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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5일 10시 11분 등록

1. 신화와 인생

  1) 저자에 대한 기록 :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1904 ~1987)

 20세기 최고의 신화해설가, 비교신화학자로 칭송받는 조지프 캠벨은 1904녀 뉴욕의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신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아메리카 인디언에 관한 책을 즐겨 읽었고, 인디언에 관련된 물건들을 수집하며, 뉴욕 자연사 박물관을 자주 드나들며, 북미대륙 원주민의 신화와 아서왕 전설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쳤다. 1925년과 1927년에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파리 대학교에서 중세 프랑스어를, 뮌헨 대학교에서는 산사크리트를 공부하였다. 1934년, 켄터베리 스쿨에 재직했으며, 사라 로렌스 대학교의 문학부에서 가르쳤다.

 그는 한때 뉴욕 시 최고의 육상선수였고, 색소폰 주자였으며, 대 공황시 우드스탁의 숲속에 은거하며, 재즈밴드에서 연주한 대가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였다. 그의 아내는 무용가였고, 조지 루카스는 그에게서 영감을 받아 ‘스타워즈’를 만들어 냈다.  1941년 인도연구자 하인리히 침머와의 만남은, 신화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며, 1942년 융학파가 주도하는 볼링겐 시리즈의 편집자가 되어, 인도 예술과 신화에 관한 침머의 연구들을 편집하였다. 1940년대와 50년대에는 스와미 니칼라난다를 도와 <우파니샤드>와 <스리 라마크리슈나의 복음>을 번역하였다. 후일 방대한 정리 작업과 연구를 통해〈신의 가면(the Masks of God)〉(전 4권)을 펴냈고,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화와 함께 살기> <신화의 세계> <신화 이미지> 등의 저서를 냈다. 1987년 10월 31일 호놀룰루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후, 그해 12월, 빌 모이어스아의 TV 인터뷰 ‘신화의 힘’이 방영되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2) 저자에 대한 생각

 책장을 넘기고 10분이 채 지나기 전에 깨닫게 되었다. 전 세계와 전 시대의 신화와 종교, 예술, 철학, 인류학, 심리학을 아우르고, 종횡 무진하는 그의 사상은 너무 박학다식하고 방대하여, 사전지식이 부족한 이의 기를 질리게 했으며, 스스로의 무지를 탓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애꿎은 번역자를 탓하게도 했다.

  * 그는 시 같은 이야기꾼이며 선동가다.

삶은 알 수 없는 신비로 가득하다. 설명하기 힘든 그 오묘한 현상을 알고자 했던 선인들의 노력은 수천 년에 걸쳐 신화로 다듬어졌다. 대학자, 선지자, 심리학자, 역사학자, 시인 등 다양한 현인의 모습으로 통찰의 지혜를 보여주는 이 할아버지는, 책의 도처에 시와 이야기를 묻어놓았다.  

신화의 주인공은 변하지만 신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살아있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질문은 현대인들이나 옛 선인들이나 똑 같이 고민했던 문제들이고, 조지프 켐벨이 들려주는 신화의 상징 속에는 질문의 해답이 제시되어 있다.

그는 신화에서 인생의 복잡한 진실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영웅의 삶’으로 바꾸라고 말한다. 은유와 비유로 가득 찬 시 같은 이야기를 통해 ‘태어남, 부름, 모험, 역경, 귀환, 노년’으로 이루어지는 영웅의 여정이 바로 인간의 삶이라고 말해준다. 영웅의 삶, 그 여정의 목표는 ‘자신을 찾는 것이다.’또한 자신을 둘러 싼 안락한 공동체로부터 멀리 떠나 자신의‘희열’을 따라 살아가는 영웅의 모험, 즉 ‘살아있음의 모험’을 왜 하지 않느냐? 고 반문한다. 그는 은유로 가득찬 시같은 이야기꾼이며, 궁극적으로 ‘자신을 희열을 찾아가라’외치는 선동가다.

'너가 있는 장소를 신성화 하는 것이 신화의 첫 번째 기능이다’
'
꿈을 글로 적어 보라. 그것이 바로 너의 신화다’등

 기존의 자기 계발서들이 많이 주장했던 내용들의 신화학 Version(?)같은 문장들은, 차원이 틀린 익숙함으로 다가왔다. 해박한 지식으로 넘쳐나는 그의 책을 읽으면서 결혼, 사랑, 관계, 예술 등 수 천년을 내려 온‘인간 삶의 총체성’에 대해, 어렴풋이 그림이 그려지는 듯 했고, 인간에 대한 이유 없는 두려움이 줄어드는 느낌도 가졌다.

