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87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4월 15일 02시 46분 등록



[죽음 앞에서]

 


인생은 결국

짧은 꿈이었다는 것을

모든 죽어가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현실은 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오직 삶만이 현실의

위력에 눌려 죽어지낸다.

 

죽음 앞에서 모든 사람은

현실적으로밖에 살지 못했던

그 초라한 현실을 후회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왜 그렇게 중요했을까?

왜 강남의 아파트 한 채를

얻기 위해 모든 시간을

그 욕망에 다 쓰고 말았을까?

모호하고 불확실함 속에서

그것만은 가능한 성취로 보였기 때문일까?

 

, 왜 그를 추월해 승진하는 것이

그렇게 다행스러운 일로 여겨졌을까?

그를 동정하면서 비웃었던 우월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비천함이었던가?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모든 자제와 절제를 현명함으로 불렀던

그 어리석음은 또 어떻게 하랴.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휴머니스트,32


KakaoTalk_20190415_023713142.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정야 2021.04.26 854
203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정야 2021.04.19 954
202 [리멤버 구사부] 자연의 설득 방법 정야 2021.04.12 789
201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정야 2021.04.05 1010
200 [리멤버 구사부] 매력적인 미래풍광 정야 2021.03.29 791
199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정야 2021.03.22 1015
198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정야 2021.03.15 847
197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정야 2021.03.08 1098
196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정야 2021.03.02 932
195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정야 2021.02.22 914
194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정야 2021.02.15 863
193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정야 2021.02.08 932
192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정야 2021.02.01 851
191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정야 2021.01.25 1088
190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정야 2021.01.18 814
189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정야 2021.01.11 845
188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file 정야 2021.01.04 1042
187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정야 2020.12.28 1247
186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file 정야 2020.12.21 1054
185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file 정야 2020.12.14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