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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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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5일 11시 08분 등록

제목: 신화와 인생

1.저자에 대하여

(가) 저자에 대한 기록: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

미국의 신화종교학자, 비교신화학자 20세기 세계 최고의 신화 해설자로 불린다. 1904년에 뉴욕 주 화이트플레인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북미대륙 원주민의 신화와 전설이 거의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컬럼비아 대학과 파리 대학, 뭔헨의 여러 대학에서 세계의 신화를 두루 통달한다. 1925년과 1927년에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는다. 1929년 대공황으로 인해 경제가 불황을 맞이한 상황에서, 이후 5년 가까이 독서와 사색, 그리고 습작에만 몰두한다. 켄터베리 스쿨과 사라 로렌스 대학교의 문학부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는다. 1938년에 제자였던 현대무용가 진 에드먼과 결혼한다. 1940년대와 50년대에는 스와미 니칼라난다를 도와 <우파니샤드>와 <스리 라마크리슈나의 복음>을 번역하기도 한다. 후일 방대한 정리 작업과 연구를 통해〈신의 가면(the Masks of God)〉(전 4권)을 펴낸다. 어려서부터의 관심사였던 인류학과 민속학을 바탕으로, 비교종교학과 분석심리학 등의 이론을 이용하여 신화와 종교 연구를 지속해 명성을 얻는다.<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화와 함께 살기> <신화의 세계> <신화 이미지> 등의 저서를 통해 왕성한 지적 연구 활동을 펼치다 1987년 세상을 떠난다.

(나)개인적 평가

캠벨의 인생철학은 ‘희열을 좇으라.’이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자신의 희열을 좇으며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들이 어떻게 사는 것이 인생에서 희열을 좇으며 사는 것인지를 찾아 내기가 쉽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 희열이란 것이 무엇인지 찾는다면 그 보다 더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인생의 부정적인 면까지 포용하고 인정하라.’라고 강조한다. 마인드가 매우 긍정적이고 객관적이다. 과거를 모든 것을 거울 삼아 현재에 적용하고 미래지향적이다. 입체적인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분의 책을 접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함을 느낀다.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만이 옳다고 판단하고 살아간다. 남의 것은 아니다 라고 한다. 균형감각이 없고 사려 깊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캠벨은 남을 배려하면서도 겸손하며 바른 의식과 철학을 갖고 있다. 그것은 무엇을 접하든 간에 상호 비교하고 분석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얻은 개인의 소감은 매우 고무적이다. 내가 지금까지 나름대로 삶에서 터득하여 형성해 온 마음과 마인드가 틀리지 않았음을 검증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것은 생각의 크기와 유연성에 대한 것들이다. 생활의 모든 면을 접할 때마다 크고 넓게 높이, 그리고 멀리까지 보려고 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이러한 것들이 현재의 사회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다. 일부 약간의 인원을 빼고는, 잘 받아 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다. 내 방식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잘못 살고 있지는 않은 지,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 나의 이런 의식이 사회의 의식과 많은 괴리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러한 생각과 생활방식이 단순히 개인의 개똥철학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역시 그래서 철학과 신화 등을 공부하면서 실생활에 접목했어야 했다.


2.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들어가는 말: 캠벨 사상의 정수, 그 아름다운 내면과의 마주침

- “네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캠벨 철학의 근간이다. 물질이란 없다. 모든 것이 장(場)이다. 그러한 구별과 제한은 단지 우리 마음속에만 있을 뿐이다.
  자기 자신을 또는 자기가 속한 집단을 구별하는 것은 스스로를 전체성에 대립시킨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 폭을 좁히고 우리 자신이 들어갈 감옥의 벽을 만든다. 자신의 사고와 삶에서 이원성을 만드는 것은, 곧 대립을 만드는 행위이다. (7쪽)

도입의 단계: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17)

-우리 안의 더 깊은 힘을 찾아내는 기회는 삶이 가장 힘겹게 느껴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 삶의 고통에 잔인함에 대한 부정은 결국 삶에 대한 부정이다.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예”라고 말할 수 있게 된 후에 우리는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26)