문득, 6기 연구원 지원서 個人史의 첫 번째가 바로‘자신의 탄생 스토리’였다는 것이 생각났다. 변화의 모험을 시작하는 연구원이 가야할 길의 시작, 그건 바로, 조지프 캠벨의 핵심 메시지,‘영웅의 여정을 시작하라!’는 의미였구나! 하는 뒤늦은 깨달음이 전해져 왔다.

조지프 캠벨!
지금도,
그는 살아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들어가는 말

 (p9) 그는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바대로 행동하는 것은 노예의 도덕이며, 영혼과 육체에 있어 죽음과 부패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에는 그 말 자체가 아니라,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p11) “인생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조지프는 종종 이렇게 묻고 나서 곧 스스로 답하곤 했다.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이죠.” 칼 융과 마찬가지로 조지프는 노년기를 인생의 감소기로 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개의 시기로 보았다.

(p12) 융의 말마따나 “인생에 대해 작별을 고하지 못하는 노인은 인생을 포용할 수 없는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연약하고 병약하게 보인다. 조지프는 우리가 환희 속에서 살아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저 바깥’의 어떤 다른 곳이나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굳이 다른 어딘가로 가거나 어떤 무언가를 혹은 어느 누군가를 굳이 소유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쳤다. ”바로 ‘여기’ 있다. 바로 ‘여기’있다. 바로 ‘여기’있다. 오로지 필요한 것이라곤 의식의 전환 뿐이다.  

도입의 단계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p20) 인생의 의미란 무엇이든 갖다 붙이면 그만이다. 진정한 의미란 ‘살아 있음’ 바로 그것이다.

(p21)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라.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지만, 기쁨 안에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는 있다.

(p22) 지옥이란 말라붙은 삶이다.

  (p25) 우리의 삶에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삶을 경험하는 것, 고통과 기쁨 모두를 경험하는 것이다.

  (p26) 우리안의 더 깊은 힘을 찾아내는 기회는 삶이 가장 힘겹게 느껴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

  (p27) 여러분이 현재 처한 상황을 희극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여러분은 영적인 거리를 얻게 된다. 결국 유머감각이 여러분을 구원하리라.

  (p28) 여러분의 진정한 의무는 공동체로부터 멀리 떠나 여러분만의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p29) “너는 할지니”라고 하는 용을 죽여라. 그 용을 죽인 사자는 비로소 아이가 된다.

  (p30) 여러분만의 희열을 따르라. 영웅적인 삶은 ‘각자만의’모험을 실행하는 것이다.

  (p31) 여러분은 숲으로 들어간다.그것도 가장 어두운 곳을 골라서, 그곳에는 아무런 길도 없다. 만약 그곳에 어떤 길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길이다. 그것은 여러분 자신의 길이 아니다. 만약 다른 누군가의 길을 따라간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하게 될 것이다.

  (p33) 심연 속으로 내려감으로써 우리는 삶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분이 비틀거리며 넘어지려는 곳, 거기에 여러분의 보물이 묻혀 있다. 여러분이 차마 들어가기 겁내던 바로 그 동굴이, 여러분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의 원천임이 밝혀진다. 동굴속에 숨어 있던, 그 무시무시하던 저주받은 것이 바로 그 중심이 된다.

  (p36) 스리 라마크리슈나는 말했다. “깨달음을 찾으려는 자라면 마치 머리에 불붙은 사람이 연못을 찾는 것과 같은 간절함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p37) 거대한 풍파 속에서도 신과 같은 침착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어느 아메리카 인디언 소년이 입문제의를 행할 때 이런 조언을 얻었다. “삶의 길을 가다 보면 커다란 구렁을 보게 될 것이다.” 뛰어넘으라.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넓진 않으리라.

  의식의 첫번째 단계 현세에서의 삶

  (p46) 배우자를 찾을 때 만약 여러분의 직관이 훌륭한 경우,적임자를 찾을 것이다. 만약 훌륭하지 못하다면, 계속해서 잘못된 사람만 발견하게 될 것이다.

 (p51) 이렇게 사랑은 눈을 통하여 마음을 얻는다. 눈은 마음의 정찰병으로서 마음이 즐거이 가지고자 하는 것을 찾아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눈과 마음이 완전한 조화를 이룰 때, 이 둘이 하나의 결의로 단단하게 뭉칠 때, 그때 눈으로 들어와 마음으로부터 환영받는 것에서 완전한 사랑이 태어난다.

  (p57) 인생의 전반기에 우리는 사회에 봉사한다. 이것은 종속이다. 인생의 후반기에 우리는 내면으로 돌아선다. 이것은 해방이다.

  (p66) 결혼은 연애가 아니라, 시련이다. 그것은 종교적 훈련, 성찬식, 또 다른 삶에 참여하는 은총이다.

  (p68)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책임이 사랑의 구성요소라는 것이 아니라, 다만 책임감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건 단지 소유물을 취하는 것에 불과하다.여러분은 과연 누군가를 소유하려 하는 것인가? 아니면 관계를 구축하려 하는 것인가?

