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좋은

함께

여러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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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8일 18시 45분 등록
사라진 문명의 그림자
각각의 문명은 그들만의 세익스피어를 가지고 있다. - 주경철


왜 다윈핀치는 서로 비스해지고 있나
진화의 방향을 거꾸로 돌리는 사람들 - 조홍섭

자신의 꽃을 피워라,
그리고 다른 꽃들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라
다름, 그 위대한 위안에 대하여 - 구본형


완바오산 사건 직후 조선에선
조선, 중국.일본이 얽힌 중국인 배척폭동 사건의 교훈 - 전봉관

다름과의 화해
태초에 행위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행위들만이 있다.- 정승아

친구
 나와 닮은, 나와 다른 - 이우일

한국인 마음속의 다름과 차이의 심리
'행복한 성공'을 위한 '차이'의 인정 - 황상민

'한 지붕 세 종교'가 있는 풍경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한 분이신 그분 - 김나미

누군가가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지 않다면,
그는 아마 다른 이가 치고 있는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가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에 맞춰 걷도록 내버려 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얼마나 멀리서 들려오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여는 시

반대의 의미
신은 당신을 바꾼다
하나의 느낌에서
다른 느낌으로
그리고 반대의 의미를 가르친다
그래서 당신은
하나가 아니라
날 수 있는 두 개의 날개를 가질 것이다.

- 잘랄 앗 딘 알 루미, [천국으로 가는 시] 에서

맺는 글

자 립

   랄프 왈도 에머슨

  자신의 생각을 믿고, 자신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진리일 거라고 믿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자기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확신을 소리 내어 말하라. 그러면 그것이 보편적인
의견이 될 것이다. 가장 내적인 것이 때가 되면 가장 외적인 것이 되고,
처음 생각이 결국 마지막에 심판의 나팔소리가 되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에게 내면의 목소리만큼이나 친숙한 이름인 모세, 플라톤, 밀턴....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책이나 전통에 기대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했다는 점이다.
  인간은 시인이나 현자가 말한 허공의 광채에 의존하기보다
내면에서 반짝이는 섬광을 감지하고 주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생각을 단지 자기 것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곤 한다. 천재들의 작품을 보다 보면,
우리는 자신도 언젠가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음을 깨닫곤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스스로 거부했던 자신의 생각이 타인의 권위를 등에업고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진정 위대한 예술작품은,
다른 작품들의 목소리가 모두 정반대편을 향하고 있을지라도,
우리 내면에서 샘솟고 있는 자연스런 느낌을 밝은 의지로 따르라고 가르친다.
그러지 않으면 바로 다음날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 짐짓 아는 체하며,
오늘 우리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말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또다시 다른 사람을 통해 부끄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드넓은 우주에 좋은 것이 가득하더라도 자신에게 맡겨진 한 뙈기 땅을
스스로 경작하고 땀 흘릴 때에만 옥수수 한 알이라도 수확할 수 있음을 배웠다.
자신 안에 내재해 있는 힘은 그동안 그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것으로,
자신 외에는 그 강도를 알 수 없고, 스스로도 시도해 보기 전에는 그 가치를 제대로 발견할 수 없다.

  우리는 주어진 일에 생각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 후에야 편안한 마음을 얻는다.
그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자유로이 행동한 경우에는 아무런 마음의 평화도
얻지 못한다. 이것은 우리가 구원하지 않고 있는 구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 안의 전채성도 그 자신을 저버릴 것이며, 뮤즈도 그와 친구하지
않을 것이며, 창조도 없고 희망도 없게 된다.

 스스로를 믿어라. 그러면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강철 같은 현의 떨림이 다른 이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신의 섭리가 당신을 위해 준비한 자리와, 동시대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
그리고 거기서 일어나는 사건과 관계의 고리를 받아들여라.
위대한 사람은 항상 이를 실천해 왔다. 당대의 천재에게 스스로를 아이처럼 맡겼고,
진정 믿을 만한 것은 가슴에 있다는 사실을 믿었고, 자기 손으로 일하고, 스스로
모든 존재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제 우리는 동일한 인간으로서 가진 초월적 운명을 최고의 이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보호 받는 곳에 있는 미성년자나 병약자가 아니라 혁명을 앞두고 도망가는 겁쟁이가 아니라,
신의 전능한 노력을 따르고 혼돈과 어둠을 뚫고 나아가는 길잡이, 구세주, 후원자가 되어야 한다.

  자연은 어린이와 아기와, 심지어 짐승의 얼굴과 행동에도 얼마나 아름다운 계시를 내리는가!
우리가 자신의 목적에 반하는 힘과 수단에 대해 손익을 따지고, 그에 대해 거부감과 불신의
감정을 가지고 대하는 반면, 이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의 마음은 하나이며, 이들의 눈은 아직
정복당하지 않았다. 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우리는 당황하게 된다.

  아기는 누구도 따르지 않으나, 모두를 따르게 한다.
아기 한 명이 어른 네다섯 명으로 하여금 말을 걸고  장난치게 한다.
아기가 말을 할 수 없다고 하여 힘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들어 보라. 옆방에서도 아기의 목소리는 분명하고 또렷하게 들리지 않는가.
아기는 동시대인에게 이야기하는 법을 알고 있는 듯하다.
아기가 숫기가 있든 없든, 아기는 어른을 전혀 필요 없는 존재로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

식사나 다른 일을 하면서 상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아이의 무심함은 건전한 인간 본성에서 나온 태도다.

  거실에 앉아 있는  아이는 극장 맨 앞자리에 앉아 있는 관객과 같다.
독립적으로, 간섭받지 않고, 자기 자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과 사실들을 내다보며,
그들의 장점을 아이다운 재빠르고 간결한 방식으로 거리낌 없이 표현한다.
좋다, 나쁘다, 재미있다, 바보 같다. 말 잘한다. 문제가 많다 등 아이는 결과나
이익에 대한 부담 없이 주체적으로 진실한 의견을 제시한다.
어른이 아이의 환심을 사려 할 뿐, 아이는 어른의 환심을 사려 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자의식의 감옥에 갇혀 있는 셈이다.
어른들은 자신의 말이나 행동으로 한 번 갈채를 받게 되면
공인이 되어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호감이나 반감의 눈길을 받게 되며,
이후로는 이들의 관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를 망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다시 본래의 중립적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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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잡고서 거리에서도 놓치못하고 걸으면서 읽어갔습니다.
그러고도 부서이동하고 다름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연습을 매일매일 해야하는 것이
즐거운 모험이라 여기다가도 거북스럽고도 재미있고 또 아팠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아침마다 생각합니다.



IP *.193.194.22

프로필 이미지
승완
2009.06.29 01:17:24 *.251.74.23
누나,
좋은 책 한 권이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친구가 되어 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책을 만나는 순간,
우리는 그 이전보다 더 나이지는 것 같아요.

좋은 시도 그렇겠지요?
프로필 이미지
2009.06.29 15:45:22 *.71.76.251

   리뷰 잘 읽고, 구해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아가가 언제 태어나는지 자꾸 묻고 싶어지네요. 
   덥지만 설레일 것 같아요. 둘째와의 첫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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