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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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루는 한 개의 꽃
모든 위대한 것이
다 나를 사로잡았기 때문에
나에게 고정된 우상은 없다.
나는 더 이상 선택하지 않는다.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문제는
이미 죽어버린 고민이다.
나는 배치하고 연결한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본다.
또는 이것과 저것을 함께
접속하여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모든 것은 실험이다.
나를 실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험이고 탐험이다.
실패도 성공도 없다.
어쩌면 그런 단어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끝없는 새로움으로
아침마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
내 목적이기 때문이다.
내 하루는 한 개의 꽃이다.
새벽에 망울을 달고 이내 만개하여
밤이 되면 떨어지는 하루 꽃,
아주 새로운 하나의 유혹.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휴머니스트,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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