  (p69) 내 생각에 결혼이란 상대방을 책임지고 사랑함으로써 상대방과 진정한 일체가 되는 것이다. 여러분 자신을 누군가에게 헌신하는 것, 즉 여러분 혼자의 운명을 두 사람의 운명으로 전환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헌신이다. 하지만 그런 헌신을 여러분에게 바친 상대방에 대한 책임감을 잃는 것, 다시 말해 ‘난 앞으로 이 방향에서 벗어나고, 지금까지 이미 헌신했던 것에 대해선 싹 잊어버려야지’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어떤 일이 생겼다고 해서 그렇게 상대방에 대한 책임감을 잃는 것은 결혼생활이 아니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어려분의 삶에서 최우선의 고려사항이 아닌 한, 내 생각에 여러분은 [결혼했어도] 결혼한 상태가 아니다. 반드시 그 관계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만약 결혼이 오히려 해독을 끼친다면, 여러분은 그 상황을 전환시킬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만 한다. 변화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상대를 변화시키기 위한 시련을 감내해야 한다. 여러분은 필요한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가해 변화를 유도할 수가 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은 일종의 개인적 훈련을 통해, 사랑과 신뢰와 협동의 분위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여러분의 삶이나, 심지어 여러분의 삶에 대한 사랑이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되며, 그 상황이 변화될 수 없는 것이거나, 그렇게 헌신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상대방과의 관계를]깨끗이 청산해야 한다.

  (p73) 결혼이란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상대방에게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그 관계됨에 희생시키는 것이다.

  (p75) 성배로 향하는 열쇠는 공감, 다른 사람의 슬픔을 마치 여러분의 것인 양, 느끼고 또 같이 고통받는 것이다. 공감의 위력을 깨달은 사람은 성배를 발견한 사람이다. “나는 무엇에 대해서나 항상 공감할 수 있을까?”내가 보기에 공감이란 말 그대로이다. 즉 ‘같이 고통 받는’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즉각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p76) “나 자신의 것도 아니고, 내가 상관할 것도 아닌 고통이 마치 나 자신의 것인 양 내게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며, 나로 하여금 행동에 돌입하게 만들 만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쇼펜하우어-

  (p80) 근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겐 반드시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 아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어머니는 자연을 표상하지만, 아버지는 아들과 딸을 사회적 관계로 인도한다. 여러분은 아머니로부터 여러분의 몸을 얻었다. 여러분은 아버지로부터 사회에서의 역할을 얻는다.

  (p81) 딸에게 있어 아버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남성적 원리와 맺는 최초의 친밀한 관계인 셈이다.

  (p83) 자신이 행복해하는 것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항상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돈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돈을 잃을뿐더러,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삶이 에너지로서 경험되는 돈은 실제로 명상이나 다름없으며,그것을 축적하는 대신 흘려보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참여하는 한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돈에 몰두한 삶으로부터 뭔가 아름다운 것이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겐 매우 놀라웠다. 오늘날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돈은 [행동을] 촉진시키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돈이 있다는 것은 마치 차에 기름이 있는 것과도 유사해서 만약 기름이 없었더라면 결코 갈 수 없을 장소에 갈 수 있는 것이다.

  (p87) 나는 숲 속으로 들어가 5년 동안 독서로 시간을 보냈다.그리하여 나는 박사학위를 얻지 못했다.[하지만 덕분에] 나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자유로웠고,아무런 책임질 일도 없었다. 그야말로 경이로웠다.‘하고싶은 일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강요할 갖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 ’

  (p89) 물론 가끔은 나도 거의 -정말‘거의’-‘젠장,차라리 누가 나보고 뭘 해야 한다고 말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유는 의사결정을 수반하는 것이고, 각각의 결정은 운명적인 결정이다. 여러분의 내부에 있는 시스템이 열망하는 것과 딱 맞아 떨어지는 어떤 것을 외부 세계에서 발견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완벽한 삶을 산 것 같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은 내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순간에 맞춰 나타나 주었다.내가 그 당시에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은 5년 동안 직업도 없이 지낼 수 있는 삶이었다.

  (p90) 만약 여러분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면 만사가 여러분에게 [자연스레] 찾아오게 마련이라는 것이다.그것이 여러분 자신의 길이고, 어느 누구도 그 길을 앞서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전례도 없는 것은 당연하고, 따라서 모든 것이 그야말로 뜻밖이며, 그야말로 적시인 것이다.