- 여정의 목적은 공감이다. 여러분이 여러 대립자들을 지나쳐 왔을 때, 여러분은 이미 공감에 도달했던 것이다.(34)

- “깨달음을 찾으려는 자라면 마치 머리에 불붙은 사람이 연못을 찾는 것과 같은 간절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36)

의식의 첫 번째 단계: 현세에서의 삶(39)

- 사랑의 상실과 깨어진 관계의 고통은 투사의 과부하 상태이다. (......) 영혼은 상처의 치유법을 알지만, 그 치유법은 아픔을 준다. 때로는 애초의 상처보다도 그것의 치유가 더 많은 아픔을 주지만, 만약 그걸 견딜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더 강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로써 여러분은 보다 넓은 [삶의] 기반은 찾은 셈이기 때문이다. 전념한다는 것은 범위를 좁히는 것이며, 그런 전념이 실패로 끝나면 여러분은 보다 넓은 [삶의] 기반으로 물러나, 그걸 부여잡기 위한 힘을 얻는 것이다.(54)

- “이것이 내가 필요로 하던 것이다.” 파멸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기회인 양, 도전인 양 다가가라. 여러분이 그 순간에 사랑을-낙담이 아니라-가져온다면, 여러분은 힘이 거기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여러분이 견뎌 내는 재난은 그 무엇이건 간에 여러분의 성격, 여러분의 됨됨이, 여러분의 삶을 향상시킨다. 이 얼마나 큰 특권인가! 이야말로 여러분 자신의 본성을 자발적으로 샘솟게 할 기회다.(55)

- 인생의 전반기에
우리는 사회에 봉사한다. 이것은 종속이다.

인생의 후반기에
우리는 내면으로 돌아선다. 이것은 해방이다.(57)

- 노쇠의 시기에 이르러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감사하고

마치 집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59)

- 궁정연애에서
미치는 쪽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다.

남자가 이러한 상태라면,
그는 믿을 수 없는 위업을 세울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 자신 좁은 길에 서게 될 것이다.

스스로의 열정을 따를 때,
사회의 도움은 사라진다.

여러분은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이제는 완전히 혼자니까.(63)

- 결혼에는 순수한 열광과는 전혀 무관한 즐거운 경험들이 상당수 있다. 이런 경험들은 그 에너지 시스템을 이해하고, 우리가 계속해서 결혼 상태를 유지하게 해 주는 한편, 결혼이란 결국 둘 중 한 사람이 밖에 나가서 쓰레기통을 비워 오는 것에 불과하다고 폄하하지 못하게 만든다. 결혼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처럼 일상적인 잡무에서 문제를 겪게 되는데, 왜냐하면 가사의 문제는 여러분이 남성이건 여성이건 간에 바로 여러분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멋지고 작은 의식으로 바꿀 수 있고, 인생은 그런 크고 작은 행사들 위에서 아름답게 흘러갈 수 있다. 내 생각에는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삶의 실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결혼을 깨는 요인인 것 같다.(65)

- 성공적인 결혼은 혁신적인 삶을 함께 이끄는 것이며, 열려 있는 것이며, 계획표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자유낙하다. 뭔가 새로운 게 나타날 때마다 그걸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다. 바다에 떨어진 기름 한 방울처럼, 여러분은 이리저리 떠다니겠지만 지혜와 연민으로 헤쳐나가야 한다.(67)

- 고결한 마음을 위해서는,
결혼은 우선 반드시 영적이어야 하며,
물리적 완성은 그 다음이어야 한다.(67)

-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책임이 사랑의 구성요소라는 것이 아니라, 다만 책임감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건 단지 소유물을 취하는 것에 불과하다. 여러분은 과연 누군가를 소유하려 하는 것인가? 아니면 관계를 구축하려 하는 것인가?(68)

