 1198
206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 안으로부터 문을 열고 정야 2021.05.10 1299
205 [시인은 말한다] 나무들 / 필립 라킨 정야 2021.05.03 1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