  (p99) 방랑하는 시간은 긍정적인 시간이다. 새로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성취도 생각하지 말고, 하여간 그와 비슷한 것은 절대 생각하지 마라. 그냥 이런 생각만 하라. “내가 어디에 가야 기분이 좋을까? 내가 뭘 해야 행복할까?”  룰렛 공은 결코‘아,여기 내려앉는 것보다는 차라리 저기 내려앉아야 사람들이 나를 더 좋아할 거야’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라. 중요한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나의’자리라고 생각하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야 그저‘그들만의’생각일 뿐이니까.‘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생각을 치워버려야 희열이 온다.

  (p100) 방랑을 하는 동안 여러분은 일종의 신비로울 정도의 유기적인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이는 마치 나무가 자라는 것과 같다. 다음번에 어디가 자라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나뭇가지는 이쪽으로 자랄 수도 있고, 그 다음에는 저쪽으로 자랄 수도 있으며, 그러고 나서는 또 다른 쪽으로 자랄 수도 있다. 나무를 제멋대로 자라게 내버려 두고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가하지만 않으면, 나중에 가서 여러분은 그것이 하나의 유기적 발전 과정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기억하라. 파르치팔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했던 대로 행했기 때문에 일을 오히려 망치고 말았다는 사실을.

  (p104) 나는 무엇이 나 자신에게 그런 황무지가 될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 연구 주제에 대한 학술적 접근이라든가, 나에 대해서나 내 저술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도 감정도 없는 사람과의 결혼일 것이었다. 그런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이야말로 황무지일 것이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 역시 내게는 황무지이다. 이것은 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남들이 내게 원하는 바를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껏 자 자신의 소망에서 비롯된 충동과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온갖 종류의 행동에 관해서는 강한 혐오감을 느끼는 것을 일종의 지침으로 삼아 왔다.고귀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황무지를, 즉 "너는 할지니“의 세계를 회피하게 될 것이다.  

(p105) 내가 믿지 않게 된 것은, 그것이 나의 가정이든 나의 조국이든 나의 교회든, 결코 섬기지 않겠어...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느냐는 것이다. 만약 그런 느낌이 없을 경우,여러분은 그저 삶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 따라 살아가는 셈이다...융의 표현대로,개성화를 위해서는,즉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 삶의 다양한 역할의 가면을 언제, 어떻게 쓰고 벗을지 알아야 한다.

 (p108) 영혼에게“뒤집어 씌워 날지 못하게”하는 그물이라도 또 다른 사람, 즉 자신의 한가운데[중심]를 발견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향후의 모험을 위해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한 옷이 된다. 

(p109)“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까닭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그분을 알고,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께 봉사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천국에 올라가 그분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내 경험은 무엇이냐 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나는 내가 성배의 성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런 성취가 이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p111) 영웅의 여정은 항상 부름으로 시작된다. 부름은 곧 어떤 사회적 지위로부터 떠나라는, 즉 여러분 자신의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 보석을 찾으라는, 즉 여러분이 사회적으로 속박되어 있을 때에는 찾기가 불가능한 것을 찾으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중심을 잃은 상태가 되며, 스스로가 그렇게 중심을 잃은 상태라고 느낄 경우, 여러분은 떠날 때를 맞이한 것이다.영웅이 뭔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그걸 찾으러 갈 때, 그게 바로 출발인 것이다. 여러분은 문턱을 넘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다.  

(p114) 우리가 떠나지 않을 어떤 이유를 생각해 낸 다거나, 두려움을 느끼고 안전한 사회속에 남아 있는 경우, 그 결과는 부름을 따랐을 때에 생기는 결과와 판이하게 달라진다. 여러분이 떠나기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종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부름을 거부할 경우, 일종의 말라붙음, 즉 삶의 감각이 상실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여러분 속의 모든 것은 요구되는 모험이 끝내 거부되었음을 안다. 그로 인해 분노가 형성된다. 여러분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기를 거부하면, 결국 그것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경험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지금 여러분이 따르는 모험이 본인의 진정한 모험이라면, 또한 그것이 여러분의 깊은 영적 필요 또는 준비에 적합한 것이라면, 여러분을 돕기 위해 마법의 인도자가 나타날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올해는 모두들 이 여행을 나설 예정이라고 하니, 나도 그냥 따라가야지” 하고 말한다면, 인도자는 결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여러분의 모험은 여러분 자신의 내부에서 곧바로 솟아나야만 한다. 여러분이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전까지는 문이라곤 없었던 곳에서, 그리고 다른 누구도 겪어 보지 못했던 곳에서 여러분을 위한 문이 열릴 것이다. 여러분은 반드시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모험을 향한 부름이며, 다시 말해서 이제부터는 아무런 안전도, 아무런 규칙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러분이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여러분은 어두운 숲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며, 밤바다로 출항을 개시하는 것이다.  