- 맨 먼저 여러분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내 생각에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며, 자신이 그 사람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러분이 자신의 강박감에 사로잡힌 열성을 제어할 만큼 성숙하지 못한 상태라면,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결혼에 부적격한 상태다. 어쩌면 내가 가톨릭 가정에서 자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톨릭에서 결혼이란 운명과도 같은 결정이기 때문이다.(69)

-내 생각에 결혼이란 상대방을 책임지고 사랑함으로써 상대방과 진정한 일체가 되는 것이다. 여러분 자신을 누군가에게 헌신하는 것, 즉 여러분 혼자의 운명을 두 사람의 운명으로 전환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헌신이다.(69)

- 하지만 그로써 여러분은 그 연애에 대해서나 결혼생활-여러분이 이미 최우선의 관계로 설정해 놓은-에 대해서나 모두 책임감을 지니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 문제를 지니게 되는 셈인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분은 사람들과 관계하는 법을 단 하나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계발해야만 한다. 만약 그 관계의 본질과 그 가치에 대한 공통적인 이해가 있다면 뭔가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무슨 일이 있건 간에, 반드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와야만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최우선이다.(70)

-만약 결혼이 오히려 해독을 끼친다면, 여러분은 그 상황을 전환시킬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만 한다. 변화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련을 감내해야 한다. 여러분은 필요한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가해변화를 유도할 수가 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은 일종의 개인적 훈련을 통해, 사랑과 신뢰와 협동의 분위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여러분의 삶이나, 심지어 여러분의 삶에 대한 사랑이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되며, 그 상황이 변화될 수 없는 것이거나, 그렇게 헌신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70)

- 성배로 향하는 열쇠는 공감,
다른 사람의 슬픔을 마치 여러분의 것인 양,
느끼고 또 같이 고통 받는 것이다.

공감의 위력을 깨달은 사람은
성배를 발견한 사람이다.(75)

- 신화는 우리 안에 있는
힘들을 합쳐 줄 수 있는 실마리다.

우리가(...)그것을 바라볼 때에 인간으로서 지니는 중대한 문제는 다음과 같다. 즉 우리가 자녀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신화-신호와 감응 이미지, 그리고 에너지를 유발하고 조작하는 신호의 무리-는 그들에게 평생 자신들의 것이 될 환경에 보다 풍부하고 생생하게 연결될 수 있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이다.(79)

-신화는 우리의 깨어나는 의식과 우주의 신비 사이를 연결시켜 준다. 신화는 우주의 지도 또는 그림을 우리에게 선사하며, 우리가 스스로를 자연에 대한 관계 속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가령 우리가 아버지 하늘과 어머니 대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신화는 특정한 사회적, 도덕적 질서를 지지하며 정당화한다. 시나이 산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준 십계명은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화는 우리가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삶의 여러 단계를 통과하고 감당할 수 있게 해 준다.(79)

-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느냐는 것이다. 만약 그런 느낌이 없을 경우, 여러분은 그저 삶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 따라 살아가는 셈이다.(105)

- “결국 모든 삶은 전체의 실현, 즉 자아의 실현이다. 때문에 그 현실을 ‘개성화’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삶은 그것을 실현하는 각각의 운반자에 매여 있으며, 운반자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운반자는 개별적인 운명과 목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그것을 실현했을 때에야 비로소 삶을 이해할 수 있다.” (107)

- 천국이란 여러분 속에 있는 영원한 생명의 상징이다. 그것은 영원히 여러분 자신의 근본적인 측면이다. 그것이 바로 환희이다. 그다음 현세의 삶을 ‘하나님에 대한 (...) 지식과 사랑과 봉사’를, 즉 여러분과 만물 내에 존재하는 삶의 에너지를 생성할 것을 요구한다.

내 경험은 무엇이냐 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나는 내가 성배의 성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109)

- 이 세계가 마치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을 때,
여러분 자신의 희열에 매달리는 것이 최선이다.

