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82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8년 8월 9일 05시 11분 등록



 

너무도 뒤늦게

찾아오는 깨달음.

이것이 비극의 핵심이다.

 

뒤늦게 찾아오는

깨달음은 후회,

앞서 찾아오는 깨달음은

통찰이라고 한다.

수많은 후회와 회한 속에서

우리는 자기 삶에 대한

통찰도 얻지 않을까?

 

고전들을 뒤져보면

무수한 슬픔과 고통을 겪은 사람들만이

언젠가 구원을 받게 된다.

 

오이디푸스의 자식 중에

이스메네만이 홀로 살아남지만

그녀의 삶이 구원이었을까?

 

어떻게 보면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스메네처럼 중간에서 비굴하게

침묵한 사람들이다.

입을 굳게 다물고

신념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았던 이스메네 같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 있었다면

인류의 진보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구본형, 생각정원, 436



20170709_144355.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file 정야 2020.12.07 1299
183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file 정야 2020.11.30 1376
182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file 정야 2020.11.23 1194
181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file 정야 2020.11.16 1608
180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file 정야 2020.11.09 1381
179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file 정야 2020.11.02 1617
178 [리멤버 구사부] 관계의 맛 file 정야 2020.10.26 1326
177 [시인은 말한다] 눈풀꽃 / 루이스 글릭 file 정야 2020.10.19 1322
176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file 정야 2020.10.11 1201
175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file 정야 2020.10.05 1760
174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file 정야 2020.09.28 1594
173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file 정야 2020.09.21 2120
172 [리멤버 구사부] 워라밸 file 정야 2020.09.14 1179
171 [시인은 말한다] 무인도 / 김형술 file 정야 2020.09.07 1189
170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file [3] 정야 2020.08.31 1293
169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file 정야 2020.08.24 1279
168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file 정야 2020.08.18 1305
167 [시인은 말한다] 따뜻한 외면 / 복효근 file 정야 2020.08.10 1330
166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file 정야 2020.08.03 1179
165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file 정야 2020.07.27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