(p115) 두 세계, 곧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마치 삶과 죽음, 또는 밤과 낮처럼 서로 다르다는 말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영웅은 우리가 아는 세계에서 암흑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 암흑의 세계에서 영웅은 그 모험을 완성할 수도 있고, 거기에 갇힘으로써 우리들 앞에서 사라져 버릴 수도 있고, 엄청난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 영웅의 귀환은 그 저승에서의 귀환을 말한다. 이승과 저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하나의 세계다. 신화나 상징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이것이다. 신들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세계의 잊혀진 부분이다. 가장 큰 문제는 생명을 황무지에 도로 가져오는 것이다. 사람들이 진정성 없이 살아가는 곳으로. 그 선물을 도로 가져와서, 그것을 합리적인 삶 속에 통합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여러분이 반드시 가지고 돌아와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세계에 결여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그걸 가지러 간 것이다- 

(p118) 이 세계가 마치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을 때, 여러분 자신의 희열에 매달리는 것이 최선이다. 그것이야말로 살아남는 삶이니. 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는 거장들의 재능에나 어울리는 자유다. 니체는 우주적인 춤의 신이 묵직하게 한 곳에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쾌할하게,가볍게,이 위치에서 저 위치로 돌고 뛰어 다닌다고 주장했다.  

(p120) 융은 일생의 곡선이 딱 반으로 나누어 진다고 말했다. 그 중 전반은 관계의 시간이며, 나머지 후반은 자기 안의 삶의 감각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p121) 삶의 첫 4분의 1은 학생의 삶이며, 그 다음 4분의 1은 순종-단테의 말마따나 “외모의 버젓함과 품행의 선량함”-으로, 이는 사회가 요구하는 유형에 대체적으로 순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간은 니체가 낙타의 기간이라 부른 것에 해당되는데, 왜냐하면 낙타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자기 등에 짐을 실어 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4분의 1은 집주인의 삶이다. 여러분은 성인의 삶의 책임 속으로 움직여 간 것이다. 이 기간은 용의 시기에 해당되며, 그 모든 척도는 “너는 할지니” 라는 말로 장식된다.  

전형적으로 중년은 달성의 기간이 아니라 깨달음의 기간이며, 또한 성취의 기간이 되어야 마땅하다. 니체가 구분한 단계에 따르면, 낙타는 짐을 잔뜩 싣고 나면 제 발로 일어나 사막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다시 사자로 변신한다. 사자의 임무는 “너는 할지니”라는 이름의 용을 죽이는 것이다. 이 자기발견의 사자가 용을 죽이고 나면, 용 속에 묶여 있던 모든 에너지는 이제 여러분의 것이 된다. 중년이 되어서까지도 여전히 착하게 굴면 이득을 얻고, 나쁘게 굴면 벌을 받게 된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뒤처진 것이다. 그들의 유아적 자아 중년에도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적절치 않다.  

(p137)참가자들은 각자의 마지막 보물을 포기하는 순간‘모크샤(moksa)', 즉 ’해방‘을 실제로 경험했다. 그것은 행복한 참여의 감정이었다. 일찍이 나 자신을 구속하던 것이 사라져 버림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가 포기한 보물을 향한 우리의 감정을 실제로 바꿔 놓은 것이다. 다시 말해 집착 없이도 그 물건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더욱 증대시킨 것이었다.정말이지 놀라웠다.  

(p151) 여러분이 만약 누군가 죽어 가는 사람을 돌보고 있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이 조만간 신체에서 벗어 나게 될 의식과 자기 스스로를 동일시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우리는 일생의 온갖 것들을 벗어 버리게 된다. 마침내 우리는 스스로를 의식과 동일시하고, 우리의 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공감을 느끼고 있는 누군가의 죽음을 고통으로 느껴서는 안된다. 여러분의 집착은 그 관계에 있어 일시적인 국면이다. 오히려 여러분의 공감이 바로 영원한 국면이다. 따라서 여러분은 모든 것이 상실되고 나서도 결코 상실되지 않는 어떤 것과 스스로를 동일시함으로써, 그 상실감을 상쇄시킬 수 있다. 그 상실되지 않는 어떤 것이란 바로 여러분의 몸과 모든 것을 형성하는 의식이다. 분화되지 않은 의식으로의 돌아감이야말로 귀환이다.  

의식의 두번째 단계 깨달음을 향한 길  

(p169) “이것 봐. 네 얼굴”도 내 얼굴이랑 비슷하지. 넌 염소가 아니야. 나하고 똑같은 호랑이라고. 그러니 나와 똑같이 되어야지.” 이것이 구루가 하는 일이다. 내 모습을 마음에 새기고, 나하고 똑같이 되어라. 이는 혼자 수행과는 정반대의 방법인 것이다. 

