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84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4월 27일 03시 39분 등록



당신의 욕망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체로 욕망이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왜곡된 교육과 인습과 어둠 속의 관행이 우리의 감성을 억눌러왔기 때문이다.

욕망 대신 다른 사람과 사회가 기대하는 것들이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나와 모든 것을 걸러낸다. 그리하여 욕망에 솔직해질 수 없게 만든다.

아직도 노회한 사려 깊음에 빠져나오지 못나는 당신을 위해 화가 장욱진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나는 남의 눈치를 보며 내 뜻과 같지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을 살아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점잖다는 말을 싫어한다. 겸손이라는 것도 싫어한다. 그러는 뒤에는 무언가 감추어진 계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러므로 솔직한 오만이 훨씬 좋다.

먼저 자기 마음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참된 자기 것을 가질 수 있기에.’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을유문화사, 331p


KakaoTalk_20200411_200839274_08.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리멤버 구사부]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정야 2021.04.26 857
203 [시인은 말한다] 밀생 / 박정대 정야 2021.04.19 956
202 [리멤버 구사부] 자연의 설득 방법 정야 2021.04.12 791
201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정야 2021.04.05 1011
200 [리멤버 구사부] 매력적인 미래풍광 정야 2021.03.29 793
199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정야 2021.03.22 1016
198 [리멤버 구사부] 불멸한 사랑 정야 2021.03.15 849
197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정야 2021.03.08 1099
196 [리멤버 구사부] 실천의 재구성 정야 2021.03.02 935
195 [시인은 말한다] 동질(同質) / 조은 정야 2021.02.22 915
194 [리멤버 구사부]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몇 가지 충고 정야 2021.02.15 864
193 [시인은 말한다] 나는 새록새록 / 박순원 정야 2021.02.08 933
192 [리멤버 구사부] 일이 삶이 될때 정야 2021.02.01 853
191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정야 2021.01.25 1089
190 [리멤버 구사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정야 2021.01.18 817
189 [시인은 말한다]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정야 2021.01.11 847
188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file 정야 2021.01.04 1044
187 [시인은 말한다] 픔 / 김은지 정야 2020.12.28 1251
186 [리멤버 구사부]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file 정야 2020.12.21 1055
185 [시인은 말한다] 잎 . 눈[雪] . 바람 속에서 / 기형도 file 정야 2020.12.14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