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64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벌레 먹은 나뭇잎
이생진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이생진 시집 『기다림』,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4 | [리멤버 구사부] 오늘을 실천하라, 내일 죽을 것처럼 | 정야 | 2019.05.27 | 1024 |
| 103 | [시인은 말한다]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 정야 | 2019.05.20 | 1207 |
| 102 | [리멤버 구사부] 우리가 진실로 찾는 것 | 정야 | 2019.05.20 | 876 |
| 101 |
[시인은 말한다] 봄밤 / 김수영 
| 정야 | 2019.05.20 | 1483 |
| 100 |
[리멤버 구사부] 부하가 상사에 미치는 영향
| 정야 | 2019.04.29 | 1077 |
| 99 |
[시인은 말한다]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 정야 | 2019.04.22 | 1055 |
| 98 |
[리멤버 구사부] 죽음 앞에서
| 정야 | 2019.04.15 | 1023 |
| 97 |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정야 | 2019.04.08 | 1648 |
| 96 |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불공평하다
| 정야 | 2019.04.01 | 1159 |
| 95 |
[시인은 말한다] 상처적 체질 / 류근
| 정야 | 2019.03.25 | 1097 |
| 94 |
[리멤버 구사부] 시처럼 살고 싶다
| 정야 | 2019.03.25 | 896 |
| 93 |
[시인은 말한다] 꿈꾸는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정야 | 2019.03.11 | 1030 |
| 92 |
[리멤버 구사부] 도약, 그 시적 장면
| 정야 | 2019.03.04 | 1063 |
| 91 |
[시인은 말한다]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 이근화
| 정야 | 2019.02.25 | 1247 |
| 90 |
[리멤버 구사부] 흐름에 올라타라
| 정야 | 2019.02.25 | 793 |
| 89 |
[시인은 말한다] 벽 / 정호승
| 정야 | 2019.02.11 | 1517 |
| 88 |
[리멤버 구사부] 어울리는 사랑
| 정야 | 2019.02.07 | 1029 |
| 87 |
[시인은 말한다]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 정야 | 2019.01.28 | 1213 |
| 86 |
[리멤버 구사부] 사람의 스피릿
| 정야 | 2019.01.21 | 798 |
| 85 |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란 / 백우선
| 정야 | 2019.01.21 | 106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