“저는 채식주의자인데요.”“헛소리 하지 말고!”큰 호랑이가 이렇게 말하며, 고기토막을 하나 집어서 새끼 호랑이의 목구멍 소에 쿡 찔러 넣었다.새끼 호랑이는 숨이 막혀 캑캑거렸다.문헌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진정한 가르침 앞에서 모든 사람이 그러하게 마련이듯이.” 진정한 가르침과 마주하고 캑캑거리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끼 호랑이는 그것을 자기 핏속에, 자기 몸속에 받아들이게 되었다.그것이 그에게 올바른 먹이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의 올바른 본성을 건드려 주었기 때문이다. 새끼 호랑이이 포효가 터져나왔다. 호랑이 기본 포효 제1번이었다. 큰 호랑이가 말했다.“그거야. 이젠 너도 제대로 된 거야.이제 숲으로 들어가서 호랑이다운 먹이를 찾아 먹지!” 채식주의는 생명을 향한 가장 큰 모독이다. 왜냐하면 생명이란 다른 생명들을 희생시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는 오로지 도망칠 수조차 없는 것들만 먹는다.

여기서의 교훈은 우리 모두가 염소처럼 살아가는 호랑이라는 것이다. 시화는 여러분이 호랑이로서의 자기 얼굴을 인식하게끔 인도해 줄 것이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여러분은 이 염소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p171)“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여러분은 게임을 하는 것이다.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손상이나 성취조차도 초월하는 장소를 발견했음을 알고 있다. 여러분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p176) 여러분의 꿈을 글로 적어 보라.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신화다.  

(p188) 그의 말에 따르면 감각이란 뭔가가 존재함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사고란 그게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감정이란 그 가치를 우리에게 평가해 알려주는 기능이다. 직관이란 우리가 그 대상이나 그 상황에 가능성을 예측하게 해 주는 기능이다. 따라서 감정은 가치에 대한 내부의 안내자이다.  

(p202) “버리고 취하기의 궁극은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을 취하는 것이다.”  

(p205) 두려움과 욕망에 의해 위협을 당할 때에는 자아를 놓아 버려라.  

(p211) 삶의 목표는 여러분의 심장의 박동을 우주의 박동에 맞추는 것이며, 여러분의 본성을 자연에 맞추는 것이다. 전사의 방식이란 삶에 대해 “예”라고 하는 것, 그 모든 것에 대해 “예”라고 하는 것이다.  

(p215) 지옥이란 여러분의 삶의 경험의 구체화이며 여러분이 집착하는 곳, 바로 황무지다. 지옥에 있으면 여러분은 어찌나 스스로에게 매여있는지, 은혜가 들어올 수 없다.  

(p216) 기쁨이 있는 장소를 찾으라. 그러면 기쁨이 고통을 태워버릴 것이다.  

(p219) 영웅의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이다. 즉 여러분 자신을 찾는 것이다.  

(p222) ‘악마’라는 말은 결국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하나님을 지칭하는 말이다.  

(p230) 여러분이 자신의 삶에 권위자가 되었을 때, 여러분은 비로소 성숙하게 된다.  

(p231) 신을 선택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이 세계를 보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신들은 무수히 많다. 여러분의 신을 선택하라. 여러분이 숭배하는 신이 여러분에게 어울리는 신이다.  

(p237) “캠벨씨,선생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예수가 정말 하나님이시고,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 같나요?” 나는 말했다. “그러려면 우리 모두가 먼저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아하!”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떠났다.  

(p239) 그의 승천은 내부로 향한, 신화적 여정을 표상한다. 그리고 처녀수태는 인간에게 있어서 영적 삶의 탄생을 지칭한다. 

(p243)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힘, 그가 아버지에게 간 것,성령, 이 모두는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어떤 것은 아니다. 그것은 반드시 일어나야만 할 일이었다. 영웅의 죽음과 부활은 오래된 삶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 속으로 들어가기를 위한 모델이다.  

(p259) 우리 모두에게는 성스러운 공간과 성스러운 시간과 즐거운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런 이후에는 거의 모든 것이 지속적이고 늘어나는 기쁨이 된다.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  

(p260) 여러분이 어렸을 때 하던 일, 시간을 초월하게 만들고, 시간을 잊어버리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바로 거기, 우리 삶에 깃든 신화가 자리잡고 있다. 어른이 되고 나면, 여러분은 자기 삶을 움직이는 힘을 반드시 재발견해야 한다. 긴장, 정직의 결여, 그리고 비현실적인 감각은 여러분 삶의 잘못된 힘을 따름으로써 나타난다.  

(p264) 성스러운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상징적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즉 영적 삶이 가능하고, 여러분 주위의 만사가 영의 고양을 이야기하는 곳 말이다.  