그것이야말로 살아남는 삶이니.(118)

- 융은 일생의 곡선이 딱 반으로 나누어진다고 말했다. 그 중 전반은 관계의 시간이며, 나머지 후반은 자기 안의 삶의 감각을 발견하는 시간이다.(120)

- 영적 발달에서는 여러분이 얼마나 나이 들었는지를, 즉 그 길에서 여러분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입문의 기능은 인생의 특정한 단계의 요구에 맞춰 우리의 모든 심리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121)

- 여러분이 취하는 동물의 생명을
돌려주는 방법은, 지금 여러분이
무엇을 했는지를 깨닫는 것이다.(129)

- 성찬 의례 역시 이런 생각의 연장으로, 농경문화의 시작과 동시에 이 세상에 도입된 개념이다. “씨앗이 죽지 않는다면, 식물 생길 수 없다.” 씨앗으로서 죽어야만 새싹을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영혼과 물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이 두 가지 실체는 우리 안에 사는 것이다-두 가지 종류의 음식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물질적인 부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음식-가령 우리가 먹는 식물과 동물-은 세속의 음식이지만, 우리는 또한 우리의 영적인 부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영적 음식을 먹어야만 한다. 그리고 성찬, 즉 그리스도의 살을 먹는 행위는 그런 영적 영양분의 흡수를 상징하는 것이며, 또한 명상의 관념을 구체화한 것이다. 하지만 뭔가를 먹기 위해서는 그 뭔가를 죽여야만 하기 때문에 또다시 우리는 이러한 희생의 개념을 갖게 되는 것이다. (130)

- 모든 의례는 그런 질서에 따라야만, 즉 여러분의 마음을 여러분이 지금 실제로 하고 있는 일과 결부시켜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만 한다. 깨달음 속에서 서로를 돕기 위해 우리가 함께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정말로 아름다운 의례이다.(131)

-“천국에 올라가 그분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리라”라는 말은 여러분 자신의 공감을, 즉 여러분과 함께 있는 어떤 피조물 또는 어떤 사람에 대한 여러분의 참여를 깨달으라는 뜻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야말로 여정의 목표인 듯하다.(131)

- (자신의 것 일곱 가지를 포기하는 프로그램에서) ~ 그날 하루 동안 각자 평생 이것만큼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물건 일곱 가지를 생각해 보도록 했다. “여러분의 삶을 진정 살 만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는 일곱 가지는 무엇입니까?” 그런 뒤에 우리는 그 일곱 가지 소중한 것들을 상징하는 물체 일곱 개를 준비해 가져오는데, 그 물체의 크기는 손에 딱 들어갈 만큼 작아야 하고, 각각의 물체가 어떤 것을 상징하는지 본인이 구분할 수 있어야만 했다. ~결국 나중에는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상징하는 단 하나의 물체만 남게 되었다.(136)

- 장담컨대, 이제 우리는 그게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된 것이다. 진짜로, 진짜로 알았다. 우리에게 그 보물들이 하나씩 포기하도록 했던 명령은 사실 매우 계시적이었던 것이다. 여러분은 이제 자신의 가치 순서가 어떤지를 진정으로 알게 된 것이다. 그런 뒤에 여러분은 출구에 도달한다. 출구는 두 사람이 지키고 있고, 여러분은 이제 그들 사이로 빠져나가야 한다. 하지만 문지기가 있는 출구를 빠져나가기 전에 여러분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 제의는 정말이지 효과를 발휘했다. 나중에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참가자들은 각자의 마지막 보물을 포기하는 순간 ‘모크샤’, 즉 ‘해방’을 실제로 경험했다.

내게 있어 무엇보다도 흥미진진한 것은 바로 그 실제 경험이었다. 그것은 행복의 참여의 감정이었다 일찍이 나 자신을 구속하던 것이 사라져 버림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가 포기한 보물을 향한 우리의 감정을 실제로 바꿔 놓은 것이다. 다시 말해 집착 없이도 그 물건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더욱 증대시킨 것이었다. 정말이지 놀라웠다.(137)

- “만물은 나아가고, 일어나고, 되돌아온다. 나무는 꽃을 피우나 이는 오직 뿌리로 되돌아가기 위함이다. 뿌리로 되돌아감은 정일을 찾음이다. 정일을 찾음은 천명으로 합일함이다. 천명에 합일함은 영원에 합일함이다. 영원을 아는 것은 깨달음이요, 영원을 깨닫지 못하면 혼란과 마(魔)가 인다.