(p298) “내가 보기에 자네의 문제는 집사람이 거기 도착하기를 바란다는 것, 그리하여 자네가 속해 있지 않은 어떤 상황을 열망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명심하게. 줄곧 현실과는 다른 일을 생각함으로써 자네는 거기서 진을 기다리는 동안 할 수 있었던 다른 경험들을 망치고 있는 셈임을 말이야.”나는 상황이 내 계획대로 되기를 욕망하고, 그런 욕망은 나로 하여금 다른 경험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게 바로 그것이다! 이게 바로 삶이다! 바라보라! 기운이 넘치지 않는가?”심리학적 변화란 이처럼 이전까지만 해도 애써 견뎌내야 했던 것을 이제는 알고,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봉사하는 것을 말한다.  

(p300) 귀환은 어디에서나 광휘를 목격하는 것이다.  

(p304) 삶이란 항상 슬픔이 가득하게 마련이다. 우리는 삶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꿀 수는 있다.  

(p305) 여러분의 힘을 두려워하는 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더 낮은 체계에 헌신하도록 한다.만약 내 안에 이런 종류의 힘, 즉 역사의 물결에 거스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나는 그[역사의 물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니체는 말했다.“불어오는 바람을 향해 침을 뱉을 때에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p335) 완전 무장한 기사가 위험한 침대를 향해 다가간다. 그 안에 누우려고 할 때마다, 침대는 펄쩍 뛰고 반항하며 움직인다. 위험한 침대는 여성의 기질을 표상한다. 만약 남성이 그냥 매달릴 수만 있고, 남성이 견딜 수만 있다면, 그 침대는 얌전해지고, 남성은 그 보상을 얻게 될 것이다.  

의식의 세 번째 단계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  

(p351) 삶의 목표는 환희다. 예술은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p372) 예술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오랜 속담이 있다.“우선 모든 규칙을 배운 다음, 그 규칙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다시 말해서 규칙들이 순수한 행동 속으로 녹아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p378)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춤추는 것이다.  

(p380) 운명의 수레바퀴에서는 지혜가 한 가운데를 가리킨다. 젊음은 가장자리를 가리킨다.  

(p381) 여러분이 직장에서 능력을 발휘하면, 여러분의 고용주는 여러분을 더 높은 지위로 승진시키려 할 것이다. 여러분은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을 직업에 바쳐야 하며, 여러분은 더 많은 봉급을 받겠지만, 새로운 책임으로 인해 여러분의 자유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승진을 받아들이지 마라. 기본 수입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위에 더 많은 무더기를 얹어 놓지는 마라. 왜냐하면 여러분은 자신의 직업이 아니라, 자신의 예술적 작업에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어떤 구조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은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의 동력을 발견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p382) 여러분의 책임과 여러분의 건강 모두를 유지하면서 여러분의 창조적 측면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밀폐 봉인된 은신처를 만들어, 매일 몇 시간 가량은 아무것도 침범해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하며, 그 시간은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이 정도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몇 시간씩 더 자신에게 허락하되, 단 여러분이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을 할 시간과 에너지는 반드시 남겨두어야 한다.  여러분의 예술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야 한다. 즉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큼을 여러분의 예술에 바치고, 그것을 시종일관 지켜야 한다.그러면 뭔가를 쓰거나 쓰지 않거나 간에 그 시간 동안은 거기 앉아 있어야 한다. 이것은 소통과 표현, 즉 예술 작업의 두 가지 요소에 관한 명상이다. 이후 벌어지는 일 가운데 가장 이상적인 것은 점차적으로 여러분에게 주어진 책임이 줄어들고, 여러분의 예술을 연습할 시간이 여러분에게 많아지는 것이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바는 여러분의 작업 -즉 여러분의 예술-과 여러분의 직업이 서로 물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p385) 우선 글을 쓰도록 하라. 비평가는 잊고 그저 쓰기만 하라. 비판적 요소를 끌어안고 문장을 다듬는 것은 그 다음에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누가 과연 이런 걸 보려고 하겠어?” 하는 생각 때문에 괴로울 수도 있다. 그러면 여러분의 주장에 대해 공감할 만한 사람을 떠올린 다음, 그 사람을 위해 글을 쓰라. 특정한 사람을 마음에 둔다는 것은 더 이상의 관객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기 전까지는 크나큰 촉진제가 된다.  

(p386) 작가의 슬럼프를 돌파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것은 첫째는 우선 여러분이 말을 걸고 싶은 상대를 하나 찾으라는 것이고, 둘째는 하루에 두 시간 동안은 말 그대로 그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는 시간을 떼어 두라는 것이다.  

(p389) 여러분이 마을 안에 머무를 경우, 마을이 여러분을 돌봐 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모험을 떠날 경우, 시의적절한 때에 가는 것이 분별 있는 행동이다. 여러분이 삶에서 무엇인가 뒤늦게야 압도된 경우라든지, 불이 켜졌을 때 이미 여러 가지 책임을 떠맡고 있을 경우라면, 이것은 진짜 문제가 된다.  