영원을 알면 이해력이 넓어지고, 이해력이 넓어지면 포용력이 넓어진다. 시야가 넓어지면 귀함을 얻는다. 귀함이란 청상적인 것과 다름 아니다.“ -노자 (142)

-아즈텍에서는 임종을 맞이한 사람에게 이렇게 기도한다.(...) “자녀여, 그대는 이승의 삶이라는 수고로운 시련을 다 치러 내고 승리한 자이니라. 이제 우리 주님이 그대를 데려갔으니, 그 얼마나 기쁜 일이랴? 우리 역시 영원히 이승에 있는 것은 아니요, 잠시 다녀가는 것 뿐이라. 우리의 삶이란 햇빛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에 불과하느니라.”(142)

의식의 두 번째 단계: 깨달음을 향한 길(153)

- “요가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흐름을 통제하는 것이다.”

(...) 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으로 하나의 이미지나 생각에 집중하려 해도 몇 초 만에 이미 그것과 관련된 다른 생각들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훈련되지 않으면 정신은 가만히 있질 못하는데, 요가는 그런 움직임을 의도적으로 멈추는 것이다.(155)

- 쿤달리니 요가는 이른바 ‘프라나야마’라는 명상 및 호흡 조절 훈련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숫자를 한참 세는 동안 한쪽 콧구멍으로만 숨을 들이마신 다음, 숨을 참고 몸을 ‘프라나’, 즉 숨으로 가득 채운다. 또 숫자를 한참 세는 동안 숨을 내쉬고, 잠시 멈추었다가 이번에는 또 다른 쪽 콧구멍으로 숨을 들이마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요가 수행자는 자신의 온 영혼을 조용하게 만드는 것이니, 말 그래도 물을 잔잔하게 하는 것이다.(156)

- 깨달음 직전에 도달하면
예전 방식이 오히려 더 유혹적이어서
여러분을 뒤로 잡아끌게 마련이다.(162)

- “이것 봐. 네 얼굴도 내 얼굴이랑 비슷하지. 넌 염소가 아니야. 나하고 똑같은 호랑이라고. 그러니 나하고 똑같이 되어야지.” 이것이 구루가 하는 일이다. 내 모습을 마음에 새기고, 나하고 똑같이 되거라. 이는 혼자하는 수행과는 정반대의 방법인 것이다.(169)

- 여러분도 아움 소리를 듣고 싶으면 그냥 양손으로 귀를 막기만 하면 된다. 물론 그렇게 해서 여러분이 듣는 소리는 모세관 속의 피 흐르는 소리이지만, 그것도 아움이다. ‘아’는 깨어나는 의식이다. ‘우’는 꿈의 의식이다. ‘음’은 깊고도 꿈조차 없는 잠의 영역이다. 아움은 하나님의 광휘의 소리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신비롭고 중요한 것이며, 일단 한번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매우 간단하다.(174)

- 핵심은 무엇이냐 하면, 의식 그 자체는 이러한 어둠의 단계 아래에, 꿈의 의식 너머에 있다는 것이다. 『우파니샤드』의 한 구절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매일 밤 브라흐만의 세계로 가지만, 아뿔사, 잠든 채로 가는 것이다.” 요가의 목표는 깨어 있는 채로 그 영역에 가는 것이다.(176)

- 자아가 타자를 ‘너’로 지칭하는 것은, 자아가 타자를 ‘그것’으로 지칭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여러분은 무엇이든 ‘너’로 바꿀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온 세상을 ‘너’로 만들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신비적 경험이 바로 이런 것이다. 어떤 것을 가리켜 ‘그것’이라고 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원성을 지니게 된다. 반면 ‘나’와 ‘너’는 이원성이 아니다. 그것은 비이원적인 자각이다. 그러한 자각을 가지고 일을 하면 온 세상은 삶과 기쁨으로 환해진다. 만물을 ‘너’로 파악하며, 그것들의 삶을 깨닫는 것, 바로 이것이 모든 종교적인 명상에 함축되어 있는 최고의 진술이다.(185)