(p390) 명성이란 예술가들의 목표가 아니다. 오히려 상업예술가들만 그런 말을 한다.“그들이 무엇을 원하든, 나는 그것을 줄 것이다.”진정한 예술가는 자신에게 찾아 온 재능을 표현하는 것이며, 그 재능의 수용은 다음과 같은 뜻을 암시하고 있다.“나는 그걸 드러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p399) 우리는 성스러운 공간을 예술로 가득 채워야 한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 ‘예술’이란 곧 ‘성스럽게 넘쳐나는 아름다움’인 것이지, 가령 여러분의 집 안에 예쁜 장식을 달고 지내라는 뜻은 아니다.  

(p401) 미국이나 유럽에서 예술가를 훈련시키는 과정을 지켜본 바 있다. 그들은 오로지 기예에 관해서만 훈련을 받는다.그들은 뭔가를 그려내기 위한 기술을 부여받기는 하지만 그 기술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럼으로써 결국 지쳐 버린 사람들도 나는 많이 봤다. 그들의 예술적 기술이 그들로선 통과할 수 없는 장벽이 된 셈이라,  

(p402) 여러분이 만약 선과 악을 구분할 경우, 여러분은 예술을 잃는 셈이다. 예술은 도덕 너머로 나아간다. 여러분의 공감의 범위가 곧 여러분의 예술의 범위다.  

(p409) 신화의 신들은 우리 주위의 자연 속에 있는 에너지들을 의인화한 것이다.  

(p420) 신화의 첫 번째 기능은 여러분이 있는 장소를 신성화하는 것이다.  

(p425) 여러분이 모든 것을 원한다면 신들은 그것을 주리라. 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거대한 풍파 속에서도 신과 같은 침착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마치 디오니소스가 표범에 올라타고도 갈가리 찢기지 않은 것처럼.  

(p427) 개인이 스스로에 대한 지식을 각성할 수 있게 호소하는 신화인 것이다. 즉 개인이 스스로를 이 아름다운 행성 표면의 특정한 장소를 얻기 위해 싸우는 자아로서뿐만 아니라 거대한 정신 -각자 자기 나름대로, 모두와 (경계없이) 하나가 되어-의 중심으로서 각성하도록 호소하는 신화인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조지프 캠벨이 하나의 주제로 서술한 단행본이 아니라, 그의 강의를 들었던 다이앤 K.오스본의 필기를 바탕으로, 기존에 출간된 저서의 인용문들을 부분 발췌하여 수록한 일정의 선집이다.‘내가 저자라면’이라는 가정보다는‘내가 편집자라면’이라는 가정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 조금 친절하면 좋겠다  

사전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의 입문서라 소개하지만, 전후좌우, 종횡무진 신화의 바다를 항해하는 위대한 대학자의 사상을 요약하는 선집이라 그런지, 사전지식이 부족한 나의 눈에는 쉽게 읽히지 않았다.  캠벨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캠벨의 선집이라면, 캠벨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그의 행적과 저술이 갖는 역사적 가치가 제공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전문 편집자도 아니면서 전체 뼈대에 관한 글을 논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독자로서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 조금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부제’를 달았으면 하는 것과, 세부적인 목차의 필요성, 이를테면‘의식의 첫 번째 단계 [현세에서의 삶]’에 결혼, 관계, 사랑, 일, 직업 등 현대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키워드가 목차에 더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신화에 대한 설명과 메시지의 연결 중, 행과 단락의 비약이 많아서, 장이 끝날 때마다 핵심 메시지를 적절히 배치해주는 친절한 책이었으면, 판매수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천복’과‘희열’
번역자의 어려움과 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스타 번역자인 이윤기씨가 사용한‘천복’이라는 말이 의미는 이해하겠지만,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천복‘이나 ’희열‘이나 결국 똑같은 것을 말하기는 하지만, 산스크리트어의 비교해 볼 때‘희열’이라는 말이 더 적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는 번역자의 말 (p456) 에 공감했다.

 ■ 특히 감동적이었던 구절  
(p27) 여러분이 현재 처한 상황을 희극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여러분은 영적인 거리를 얻게 된다. 결국 유머감각이 여러분을 구원하리라.  

(p90) 만약 여러분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면 만사가 여러분에게 [자연스레] 찾아오게 마련이라는 것이다.그것이 여러분 자신의 길이고, 어느 누구도 그 길을 앞서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전례도 없는 것은 당연하고, 따라서 모든 것이 그야말로 뜻밖이며, 그야말로 적시인 것이다.  

(p351) 삶의 목표는 환희다. 예술은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p372) 예술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오랜 속담이 있다.“우선 모든 규칙을 배운 다음, 그 규칙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다시 말해서 규칙들이 순수한 행동 속으로 녹아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p378)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춤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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