- 두려움과 욕망에 의해 위협을 당할 때에는 자아를 놓아 버려라. (205)

- 만약 여러분이
자신과 자신의 전통에 집착하여
여러분 혼자만 ‘그것’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

여러분은 인류의 나머지로부터
스스로를 제거한 셈이 된다.(209)

- 기쁨이 있는 장소를 찾으라.

그러면 기쁨이 고통을 태워 버릴 것이다.(216)

- (흑인으로 사는 것에 대해 불평하자) “~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에게 불리한 어떤 것을 갖고 있게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은 매력이 없고, 그로 인해 자기가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톨릭 국가에서 개신교 신자로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그 반대입니다. 당신이 흑인이라는 사실만 갖고서 당신의 삶에 있어서 부정적인 것들을 계속 들먹이며 비난한다면 당신은 인간이 됨으로써 얻은 특권들을 깡그리 부정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다만 흑인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직 인간이 되지는 못한 셈이죠.”(217)

- 다른 사람이 하는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악의? 무지? 오만? 사랑? (219)

-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259)

- 여러분이 어렸을 때 하던 일,
시간을 초월하게 만들고,

시간을 잊어버리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바로 거기, 우리 삶에 깃든 신화가 자리 잡고 있다.(269)

- 합리적인 정신은 대립자들을 강조한다.
동정과 사랑은 대립자의 쌍들을 넘어선다.(284)

- 진정한 근원을 찾기 위해서는
대립자의 쌍들의 너머까지

반드시 나아가야만 한다.(288)

의식의 세 번째 단계: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343)

-예술의 목표는 환희다.
예술은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351)

- 시너지와 에너지의 관계란 곧 통합과 분화의 관계와 마찬가지인 것이다.(354)

- 책을 한 권 쓰는데 있어서 여러분은 우선 자신의 영감과 직관에서 출발한 다음 곧이어 어려운 과정을, 즉 여러분이 여기서 저기까지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지역을 맞닥뜨리게 되고, 바로 거기서 멈춰 버리게 된다. 바로 이때가 여러분이 규칙을 끌어내야 할 때이다.(373)

- 직업을 선택할 때 두 가지 접근 방식이 있다. 하나는 앞으로 10년 동안 이런 저런 분야에서 가능하게 될 직업의 수에 관한 통계를 연구한 다음, 그걸 기반으로 삼아 여러분의 삶을 구축하는 것이다. ~ 또 다른 방법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 후자를 선택한다면 최소한 삶을 얻을 것이다.(380)

- “당신의 문제는 시적 요소가 그 스스로를 드러낼 기회조차 갖기 전에 비판적 요소를 끌어냈다는 점입니다.”(383)

- 작가의 슬럼프는 너무 머리가 많아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 여러분의 머리를 자르라.

페가수스, 곧 시(詩)는 메두사의 머리가
잘린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에는 무모해야만 한다.

여러분의 양심이 허락하는 한 미쳐야 한다.(386)

- 성스러운 공간은 사물이 그 어떤 실용적 용도도 지니지 못하는 것을 경험되는 곳이다. ~ 실용적 활동은 유기체가 그 스스로를 성숙에 도달한 것으로 선언한 다음에 오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왜곡된 방식으로 올 것이다.(399)

-존 W. 페리 박사는 살아있는 신화적 상징의 특징은 ‘감응 이미지’로 규정했다. 감응 에너지는 감정 체계에 직접 호소하고, 곧바로 이끌어 내며, 그것이 끝난 이후에 두뇌가 거기에 대해 흥미로운 주석을 달 수 있는 것이다.(403)

-경외심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409)

-대립자의 세계 너머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경험되는

통일성과 동질성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411)

- 분명한 교훈은 삶이 경이와 수수께끼의 지고하고도 신성한 상징에 대한 지식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은, 삶의 괴물 같은 성격과 그런 특징에 있어서의 영광을 인식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 진정으로 이 세상을 돕고 싶다면, 여러분이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어떻게 그 안에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삶에 관한 지식에서 비롯되는 즐거운 슬픔과 서러운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몸소 체득해야 한다.(413)

-거대한 풍파 속에서도
신과 같은 침착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마치 디오니소스가 표범에 올라타고도
갈가리 찢기지 않은 것처럼.(425)

3. 내가 저자라면

(가)책의 전체 뼈대

책을 쓸 때 제목과 목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제목 선정을 양호하다고 본다. 그러나 목차 배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독자가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책의 핵심이 될 만한 내용은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 줄 내용은 어디쯤 배치할 것인지를 잘 생각하고 차례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책에서 큰 장을 마무리할 때는 독자들과 다음 장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제안하고 다음 장에서 이야기할 내용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런 부분이 미흡하다.

또한 목차 부분에 독자가 참고하기 수월하도록 할 필요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 즉 목차를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한다면 독자가 내용을 읽어 나가면서 불편을 덜 겪는다. 내용이 좀 난해하므로 목차를 보고 책 전체를 한 번 훑어 볼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내용 안에서도 장절의 구분을 좀 더 상세하게 해 놓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출판사에서 이런 정도는 유념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하고, 아마추어인 내가 모르는 뭔가 있기 때문에 감히 지적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나)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나에게 있어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은 “현세에서의 삶이”이다. 중요 문장을 열거한다.

- 우리 안의 더 깊은 힘을 찾아내는 기회는
삶이 가장 힘겹게 느껴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 (26)

- 여정의 목적은 공감이다. 여러분이 여러 대립자들을 지나쳐 왔을 때, 여러분은 이미 공감에 도달했던 것이다.(34)

- 성배로 향하는 열쇠는 공감, 다른 사람의 슬픔을 마치 여러분의 것인 양, 느끼고 또 같이 고통 받는 것이다. 공감의 위력을 깨달은 사람은 성배를 발견한 사람이다.(75)

- 합리적인 정신은 대립자들을 강조한다. 동정과 사랑은 대립자의 쌍들을 넘어선다.(284)

- 분명한 교훈은 삶이 경이와 수수께끼의 지고하고도 신성한 상징에 대한 지식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은, 삶의 괴물 같은 성격과 그런 특징에 있어서의 영광을 인식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 진정으로 이 세상을 돕고 싶다면, 여러분이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어떻게 그 안에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삶에 관한 지식에서 비롯되는 즐거운 슬픔과 서러운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몸소 체득해야 한다.(413)

(다)보완점 평설

문장 구조가 간결하지가 않아서 읽기에 어려움이 더하다. 특히 “~는데 ~이다.”라는 문장들이 많다. 예를 든다. “사람들은 외부세계로부터 와 주기를 고대하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의 구원이 그로부터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240쪽)

책에 찾아보기를 가나다 순으로 기록해 놓음으로써 참고하기가 수월하긴 했으나, 아쉬운 점은 주(註)다는 위치가 책 끝머리가 아닌 각주형태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야 읽어나가면서 바로바로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왕 책 끝머리에 찾아보기 일련번호를 매긴다면, 각 장 별 일련번호가 아니라, 첫 장(章)부터 연이어 매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련번호가 각 장마다 있으니 찾아가기가 불편했다.

아울러 이것을 아주 사소한 것일지 모르겠으나 출판사에서 좀 더 생각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 다름이 아니라 책을 읽어 나갈 때 수시로 목차를 확인하면서 흐름을 파악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목차 주위의 측면에 홈을 파 놓음으로써 독자가 본문을 읽어 나갈 때 수월하게 해 주는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책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성경서적에 많이 사용이다.

미미할 수도 있겠으나, 옮긴이의 실수, 오탈자가 있어 한 가지만 언급한다. 35쪽에 內潗團이 아니라 內集團으로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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